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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소속 홍의락(새정치민주연합, 대구북구을위원장) 한울 4·5·6호기에 사용 중인 기기냉각해수계통 밸브가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부적합하다’고 판정받은 부품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9일 한국수력원자력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홍의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한전전력기술은 지난 4월 UAE원자력공사(ENEC)로부터 기기냉각해수계통 밸브(C95800)라는 부품이 ‘허용응력표의 미등재 재료’라는 지적을 받았다. 해당 밸브가 국제기술기준인 미국기계학회(ASME)에 등재되지 않아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에 한전기술은 해당 밸브를 재납품 하기 위해 새로운 긴급승인절차(CODE CASE)를 밟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해당 밸브가 지난 1998년 한빛 5·6호기에 처음 적용된 이후 한울 4·5·6호기와 신고리 1·2호기, 신월성 1·2호기 등에 납품돼왔다. 즉 국내 원자력발전소는 ‘부적합’ 사실은 인지하지 못한 채 17년째 부적합 부품을 사용하고 있는 셈. 이에 대해 탈핵법률가모임인 해바라기 대표직을 맡고 있는 김영희 변호사는 “더 큰 문제는 이런 일이 아마도 빙산의 일각일 거라는 데에 있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우려했다. 더구나 한전기술은 C95800의 미국기계학회 미등재 사실을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보고한 적이 없었으며, 한수원과 원안위 모두 ‘미등재 부적합’ 사실을 몰랐다가 UAE원자력공사의 개선 요구가 있은 이후 확인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원안위는 이미 C95800을 납품받아 상업운전을 앞둔 신고리 3호기의 가동 허가를 10월로 연기하기로 했다. 이번 논란의 대상인 ‘기기냉각해수계통밸브’는 원전안전계통 부품으로 ASME의 규정에 등재된 부품을 사용해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KINS 관계자는 “이번에 문제가 된 기기냉각해수계통밸브는 ASME 설계규정에 따라야 하는 계통”이라며 “결과적으로 한수원과 KINS는 확인하지 못한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또 “지난 7월 ASME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만큼 현재 사용하고 있는 C95800 부품을 그대로 사용하게 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국제기준 미등록을 이유로 납품 퇴짜는 망신”이라며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자의적 판단으로 국제기준 적합여부 조차 20년 가까이 파악하지 못한 것은 직무유기와 같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7월 한울 1~6호기를 비롯 고리 2~4호기와 한빛 1·2·4·5·6호기, 신고리 1~2호기 등 16기에서, 원자력발전소의 출력을 조절하는 핵심 부품에 대한 검사가 수십년 동안 엉뚱한 부분에 이뤄져 왔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충격을 줬다.(본지 7월9일자) <참조> 역지밸브(C95800)가 사용된 원전별 현황 구분 호기 Size(inch) 수량(개) 적용재료 가동원전 한울 4 36 2 SB-148 C95800 한빛 5,6 36 8 한울 5,6 28 8 신고리 1,2 24 8 신월성 1,2 24 8 건설원전 신고리 3,4 30 8 신한울 1,2 30 8 <자료제공>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소속 홍의락(새정치민주연합, 대구북구을위원장)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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