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가면 ‘도깨비 도로’라 하는 도로가 있습니다. 그 도로 위에 차를 세워 기어를 중립에 놓고 차의 움직임을 유심히 보라고 합니다. 차는 분명 언덕에서 내려가다 중간쯤에 섰는데, 후진하여 위로 올라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차에서 내려 언덕길로 걸어서 올라가 보았습니다. 웬 일인지 몸이 가볍고 발걸음이 빨리 움직여졌습니다. 이번에는
경인년 정초, 필자는 아계鵝溪 이산해李山海가 유배 왔던 평해 일대를 탐방했다. 이산해는 조선중기(선조) 영의정을 지낸 인물로 임진왜란 발발 당시 유성룡과 함께 어가御駕를 의주로 피신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으나, 이를 빌미로 정적들로부터 탄핵을 받아 이곳 평해 일대로 유배를 온 바 있다. 이산해는 달촌(평해 삼달), 서촌(온정), 화오촌(월송), 황보
▲ 도수용 고객지원팀장 작년 12월에 난방기기 사용의 급증으로 인해 대구·경북지역 순간 최대 수요전력이 사상 최고치를 무려 5번이나 경신하는 등 겨울철 전력수요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이처럼 여름철이 아닌 겨울철에 순간 최대수요전력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지난 1992년 12월 이후 17년만이다. 우리나라는 국내 총 에너지 수요의 97%이상을 수
오는 6.2지방선거부터 울진은 도의원 선거구가 바뀌고, 이에따라 기초의원선거구도 바뀌게 되었다. 처음 이 소식을 접했을 때 강석호의원이 지역에 대한 정치적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일종의 게리멘더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먼저 떠 올랐다. 울진읍을 중심으로 한 북부의 도의원 1선거구는 평해읍을 중심으로 한 2선거구인 남부 보다 인구수가 월등히 많다. 근남을 1선
▲ 임명룡 논설위원 70년대에 중학교 시절을 보냈던 사람들은 국어 교과서에 실린 단편소설 《요람기》를 기억할 것이다. 『기차도 전기도 없었다. 라디오도 영화도 몰랐다. 그래도 소년은 마을 아이들과 함께 마냥 즐겁기만 했다. 봄이면 뻐꾸기 울음과 함께 진달래가 지천으로 피고, 가을이면 단풍과 감이 풍성하게 익는, 물 맑고 바람 시원한 산간 마을이었다.』로 시
서울 신림동에서 약 2년간 공부할 때인 88년경 얘기다. 수십년이 지난 일로 그때 고시원의 이름은 기억나는데 원장의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다. 당시 ‘삼일고시원’의 원장은 현대건설에서 이사까지 지내고 퇴직한 분이셨다. 영어를 잘해 동경, 런던, 뉴욕지점장을 지냈다고 들었다. 원장과 나는 가끔 관악산을 함께 오르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
소망 돌담 아래 자글거리는 엄니 눈길 같은 햇살이그립다. 언제부터인가 눈길 멈추는 자리마다 여린 가슴으로 일으켜 세운 우리 손자님, 걸음처럼 사랑스러운 웃음들이 그립다 천지개벽하는 날 하늘의 뜻으로 높푸른 파도를 헤쳐 가는 그런 은혜가 그립다. 소망의 별 하나 찾아 누리에선 자비와 화해의 봇짐을 풀고 이제는 나눔의 정수리에 섰으면......... 아! 경인
울진신문 애독자 여러분! 庚寅年 새해, 거친 파도를 헤치고 둥두렷 떠오르는 太陽은 萬物에게 希望입니다. 그 붉은 빛은 드디어 검푸른 동해의 大望과 왕피천 굽이굽이 휘돌아 洛東正脈과 金剛松 숲, 생명의 숨결에 希望의 빛살을 쏘아대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己丑年이 多事多難이었다면, 庚寅年 새해는 慶事多希의 새해이어야 합니다. 絶望을 希望으로, 理想을 現實로
2010년의 길 ▲ 김상진(기성면 다천리 거주) 2010년 우리들의 길은 장엄하고정중하다.새아침에 솟아오르는 태양은어제의 태양이 아니라우리들 가슴 가슴에 새로 솟는 젊은 태양이다.창조하라.태양이 길을 새로 열듯이우리들은 새 길을 개척해야 한다.이 땅 백두에서 한라까지오색영롱한 우리의 숨결로반세기의 어둠을 헐고한 송이 꽃을 피우소서.올해만은 뜨겁게 쏟아지는
분천-울진간 울진선철도의 빠른 건설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지역주민들로서 이에 대한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태백-울진간 자동차전용도로, 영주-울진간 고속도로도 수도권으로 오고 가는 데, 필수요소이다. 정말이지 지금으로서는 지역발전을 위해 수도권과 가까워야 발전이 가능하므로 울진으로서는 절박한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울진선철도가 완공되면, 서울-영주-울진
▲ 김진문 논설위원 1.다양해진 우리 나라의 학교 유형 신울진원전부지 수용 선결 조건 중 8개 대안 사업의 하나인 한수원 주도 자율형 사립고 설립문제가 지역의 현안으로 떠올랐다. 자율형 사립고, 과연 공익을 위한 선택인가, 아니면 소수를 위한 다수의 희생인가? 먼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우리 나라 고등학교 유형을 간략히 알아보자.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
응급환자 이송 위한 헬기도입은 절대적울진의 의료문제 해결위한 환자이송, 진료, 예방체계 진단 ▲ 남건욱 울진의료문제연구소장 현재 한국사회는 빠른 속도로 초고령화의 단계를 밟고 있으며 울진 또한 예외가 아니다.울진의 고령자들 뿐 만 아니라 대다수 국내의 노인은 빈곤, 질병, 고독, 역할상실의 이른바 노인 사고(四苦)에 시달리고 있다.울진의료문제연구소에서는 노
▲ 김진문 논설위원 모든 공간은 모든 길이다. 새롭게 가야할 길과 아직도 가지 못한 길 사이에서 바람을 단 돛은 설레었으리라. 망망대해에 일엽편주가 되어, 미지의 세계를 향한 처녀항해로 가슴 부풀었으리라. 수평선은 때때로 폭풍과 뇌우를 동반하여, 우리에게 패배를 요구하기도 한다. 험한 욕망의 바다를 헤쳐 나가야 비로소 대지 위에서 가장 빛나는 별을 볼 수
▲ 지청현 울진군보건의료원장 최근 유명 연예인의 아들이 신종플루로 3일만에 사망하는 바람에 신종플루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어린아이를 가진 부모나 노인, 만성질환을 가진 분들의 불안도 커질 것입니다. 결국은 독감종류인데... 신종이라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면역력이 없으므로 대유행이 우려되나 사실 사망률은 크게 높지 않습니다. 신종인플루
▲ 전병식 주필 우리는 가끔 행복감에 젖는다. 자신의 구미에 딱 맞는 음식을 만났을 때, 아름다운 선율의 교향악을 만났을 때, 그 만족감이란 바로 행복감이다. 그런데 이와 비슷한 맛을 나는 또 다른 한 군데서 느낀다. 어떨 때는 삶에 용기를 주고, 어떨 때는 의분을 불러일으키며, 어떨 때는 회한에 젖게 하며, 어떨 때는 낭만적인 분위기에 빠지게 하며, 어떨
▲ 남건욱 울진의료문제연구소장 요즘 여성들의 패션을 보면 레깅스라는 타이트한 바지를 입고 상의를 걸치는 것이 유행이다. 10명의 8-9명은 이러한 유행을 따르고 있다. 유행을 따르는 것이 보기에도 좋으니 어쩌란 말인가? 11월3일부터 신종플루로 인하여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위기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고 중대본이 설치되면서 지자체의 판단으로 휴교령을 내릴 수
▲ 임승호 북면 주인리 거주 사람은 원래 움집에 살 때부터 무리를 지어 살았다.까마득한 옛 부족사회에서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갈 때 큰 강이나 산맥이 가로놓인 반대편의 생활관습이 서로 다를 수밖에 없었다.주어진 자연환경 속에서 관습은 하나의 풍속이 되었고, 인구가 늘어나면서 도리를 갖추고 살아가자면, 필연적으로 상하 선후의 위계질서가 필요하게 되었다.
코스모스 웃음 가냘픈 긴 목으로 청하늘 받혀 이고 ▲ 윤석중 원남면 몽천 출신 여덟 잎 둘러앉아 웃음 잔치 하는데지나던 잠자리 한 놈 웃음 고와 쉬어간다.찾아 온 잠자리에 반기는 코스모스약한 목 지탱하며 귓속말 나누는데지나는 소슬바람이 심술부려 쫓는다.먼 하늘 바라보며 고향을 그리듯이그 세월 외로움에 젖어있는 예쁜 꽃잎해맑은 가을바람에 한들한들 춤춘다. 하
▲ 남건욱 울진의료문제연구소장 몇 해 전에 조류독감의 명칭에서 파생된 산업적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정부당국의 고육지책으로 작명된 신종플루(Swine influenza; 돼지독감)는 축산업과 자영업인 식당의 경제적 위축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명명한 것이다. 세계보건기구는 2009년 6월 11일 확산일로에 있는 신종플루를 전염병 경계경보의 최고
▲ 전병식 주필 댁은 어디서 왔어요? 울영군에서 왔습니다. 군청소재지가 어디죠? 영덕읍입니다. 시청은 어디 있습니까? 포항에 있습니다. 거기는 고향이 어딥니까? 영주도(시)입니다. 도청은 영주에 있습니다. 그 쪽은요? 강경현입니다. 강경현도는 어디죠? 태백입니다.이처럼 행정구역개편은 사람들의 사회적 정체성을 바꾸는 행위다. 정부와 국회에서 이번 정기국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