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였을까? 확실한 기억은 없지만, 초등학교 저학년 언제쯤 이 노래는 히트 중 히트였다. 지금의 트롯 열풍에 버금가는 인기였을 것이다. 뭘 안다고 꼬맹이들이 엉덩이를 씰룩거리며, "세상은 요지경~ 요지경 속이다~ 여기도 짜가 저기도 짜가 짜가가 판친다~ " 마치 재미난 동요처럼 모르는 아이 하나 없이 따라 불렀으니 국민가요였던 셈이다.그때
과거와 역사는 돌이켜 볼 수는 있으되 비판과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없으며, 그 시대의 사회윤리와 문화 등 역시 분명한 이유와 가치를 지녔음으로 함부로 재단할 수 없음을 미리 말씀드린다. 필자는 역사를 관조(觀照)함에 있어 자신의 이익에 집착하고(貪), 싫어(손해)하는 것을 멀리하며(瞋), 옳고 그름에 대한 명확한 통찰이 없는(癡), 탐진치(貪瞋癡)에 바탕을
죽변 매정마을 애국 선열 4인죽변에는 매정(梅亭)이라는 마을이 있다. 조선초기에는 학문을 숭상한 마을로서 서당이 있었는데, 공자의 공을 따서 공군이라고도 불렀다. 매정에는 일제강점 때에 40여 호가 살았다. 당시 신안주씨 15호, 울진장씨 9호, 안동권씨 9호, 김씨 등 여타 성씨 7호가 있었다. 신안 주씨가 1870년경부터 매정마을에 집성촌을 이룬 것으로
산성에서 태어난 6남매는 첫째가 김정란(여), 둘째는 김현식(남)인데 군에가 사망. 셋째 김진태(아들), 넷째 김진선(남)인데 미혼으로 사망. 다섯째 딸인데 10세 정도에 죽었고, 여섯째가 막내인데 김옥란 할머니다. 김옥란 할머니의 4남매는 모두 산성에 살면서 결혼 했다고 한다. “ 우리 할아버지는 목수 일을 하시면서 남의 집도 지어주고 해서 생
어떤 노래는 부르다보면 시작과 달리 중간부터 엉뚱한 노래와 겹치는 경우가 있다. ‘어버이 은혜’를 부르다가 “아, 고마워라 스승의 은혜”로 빠지는 경우가 그렇다. 노래만 그런 게 아니라 시를 외다보면 천태만상으로 귀결될 때가 많다. 이맘때 자주 암송하게 되는 이호우의 시조 ‘살구꽃 핀 마을’은
평화를 이루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운데 서거나, 양쪽 모두에게 좋은 관계를 가지거나, 그게 아니라면 양쪽 모두에게 일정한 거리를 두는 것이 지혜롭다.구겔과 양에펠트아안의 평화교육 7원칙 중 하나는 한쪽편이다. 그런데 그 한쪽편은 약자이다. 약자의 편에 서는 것이 평화를 이루는 길이 아닐까. 불행하게도 세상은 강자의 편에 서는 것이 일반적이다.우리가 약자 편
14세기 중세 유럽, 페스트가 창궐했다. 당시 기독교인들은 이 감염병을 신의 형벌이라며 기도와 금식에 의존하였다. 오염된 공기가 병을 옮긴다고 믿고, 강력한 방향제를 몸에 지니고 다닌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둘 모두 효과가 별무였다. 환자의 살갗에 피는 검은 반점 때문에 흑사병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 병으로 당시 유럽 인구의 30-50%에 달하는 7,50
불영계곡 스케치 임 하 연 해 돋는 동해 바다 파도 소리는돌아오라 돌아오라 쉬임없이 재촉하다숨가쁘게 넘고 돌아 천축산부처님 그리매 드리운 불영 골짜기산태극, 물태극 흐르는 물길따라안으로 깊게 깊게 들어가다 수백 년 풍우한설 함께 늙은 소나무 숲청정 비구니의 어여쁜 수행을 굽어보며솔잎 향 미소 흘리다 산안개 자욱하여 나그네의 걸음을 붙잡고하얀 허공으로부터 날
세상이 어려워지면 사회적 약자들이 감내해야 할 고통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한옥의 전통생활방식을 살펴보다가 뜬금없이 주제를 비켜가는 듯한 이야기를 이어가는 것은 남존여비라는 불평등의 기준에 의해서 희생되어 온 여성, 우리들의 누이와 어머니들을 아프게 하고 있는 배경을 살펴보고자 함이다. 지금도 네팔은 힌두교의 영향으로 ‘차우파디’라
유명 프랜차이즈 영어학원이 한때 내건 광고 문구는 “이제부터 영어로 꿈을 꾼다” 였다. 꿈속에서 영어로 대화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잘하게 된다는 뜻이었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영어에 대한 스트레스가 얼마나 심하면 꿈에서도 영어를 할까싶기도 했다. 후자의 의미가 강했던지 그 카피는 금세 사라졌다. 논어(論語)에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문장 중
옛날 우리 조상들은 매일 드나드는 문에도 지혜를 숨겨놓았다. 한옥의 대문은 대부분 밖에서 밀어 안으로 열리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방문은 안에서 밀어 열리도록 대문과 반대 방향이다. 측간과 헛간도 마찬가지이다. 왜 유독 대문만 안으로 열리도록 했을까? 손님과 복(福)은 집안으로 맞아들이고 이 복이 집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그렇게 했다니 조상들의 톡톡 튀는 지
작년 어느 여름날, 집 근처에 아기 맷돼지 한 마리가 내려왔다가 우리 부부가 나타나면 사라지는 거였다. 맷돼지는 어미가 새끼들을 꼭 데리고 다니지 새끼 혼자 다니는 것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의아했다. 아기 맷돼지의 덩치가 얼마나 작고 귀여운지 처음에는 작은 강아지인가 착각할 정도였다.아기 맷돼지를 발견하고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어미는 나타나지 않고 아기 맷
만나는 사람마다 의례 반갑게 나누던 인사가 ‘안녕하세요?’입니다. 뿐만 아니라 모처럼 만나는 사람과는 두 손 마주 잡아 얼싸안고 ‘아이고, 안녕하십니까?’ 격하게 반가움을 주고받는 것이 정이 넘치는 대한민국 정서입니다.그런 민족이 더 이상 누구에게도 눈을 맞추거나, 악수를 건네거나, 반갑다며 얼싸안고 안부를 묻지
한 달 전부터 예상치 못한 ‘코로나 19’ 라는 괴질로 전 세계가 공포분위기이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괴질의 근원지인 중국 다음으로 많은 확진자가 발생되어 온 국민이 불안에 떨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인 WHO에서도 심각단계로 높힐 만큼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중국 사람들은 책상다리 네 개만 빼고, 네다리 달린
3월이 되면, 아이들은 새 동무, 새 담임 선생님을 만날 생각으로 설렙니다. 처음 학교에 가는 『새내기 아이들』과, 이 아이들을 보내는 『새내기 학부모』의 마음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내가 낳은 아이가 어느새 커서 벌써 학교에 들어가나』 하는 생각에 기쁘고 설레는 그 마음을 어디에 견주겠습니까?먼저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초등 첫걸음
배정훈 시단 --- 별 배정훈 인생버스여름이다.막바지 뻐꾸기 소리에선글라스 챙겨 쓴 버스 아저씨.이렇게 장날은 시작된다.맨 앞좌석에 앉아늙음을 훔쳐보는 젊음이여.곧 뒤곁에서 튀어나올노친의 냄새를 막을 순 없겠지.세월이란 그런 것.깍듯이 찾아와서붙들어도 애원해도차버리고 내달리는올 사람 오고 갈 사람 가는그 모든 것이정류장만큼 익숙하지만땀냄새 지린내 생선비린내
선거일 촉박, 선거구 개편 안 수일내 처리선거구획정위 案 경북북부 현실 생활권 반영중앙선관위 산하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위원회에서 엊그제 전격적으로 울진선거구 등의 선거구 개편안을 국회에 제출했다.획정위에서 국회에 선거구 획정을 위한 선거구 인구 최소 기준을 3차례나 보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응답이 없고 선거 시기는 다가오자, 획정위가 일방적인 개편안을 만들
대기가 매우 건조하고 화기 사용이 늘어나는 겨울철에는 화재발생이 다른 계절 보다 증가한다. 특히, 공동주택에서의 화재는 다수의 인명피해를 유발하기 때문에 유사시 어떤 대피시설이 있는지 알고 있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우리가 평소에 모르거나 무관심하게 생각하는 경량칸막이 대피공간의 유무는 매우 중요하다. 경량칸막이란 아파트 등의 공동주택에서 화재 발생 시
나는 지난 주 토요일부터 그저께까지 5일간을 거의 꼼짝하지 않고 방콕? 해 있다가 어제부터 정상 출근했다. 신문 발행도 일주간 연기했다.전에 없던 코감기 증세였다. 코밑이 바짝 마르고, 코 안에 열이 있었다. 그리고 머리가 조금‘띵’ 하고 목이 약간 아플 뿐 다른 증세는 없었지만, 감기 전조 증세는 확실했다. 혹시나 이때 폐렴 바이러스
뜀박질에 고무줄 놀이하던 코찔찔이 친구들이 이젠 모두 ‘엄마’ 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다들 직장에서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뿜어내며 일했는데, 지금은 눈 씻고 찾아봐도 그런 모습은 없다.아이가 울 때 아이보다 더 울고, 아이가 힘들어 하면 그 몇 배 힘들어 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평소 육아는 보통일이 아니구나!’ 생각해 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