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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슈트에 청바지 거기다 안경을 쓴 교수님은 공붓벌레 같은 범생이 스타일로 매력적인 분이셨다. 울진 봉평 출신의 교수님은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한시도 등을 꺼지 않으셨다. 그중에 기억나는 몇 가지를 정리해 보았다. 첫 번째 치매는 전 국민의 숙제이기도 한데 치매의 가장 큰 원인은 장수가 원인이다. 즉 수명의 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치매 환자의 수가 과거보다 현재가 현재보다 미래가 더 많은 치매에 본인도 가족도 사회도 이젠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된 병중에 가장 흔한 병이 되었다. 두 번째 자동차를 타다가 다쳤을 경우 국민건강보험에서 혜택을 받을 수 없다고 한다. 자동차 보험에서 해주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은 알고 있었을 수 있지만 나는 처음 알았다. 세 번째 국가가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하려고 만든 복지는 엘리자베스 여왕이 처음 시행했는데 1601년 ‘구빈법’이라 칭한다. 구빈법이란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하기 위한 법이었지만 처음에는 그분들을 강제 노동을 시켜 인권을 억압하는 매우 가혹한 법이다. 가혹한 법이지만 구제를 책임지려는 점에서 복지제도의 효시가 되었다. 네 번째 복지혜택을 보려면 읍면사무소나 울진군청에 본인이 직접 내방하셔서 내가 받을 수 있는 복지가 어떤 것이 있는지 확인을 해야 한다. 그냥 가만히 있으면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없다. 복지 혜택이 되면 반드시 본인이 신청을 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읍면 군청에서도 개인의 사생활이나 경제를 모두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누군가 다른 사람이 당신을 신청해 줄 수도 없는 노릇이다. 다섯째 복지를 퍼주다 몰락한 나라는 있었나요?라는 질문에 그리스나 이탈리아 가 있었는데 그 나라는 복지 자체가 형편없었다고 한다. 한마디로 말해 복지정책을 해서 망한 나라는 없었다는 것이다. 괜한 걱정을 했던 것이다. 살림이 곤궁한데 어느 정도 퍼주겠지 설마 다 퍼 돌릴까? 여섯째 복지를 위하여 노인일자리 등은 돈을 주기 위한 복지로 그분들을 배 불리기 위한 복지가 아니라 그만한 현금을 줌으로 시장에서 반찬을 사고 마트에서 장을 보고 하면서 지역경제가 살고 더 나아가 우리나라 경제가 살아난다는 것이다. 이것은 모두 아는 상식이다. 복지란 자본주의를 유지하기 위한 복지이다. 보험은 세금이 아니다. 그러나 세금과 같다는 것이다 울진도 초고령 사회를 넘어섰다. 65세 이상의 노인이 인구의 20%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2016년에 데이터를 보면 24.7%인데 2019년에는 더 많을 것이다. 그리고 울진군에 장애인 현황 또한 만만치 않다. 2016년도에 4,084명인데 지금은 더 많다는 것이다. 보통 전국으로 따질 때 인구 대비 6%를 넘지 않는데 현재 울진은 8%를 차지한다고 한다. 울진군의 노인복지와 장애인 복지를 심각하게 함께 생각을 나누어 봐야 한다. 인구수는 점점 줄어서 초등학교가 하나씩 폐지되고 있고 노인 일자리도 점점 줄어들고 있을 뿐 아니라 전국의 일자리 자체가 조금씩 줄어들더니 이제는 취업난이 심각한 수준이다. 결혼한 지 만 25년째인 나는 지금까지 한 달도 쉬어보지 않고 일을 했지만 겨우 밥만 먹고사는 형편이다. 복지 복지 하지만 아직 나는 나의 노후복지를 걱정하고 있다. 지금도 쉬지 않고 8시간 근로 시간을 준수하며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있다. 임금이 올라 다들 걱정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임금이 오르면 슬며시 물가도 따라 오르고 저축해야 할 품목도 늘어나는데 예전만큼 물건을 아끼지 않고 함부로 쓰는 습관이 문제이긴 하다.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힘든 게 저축이다. 얼마 전에 ‘에너지 혁명’을 읽었다. 토리 세바 작가는 에너지와 전기자동차의 전문가이지만 배울 점이 많았다. 에너지도 물론 절약해야 되지만 절약 생활의 중요함을 깨달았다. 치약도 조금만 짜고 샴푸나 린스도 콩알만큼 쓰고 있다. 물론 환경을 위하고 나 자신의 건강을 위함도 있지만 지금보다 더 어렵게 살든 때는 작은 것 하나에도 소중하게 다루고 물건을 제대로 아끼고 보물처럼 여겼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국민연금은 꼭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연금만큼 이율이 큰 것도 없다는 것이다. 국민연금 임의가입자가 가장 많은 동네는 어디일까? 강남과 서초이다. 그분들은 몰라서 그렇게 했을까? 다시 한 번 인식해 봐야 할 문제이다. 그러하더라도, 누군가는 선물이 되는 복지지만 누군가에게는 짐이 되기도 하고 폐허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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