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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봄봄 봄이 왔어요.> “봄봄봄 봄이 왔어요. 우리들 가슴속에도 봄봄봄 봄이 왔어요. 봄이 왔어요.” 콧노래가 저절로 흥얼거려지는 따스한 날에 사랑하는 딸과 함께 봄 마중 문학기행을 다녀왔습니다. “문향의 고장” 영양군의 주실 마을은 청록파 시인 조지훈선생이 나고 자란 곳입니다. 주실 마을은 한양 조씨의 집성촌으로 하늘에서 내려다본 전경이 배 모양이라 하여 산골등짝이가 서로 맞닿아 이루어진 마을이라 하여 주실 또는 주곡 이라 부른답니다. 마을에는 조지훈 시인의 생가인 호은종택과 월록서당 등 문화자원들이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조지훈시인의 대표작으로는 시를 좋아한다면 누구나 한번쯤은 외우고 다녔을 ‘승무’‘낙화’‘고사’와 같은 민족시의 명작들이 있습니다. 미망인 김난희 여사가 직접 현판을 쓴 지훈문학관에는 시인의 가족사와 삶의 모습들을 볼수 있었습니다. 지훈시공원에는 20여 편이 돌에 새겨져 있으며 ‘꽃을 보고 즐기는 선비’라는 뜻의“완화삼”이라는 시도 있었습니다. 시집을 선물 받고 현대문학의 거장 이문열의 고향마을 두들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두들 마을은 조선조 인조18년(1640) 석계 이시명선생이 처음 터를 잡았으며 그 후 재령이씨 집성촌이 형성되었답니다. 이 마을 이름 두들은 언덕 위에 위치하고 있다고 하여 붙여진 것이며 1994년 정부로부터 문화마을로 지정되었답니다. 소설가 이문열의 선대 할머니이자 그의 소설 ‘선택’의 주인공인 ‘여중군자 장계향’은 한글로 기록된 최초의 조리서인 ‘음식디미방’을 기록한 진취적인 여성으로 ‘여성군자 장계향’의 일생은 현대인들의 ‘가치 있는 삶이 무엇인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한다. ‘음식미디방’은 2014년 발행 고등학교 교과서에 등재되어 청소년들에게 선조들의 삶과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교육적 자료로 활용된다고 합니다. 자식을 키우는 같은 엄마로서 너무나 차이나는 내모습을 뒤돌아보게 하며 반성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신기하게도 두들 마을의 굴뚝은 지붕 위가 아닌 땅과 가까운 아래에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청송군으로 넘어와서 길위의작가 김주영의 객주문학관에 도착했습니다. 김주영 작가를 만날 수 있었고 작가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어서 너무나 기뻤습니다. 함께 인증 삿을 찍었습니다. 훗날 내 딸이 유명한 작가가 되어 있을 수 도 있으니까요. 객주의 완결편인 10편에는 울진의 흥부장에서 봉화의 춘양장으로 넘어가는 십이령고개 보부상들의 이야기라고 해서 또 다른 설 램에 가슴이 뛰었습니다. TV속 드라마에서는 장사의 신 천봉삼의 이야기를 재밌게 시청했지만 소설 객주는 아직 읽지 못했습니다. 이번 기회에 꼭 읽어 보아야 겠습니다. 작가님의 짧은 만남을 아쉬워하면서 안동시 임동면에 위치한 ‘지례예술촌’에 갔습니다. 굽이굽이 이어지는 산길은 경치를 감상하기보다는 아슬아슬한 마음에 멀미를 일으키면서 도착한 지례예술촌은 탁 트인 임하호와 주위를 둘러싼 산새에 모든 피로가 사라졌습니다. 고생한 만큼 보상을 해주는 것처럼 너무나 아름답고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다시 돌고 돌아서 청송군의 ‘청량대운도 전시관’에 도착했습니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청량대운도는 그림을 모르는 나에게도 대작 그자체로 압도 감을 주었습니다. 청량대운도전시관은 실경산수화의 대가 야송 이원좌 화백의 ‘청량대운도’를 전시하기 위하여 건립되었답니다. 작품은 길이 46m에 높이 6.7m인 명산 청량산을 배경으로 한 실경산수화의 걸작으로 한국화의 상징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랍니다. 우와! 우와! 동공이 커지고 턱관절이 내려앉았습니다. 감탄 또 감탄^**^ 따스한 봄날에 너무나 알찬 문학기행을 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시간은 우리들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가족과 함께 한번은 꼭 다녀오시기를 추천합니다. 제16회 울진신문과 함께하는 길따라 맛따라 여행이였습니다. 2016년 3월 19일 남경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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