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체니 다리위에서 ‘잃어버린 시간을’“땅, 땅, 땅!”1936년 장소는 프랑스 파리, 레이 벤츄라가 이끄는 오케스트라 콘서트장에서 총성이 울렸다. 연주 도중 드러머가 주머니에서 권총을 꺼내 자살을 하고 뒤이어 또 한 명, 결국 단원 전체가 자살을 하는 충격적이 일이 벌어졌다. 실화다.그들이 연주한 곡은 글루미 선데
1. 삼국유사의 헌화가 - 삼국유사 권 2 성덕왕(聖德王)편에 「수로부인」의 내용이 기록이 있다.「水路夫人」 - 「聖徳王代, 純貞公赴江陵太守 溟 今 州行次海汀晝饍. 傍有石嶂如屛臨海, 髙千丈, 上有躑躅花盛開. 公之夫人水路見之謂左右曰, “折花献者其誰.” 從者曰 &l
봄날의 우레 임 하 연 멀고 먼 길 마음 급해 쾌마 타고 달려오니 내 마음도 모르는 채 너 정녕 떠났기로 화창하던 봄하늘이 순식간에 칠흑동천 이별하는 미몽일까 맑은 날의 우레인가 마음을 할퀴는 바람 무너져 내리는 꽃비 그림 (박유순 화가)
요즘 고향에는 노인들만 남게 되면서 산길에 숲이 우거져 산소에 벌초를 하려면 길을 찾기조차 힘들어졌다. 가끔 멧돼지라도 출몰하면 놀라 식겁을 하게 되고, 묘소가 먼 곳에 흩어져 있어 관리에 어려움이 많았다. 후손들이 대부분 도시에 살고 있어 묘소관리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던 차에 형님이 유명한 지관을 모셔와 묘소를 두루 둘러보게 하였다. 고조부(모) 산소가
울진신문 주최 25차「길 따라 맛 따라」이번의 테마기행은 대가야문화를 택했다. 연록색 나뭇잎이 교태를 부리고 수줍어서 붉어진 진달래꽃이 반기는 길을 따라, 2,000년 전의 시간으로 동행하는 우리들의 발길은 가벼웠다. 기행의 목적은 각기 다를 수 있으나 나는 이번에도 사학에 관심이 많았다. 한반도에는 기원전 1세기경 마한 진한 변한 삼한시대가 형성됐다. 이
“울진은 아니냐, 우리 이번 동해안 여행 울진가지 말고, 삼척이나 영덕으로 가세!”“저기, 오는 사람이 누군가? 얼마 전 36번국도 4차선 확장 기본조사용역비 5억원을 책정해 달라고 올라왔던 울진군수 아니야? 나 찾으면 없다고 하게.”“울진군과 우리 중앙구청간의 1박2일간, 리통장 도농교류는 없던 일로
왕양명(王陽明)의 전습록(傳習錄)에는 암중화(巖中花: 바위틈의 꽃)라는 일화가 있다. 양명이 남진에서 노닐 때, 한 친구가 바위틈에 피어 있는 꽃나무를 가리키며 물었다. “양명, 자네는 천하에 마음 밖에는 사물이 없다(心外無物)고 하는데, 저 꽃나무의 꽃은 자네나 내 마음과 아무런 관계없이 깊은 산속에서 저절로 피었다가 저절로 떨어지잖은가? 나의
흔히 먹는 육개장은 소고기를 개장국처럼 끓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니 만큼, 개장국의 역사는 오래되었고 즐겨왔음을 알 수 있다. 개고기는 세계 거의 모든 문화권에서 나타나는 보편적 음식이다.우리나라 역시 최고의 보양식으로 인기를 누렸으나 88올림픽, 2002월드컵을 거치면서 현재는 혐오식품의 수준으로 전락했다. 개인의 취향을 떠나 하나의 전통음식이 사라진
나치의 60만명 유대인 학살 현장희생자들의 것, 청동 모형 제작`설치체코 프라하에서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가는 데에는 버스로 6시간 반이 걸린다. 야간버스 안에는 각국에서 몰려온 여행객들로 발 딪을 틈이 없었다. 어느 여자 여행자는 버스예약이 잘못되어 있었는지 통하지도 않는 말로 한참 설명하다가 결국 그 야간버스를 타지 못하고 내렸다.밤 12시가 넘은 시간에
노년에는 여자들도 누군가를 책임지거나 신경쓰지 않고 나 홀로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들 한다. 사람은 함께 어울러 살아가지만 혼자인 존재다. 요즘 혼자 사는 독거(獨居·혼자 삶)는 노년 세대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직장이나 학업으로 인해 가족과 떨어져 살거나 결혼하지 않고, 독립해 홀로 사는 젊은 사람도 무척 많다.지금은 부부가 함께 살고 있지
3월 말, 어느 날 오후, 하늘은 미세먼지로 우울한 환자처럼 잿빛이다. 승용차로 매화면 몽천교를 건너는데 오랜만 알고 지내는 분들이 보여 차를 세웠다. 반가운 마음에 뭘 하시는가 물었더니 투쟁 현수막과 깃발이 바람에 찢겨져 정비하고 있단다. 깃발과 현수막에는『석회광산 폐광하라!』 『웅장한 남수산, 훼손 막아 보호하자!』 『주민갈등 배후세력 동민자격 박탈하자
여기, 두 남자가 병실에 누워 있다. 가난하지만 평생 가정에 헌신적이었던 A, 자수성가한 성격 괴팍한 백만장자 B. 병실에 나란히 높기까지 두 사람이 살아온 삶의 길은 다르지만 앞으로 걸어갈 삶의 길은 비슷한 모양새다. 바로 죽음을 눈앞에 둔 시한부 인생이라는 것. 가족을 위해 꿈을 포기한 A와 성공을 위해 가족을 포기한 B는 죽음 앞에서 의기투합한다. 생
다소 민감한 부분이 있지만, 한옥과 전통문화라는 입장에서 개고기 논쟁에 대해 의견을 피력해 볼까 한다.필자는 지금도 개를 키우고 있고, 몇 해 전까지만 해도 털 손질이 많이 가는 삽살개를 키웠다. 키워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삽사리 같은 장모 종은 웬만큼 정성을 쏟아서는 볼품을 유지 할 수 없다. 그것도 놓아 키우면 가시나 풀씨 등에 털에 엉기고, 특히 도꼬
송알송알 싸리 잎에 은구슬/ 조롱조롱 거미줄에 옥구슬/ 대롱대롱 풀잎마다 총총/ 방긋 웃는 꽃잎마다 송송송/ 동요 ‘구슬비’는 참 재미있다. 나는 아이들과 산길을 걸을 때 이 노래를 부르게 하고는 질문을 하나 던진다.“거미가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것은?” 내가 원하는 답은 조롱조롱 거미줄에 매달린 옥구슬, 즉 &
올해는 우리 겨레가 일제식민지배에 항거한지 3.1운동이 100년이 되는 해요,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년이기도 하다.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100년이면 강산이 10번도 더 변했겠다. 하지만 자연적 강산은 변했겠지만, 아직도 우리 둘레에는 우리가 청산하지 못한 일재 잔재가 유·무형으로 남아 있다. 최근 필자는 오랜만에 민족연구소가 발간
세계 10대 여행지- 크로아티아 자다르세계 두 번째, 여수가 자다르 벤치마킹내 귀농 이유는 달랑 두 가지였다. 하나는 아이들을 자연에서 책과 여행으로 키우겠다는 거였고, 나머지 하나는 앞으로의 삶은 남들이 굴려놓은 다람쥐 쳇바퀴에 어떨결에 굴러가는 삶이 아닌 삶의 자전거 페달을 내 의지대로 밟고 살기 위해서였다.그 이유대로 연고도 없는 이 울진에서 최선을
울진 신한울 3·4호기 원전건설은 정부의 명백한 약속이었다. 단기간에 추진된 게 아니다. 이미 2008년 제4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돼 제2차 국가에너지 기본계획(2014년)과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5년)에도 유지돼 온 정책이다. 지난해 2월 발전사업 허가를 얻은 뒤, 실시계획 승인·건설 허가를 심사 중이던 국책사업이다.
대만에는 아홉 개의 고산족이 있다. 그중에서 가장 개화되었다고 하는 우라이 민속촌은 관광명소로서 유명하다.우리 일행은 그곳에 도착하자마자 깜짝 놀란 것은 그곳에 기념품을 파는 상점의 종업원들이 모두 “어서오세요” , “안녕하세요” 라고 하면서, 우리 한국말로 친절히 안내를 했기 때문이다. 민속춤이 시작될 때 사회자
기성면 척산리에서 평해 방향으로 커브를 돌면, 울진비행장 올라가는 입구에 (정명리 산 26-1) 아담한 비각이 하나 있다. 비각 내부에는 효자 안응준과 안망문의 처 열여 남씨 비석이 함께 봉안되어 있다.이 비석은 1873년(고종10) 안씨 문중에서 세웠다. 효자 안응준에 대한 이야기는 울진군지를 비롯해 여러 효자전 등에 소개 되어있으나, 그 근원은 이산해의
사람은 자신이 남보다 더 낫다고 착각하는 ‘만(慢)’이라는 심리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어느 나라·민족 할 것 없이 자국의 문화와 역사 등에 대해 일정 정도 국수주의적 성향을 보인다. 이 같은 국수주의는 국제간 경쟁에 있어서 다음과 같은 작용을 한다. 중국은 ‘중화사상’으로 자신들이 세계의 중심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