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병 식 주필 나는 요즈음 TV 사극에 빠져 있다. 케이블 TV 16번 채널에서 저녁 늦은 시간 ‘왕의 여자’를 방영한다. 이 극을 통해 권력이 어떻게 만들어지며, 만들어진 배경이나 과정에 따라 어떤 종말을 겪게 될 지를 절실히 음미하고 있다. 물론 작가는 극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허구적 상상력을 더해 시청자들을 TV 앞에서 자리를
요즈음 벤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금메달을 마구 따내자, 세계인들이 놀라고 있다. 빙상에서 한국선수들이 제일 빨리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빠른 것은 실수가 많은 법이다. 반면 하나의 목표를 향해 주변을 돌아보지 않고 오로지 달려야 하기 때문에 집중력은 뛰어날 것이다. 한국인 특유의 이런 뛰어난 집중력과 빠른 추진력 덕분에 한국전쟁 이후
오는 6.2지방선거부터 울진은 도의원 선거구가 바뀌고, 이에따라 기초의원선거구도 바뀌게 되었다. 처음 이 소식을 접했을 때 강석호의원이 지역에 대한 정치적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일종의 게리멘더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먼저 떠 올랐다. 울진읍을 중심으로 한 북부의 도의원 1선거구는 평해읍을 중심으로 한 2선거구인 남부 보다 인구수가 월등히 많다. 근남을 1선
서울 신림동에서 약 2년간 공부할 때인 88년경 얘기다. 수십년이 지난 일로 그때 고시원의 이름은 기억나는데 원장의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다. 당시 ‘삼일고시원’의 원장은 현대건설에서 이사까지 지내고 퇴직한 분이셨다. 영어를 잘해 동경, 런던, 뉴욕지점장을 지냈다고 들었다. 원장과 나는 가끔 관악산을 함께 오르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
▲ 전병식 주필 우리는 가끔 행복감에 젖는다. 자신의 구미에 딱 맞는 음식을 만났을 때, 아름다운 선율의 교향악을 만났을 때, 그 만족감이란 바로 행복감이다. 그런데 이와 비슷한 맛을 나는 또 다른 한 군데서 느낀다. 어떨 때는 삶에 용기를 주고, 어떨 때는 의분을 불러일으키며, 어떨 때는 회한에 젖게 하며, 어떨 때는 낭만적인 분위기에 빠지게 하며, 어떨
▲ 전병식 주필 댁은 어디서 왔어요? 울영군에서 왔습니다. 군청소재지가 어디죠? 영덕읍입니다. 시청은 어디 있습니까? 포항에 있습니다. 거기는 고향이 어딥니까? 영주도(시)입니다. 도청은 영주에 있습니다. 그 쪽은요? 강경현입니다. 강경현도는 어디죠? 태백입니다.이처럼 행정구역개편은 사람들의 사회적 정체성을 바꾸는 행위다. 정부와 국회에서 이번 정기국회에서
▲ 전병식 주필 금번 국회의 지경부 감사장에서는 경주에 건설 중인 중·저준위방폐장부지 안전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문제의 핵심은 지반이 너무 연약하여 공사를 중단하고 부지 위치선정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95년 말 경주시민들은 90%에 가까운 압도적인 찬성으로 방폐장을 유치하고 환호했다. 그런데 오늘날 경주는 예전의 경주가 아니다.
▲ 전병식 주필 울진 사람들이 두고두고 아쉬워하는 점은 10여 년 전 김대중 대통령이 집권하던 민주당 정권 당시다. 그 때 울진발전의 획기적인 기회를 놓쳤다. 당시 36번국도 울진~봉화간 4차선 확장이 이루어졌다면, 지금 울진은 엄청나게 달라졌을 것이다. 영주에서는 자동차로 한 시간 남 짓 달리면 울진에 당도하고, 단양, 제천, 안동 일대 수십 만 명의 내
▲ 전병식 주필 요즈음 TV에서 머리카락에 빨간 물감을 들인 젊은이들을 보게 된다. “저건 아닌데, 위생에도 좋지 않을테고” 하는 생각을 한다. 그것은 인기를 먹고사는 연예인들이 일단 튀어 사람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싶다는 표현에 다름아니다. 그들이 직업의식 즉 프로정신의 발로에서 약간의 풍속이나 약간의 위생 정도는 간과할 수도 있을 것
▲ 전병식 주필 울진군의 전병호 미래전략사업과장은 울진의 애물단지 기성비행장이 울진의 보물단지로 변신하고 있다며, 자못 들뜬 기분을 숨기려 하지 않았다. 그는 이제까지 울진군이 유치한 많은 사업 중 기성비행장의 ‘민간 비행기조종사 훈련원’ 사업 유치 만큼, 울진에 경제적 파급효과를 크게 가져 올 사업은 없었다고 단언했다. 민간비행기조종사 훈련이란, 도로에
▲ 전병식 주필 얼마전 김관용지사가 처음으로 울진을 공식적으로 방문했다고 한다. 내년이면 또 선거가 치러지기 때문에 복선이 깔린 행보인지는 모른다. 공무원들을 모아 놓고 인사 겸 강연도 하고, 울진의 기관·단체장들과 선출직 인사들과도 자리를 같이 해 의견을 나누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스쳐 지나갔을 뿐이었다. 울진이 얼마나 멀고 오지였으면, 울진군을 방문지
전병식 주필 요즈음 “울진에는 꿩 잡는 게 매다.”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36번국도 확장·고속화 사업은 오지 울진에서 심장으로의 길을 뚫는 울진의 최고 숙원사업이다. 강석호의원이 이 사업에 금년도 1천억원의 예산을 확보하면서 나돌기 시작한 말이다. 때를 맞춰 이미 오래전에 개통될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친 것은 김중권 前 대통령비서실장과 김광원 前 국회의원
사람들은 크고 작은 일들을 매일 겪으며 살아간다. 연말이 되면 한 해를 되돌아 보고, 또 다가올 새해 마음가짐을 다진다. 특히 한국사람들이 송년과 신년 통과의례에 유난을 떠는 것이 심한 듯하다. 외국인들은 ‘해맞이’라는 한국인들의 연례행사에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모양이다. 집안에서는 한 해를 떠나 보낼 수 없고, 또 새해를 맞이할 수 없어 추위와 바가지를 무
전병식 주필 어떤 일을 하는데 있어서 목적을 달성하는 것도 좋지만 그 과정이나 수단이 좋아야 한다. 그리하여 기계적, 계량적 능률만을 추구하다 보면 인문사회적 효율이 떨어져 결국에는 비능률적으로 되고 만다.독단적으로 추진해 나가면, 밀실과 편법이 판을 쳐 진정한 목적을 달성할 수도 없다. 구성원들부터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한 절차와 과정을 존중하는 것이 민
전병식 주필 지난 21일 경북 지역신문 대표자들은 의성에서 김관용 도지사 초청, 오찬 겸 간담회를 가졌다. 지사 도착 전 각 지역신문 대표들은 자연스럽게 도청이전지 결정과 관련 담소를 나눴다.영천, 상주, 경주 등 탈락지역에서는 도청이전지 결정과정의 부당성을 토로하며, 도단위 관련 기관을 분산 배치하여 탈락지역에 대한 배려를 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그렇
전병식 주필 울진은 다른 지역에 비해 인터넷 사용 인구가 많아 의사소통이 활발한 지역이다. 긍정적인 측면도 있고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 그러나 군민들의 자유로운 의사개진으로 언로를 확보해 “국민의 기본적 자유”인 언론의 자유 보장이라는 차원에서의 의미는 크다.그런데 울진은 지금 상당히 혼란스런 시기를 맞고 있다. 1일 평균 2천명의 네티즌들이 입장하는 본사
전병식 주필 위험한 것은 가까이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 시설 자체만으로도 위험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탄약 창고나, 가스`유류저장시설이 우리의 생활권에 가까이 오지 않기를 바란다.사고가 나서 직접 피해를 보지 않는다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이미 불안감이라는 정신적인 피해를 보기 때문이다. 실제 사고도 일어난다. 경주 안강의 모 방위산업체에서는 수년전
▲ 전병식 본지 대표 울진은 역사적으로 권력에 대한 저항정신이 발달된 유별난 곳이다. 좋은 의미로는 불사이군(不事二君)의 지조를 지키려는 충의의 고장이다. 조선 건국 초기 역성혁명에 반발한 일부 지배세력이 멸문지화의 핍박을 받았다. 이후 권력다툼에서 밀려난 지식을 갖춘 정치인들이 궁벽진 울진 땅으로 숨어 들어 후세 교육에 치중했다. 그러나 오랜기간 이씨정권
전병식 편집국장 오늘 아침 보슬보슬 봄비가 내린다. 나는 비오는 날에 대한 집착증을 가지고 있나보다. 이런 날이면 심경도 차분해지면서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히곤 한다. 아무도 찾지 않는 아궁이불 땐 초막에 숨어 들어 머릿속을 완전히 비우고 죽은 듯 심신을 눕히고 싶다. 어젯밤은 잠을 이루지 못했다. 내가 잘하는 것은 밥 잘먹고 잠 잘자는
수년전 방폐장 부지 선정사업이 시작되었을 때 울진신문은 찬`반 측의 주장과 활동에 대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기사를 쓰기 위해 애를 썼다.나는 방사능을 전공한 과학자도 아니고, 수백년 뒤를 내다보는 혜안도 없어 어느 주장이 옳고 어느 주장이 더 좋은 지를 판단하기 힘들었고, 그들 주장은 모두 순수한 애향심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뉴스가치에 따라 편집할 수 밖에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