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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 날 남 도 국 시골에서는 어버이 날 행사를 마을 별로 모여 잔치를 치른다. 마을 리장이 대체로 젊은 60세 미만의 남녀 부락민을 동원하여 시장에서 국거리, 생선회, 부침개, 떡, 과일, 음료수, 소주, 맥주 등을 사 와서 전날부터 부락 아낙들이 끓이고 준비하여 동 회관에 모여 효 잔치를 벌이는 것이 관례처럼 지내온다. 푸짐하고 맛있는 음식과 과일, 반찬들로 대접받는 노인들로서는 너무 미안한 감을 숨길수가 없다. 금년 행사는 특별한 잔치 같다. 6. 23 지방자치 장과 의원 선거 때문에 출마를 선포하고 활동하는 후보자들이 마을 마다 돌아다니며 인사하는 모습을 보며 대체로 많은 선거를 치러본 우리들 오늘은 또 다른 느낌을 느껴본다. 선거는 치열하다. 다툼이며 양보 없는 경쟁이다. 이등 없는 선의의 싸움에서 오직 한 사람만 살아 당선되는 아주 좁은 문을 통가해야 한다. 조그마한 군의 군수 선거를 예로 들어 볼 때, 관내에 약 250 여개의 자연 부락에 30,000 여 명의 유권자 (선거권자)가 살고 있다. 어버이날 오늘, 입후보자들은 그의 같은 시간에 부락마다 돌아다니며 인사를 해야 하는 일 때문에 정신없이 식사도 거르고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려니 마음 측은하기 까지 한다. 피를 말리는 싸움이며 전략이고 작전이다. 눈물 날 일이다. 입후보 자 모두 당선의 영광을 누릴 수는 없는 일, 개인 생각으로는 모든 후보자들을 위한 기도를 드리고 싶을 심정이다. 각 후보마다 장점과 단점이 있다. 시대의 흐름에 따른 요구와 재능이 있어야 하며, 지역의 특성과 발전에 요구되는 딱 맞는 인물이 누구인가를 선택하는 일은 사람마다 다르다. 한 후보만 딱 옳고 적임자로 고르고 선택하기도 쉽지 않다. 지역별, 학연, 혈연, 혹은 여러 종류의 판단 가치를 제 입맛에 맞게 적용시키며 묘하게 유권자의 심리를 파고들어야 하는 고도의 전략이 필요할 것 같다. 울진 지역은 그래도 당에 소속된 후보가 유리한가? 공천에 낙천되어 그 후유증으로 밤을 지새우는 분들의 행보는 또 어떻게 해야 하나? 전통적으로 울진 지역은 보수 세력이 유리한 것만은 부정할 수 없지만, 보수 중에도 여러 갈래로 갈려 이합집산을 형성하고 나섰다. 후보자도, 유권자도 이번 선거는 치열하고 힘 드는 고통스런 게임 같다. 당의 조직력, 지역의 정서, 공과 사의 판도, 성씨와 학교, 종교와 사적 인연 등등, 한치 앞을 가늠하기 어려운 선거로 예측 불허의 판도라마 게임으로 돌입한 느낌이다. 선거는 깨끗해야 한다. 선거는 심판이다. 민주주의 의 꽃이라 한다. 승자는 공손하고 수용하며 섬기는 자세로, 패자는 이유 없이 결과에 승복하는 아름다운 국민으로 돌아가야 한다. 깊이 분석하고 바르게 배우고 연구하고 준비하여 다음 기회를 펼칠 수 있는 여유로운 일꾼으로 태어나는 것 또한 권유할 만한 일이다. 모두 모두 치밀하게 잘 싸워 승리했으면 좋겠다, 어떠한 경우에도 법에 위반되는 더티플래이는 부디 하지 말자. 깨끗하게 정정당당 맑고 밝게 누가 봐도 결과를 인증하고 수용하는 선진 선거 문화를 실천하여 조국과 우리 울진이 든든하고 아름답게 세워지는 6.13 지방 선거가 되기를 간절히 염원한다. 2018년 05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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