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문화원 이사회에서 운영위 안 통과
차남 전만술씨 운영위에 수상자 선발·시상 일임

울진에서는 처음으로 문화, 교육, 애향 등에 현저한 공적이 있는 자에 대해서 포상을 하는 ‘산해(山海) 전영경문화상’ 이 제정됐다.

지난 11일 울진문화원(원장 남문열) 이사회는 산해 선생의 자손 전만술(72세)씨가 배석한 가운데, ‘산해문화상 운영위원회’ 설립안을 통과시켰다.

이 자리에서 전만술씨는 올해부터 후손들이 출연금을 내고, 뜻있는 분들의 기부금을 받아 운영해 나가기를 바라며, 자신의 출연금은 매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자신의 사후라도 이 문화상이 존속되기를 바라며, 출연금 대한 운영·관리는 운영위원회에 전적으로 맡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운영위 규정에는 운영위 사무소를 울진문화원에 두고, 문화원장이 운영위원장을 맡도록 규정하고 있다.
현 남문열문화원장은 매년 선정절차를 거쳐 10월경 울진성류문화제 행사 때에 시상식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전만술씨는 산해선생의 2남 4녀중 차남으로 산업공학박사로서 명지대교수 출신으로 현재는 같은 대학 명예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산해선생 타계 30주년을 맞아 울진문화원 주관으로 편찬위원회를 구성토록 하여 자비를 들여 1천권의 추모집을 발간했다.

산해(1897~1979) 선생은 울진읍 정림리 박금동에서 출생했으며, 1919년 원산시 3.1만세운동을 주도하다 옥고를 치르고 귀향 후 울진강습소에 이에 울진제동학교를 설립 향토교육에도 앞장섰다.

일생을 조국 광복을 위해 헌신했던 선생은 광복이후에는 애국지사 백운 주진수 선생 실록을 편찬하고, 황만영 선생의 기념비를 건립하고 비문을 짓는 등 지역 문화사업을 주도했다. 작고 3년 후인 1982년에는 정부로부터 건국포장,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됐다.
 

                                                                 /장자중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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