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원 한국마사회장


지난 한 해 우리나라에는 경사스러운 일이 많았습니다.
G20회의를 개최하여 대한민국의 높아진 위상에 온 국민이 어깨를 으쓱할 수 있었고,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우리 선수단이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조그만 자랑을 해보자면, 제가 몸담고 있는 한국마사회 소속 선수들도 적지 않은 메달을 따서 국위선양에 일조하였습니다.

물론 경사만 있었던 건 아닙니다. 백령도 인근에서 천안함이 침몰당하여 꽃다운 젊은이들이 희생되었고, 연평도가 북한군에게 포격을 당하여 국민들의 공분을 일으켰습니다.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은 경제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튼튼한 국가 안보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뼈아픈 교훈을 주었습니다.

한 때 정치에 몸담았던 저는 지금 한국마사회라는 공기업의 CEO로 일하며 말 산업 육성에 온 힘을 다 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일이라 쉽지는 않지만 언젠가 제가 갔던 가시밭길이 국가발전이 기틀이 되기를 염원하고 있습니다.

제가 비록 서울에서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는 있지만, 힘들 때면 문득문득 고향의 푸른 바다가 눈에 떠오릅니다.

언제 고향 땅에서 군민 여러분을 뵙게 되면 대게 요리에 소주라도 한 잔 하고 싶습니다.
신묘년 한 해에는 원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고 댁내 행운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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