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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진기상대 전경
□ 기상대 25시

울진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언덕위에 40여년 울진의 사계를 지켜보고 기록한 곳이 있다.
1970년 여름 중앙관상대 부산지대 대구측후소 울진분실로 시작한 울진기상대는 1971년 1월 1일부터 관측을 시작하여 2009년 11월 19일 현 청사(울진읍 연지리)로 신축`이전했다.

울진기상대는 기상대장(박영원) 이하 8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 중 5명이 예보관이고 나머지 4명은 행정, 장비, 민원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예보관은 365일 24시간 주야로 교대근무하면서, 실황감시, 관측, 예보 생산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수시로 변하는 기상실황 감시에 민원전화 응대, 예보생산, 특보 통보 등을 수행해야하기 때문에 대설, 폭우 등과 같은 위험기상이 발생할 때에는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특히 기상정보의 수요가 많아지는 휴가철, 연휴기간 등에는 해수욕장, 유명 산지의 상세한 지역 기상정보의 서비스, 지진, 낙뢰, 해상파고, 황사관측업무와 산성비측정 등 타 지역 기상대 보다 관측요소가 비교적 많이 있다. 이 기상지원은 유관기관에 지원하여 주민이 위험기상으로부터 안전하고 능동적으로 사전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그 목적이다.
 

□ 예보활동과 보유 장비

관측은 대기의 현재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기록하는 기상업무의 근간으로 기상현상을 이해하고 예측하기 위한 기본 활동이다. 울진기상대는 관할지역내에 종관기상관측장비(ASOS), 자동기상관측장비(AWS), 레이더식파랑계, 수직측풍장비, 라디오미터 등을 통해 지상, 육상과 해상, 고층의 관측 자료를 생산,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취합된 관측 자료는 기상청 기상정보시스템을 통해 이용자에게 신속하게 전달되며, 세계기상통신망(GTS)을 통해 전세계 국가와 공유한다. 누적된 관측 자료는 기후자료가 되어 기후 및 기후변화 연구에 활용된다.

울진기상대는 울진군, 영덕군, 봉화군, 영양군 4개군, 5개 지점(울진, 영덕, 영덕읍, 봉화, 영양)의 동네예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매일 8회, 3시간마다 발표하여, 3일 이내까지의 정시기온, 최고기온, 최저기온, 강수형태, 강수량 등 12개 요소를 제공한다.

예보구역 중 울진은 다른 지방과 달리 해안에 근접한 지형특성 때문에 풍계에 의한 기온변화가 극심하고, 하층기류인 북동류의 영향으로 예기치 못한 대설현상이 종종 나타나기도 하여 예보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 특히 해상의 관측 자료가 부족하기 때문에 울진과 같은 동해의 영향을 크게 받는 지역은 급격히 변화하는 해상상태를 예측하기가 어렵다.

예보가 생산되는 과정은 AWS 등 다양한 장비를 활용한 관측이 이루어지면, 관측된 자료를 슈퍼컴퓨터에 입력한다. 그 다음으로 예보관이 관측자료와 현재의 기상실황, 지역특성, 수치예보 모델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영상회의시스템을 통한 전국예보관 회의를 거친 후에 기상예보를 생산한다. 

□ 지진과 황사
최근 세계적 이슈인 지진과 관련한 업무도 기상청에서 수행하고 있다. 울진기상대는 온정과 울진, 봉화에 광대역지진계, 가속도계를 설치하여 지진관측을 하고 있으며, 기상대 관측자료가 기상청지진분석시스템에서 지진발생시각(진원시), 발생지역(진앙), 크기(규모) 등으로 산출되어 지진방재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지진발생은 현대과학으로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먼 거리에서 발생한 지진해일에 대해서는 그 도착 시각이 예측가능하며, 기상청 지진감시센터는 규모 6.0~9.0까지 약 6000여개 진앙정보를 DB화 하여 지진해일 도달시각 및 파고 등을 예측하고 있다.

지진발생 후에는 울진군 방재기관, 유관기관에 FAX와 SMS로 즉시 지진정보를 통보하고 있으며, 지진해일이 발생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해상에서 지진이 발생할 경우 “지진해일주의보” 또는 “지진해일경보”를 발표하고 있다.

강한 황사는 초등학교 휴교, 호흡기 질환환자의 급증, 반도체 등 정밀산업 업체의 일시적 공장 휴업 등 의 피해를 발생시키고 있어 황사예보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울진기상대는 지난해 황사농도 관측용 PM10 장비 보유하게 되었으며, 실시간으로 자료를 입수하여 황사예보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중국 황사발원지와 경유지의 관측자료를 실시간 수집하여 황사의 이동을 파악하고, 울진기상대를 비롯한 국내의 황사관측 시스템에 의한 황사 정보, 주의보 및 경보를 발표하고 있다.
 

□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일해
박영원 대장은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이변, 예측 불가능한 지진 등과 같은 자연재해가 빈발하면서 국민의 기상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으며, 이에 예보관들은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신속·정확한 기상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대장은 “오는 23일 세계 기상의 날의 맞아 울진기상대 전 직원들은 기상인으로써 본분을 되새기며, 기상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산업의 진흥 등 공공 복리증진 및 군민편익 증진에 기여하고자 노력할 것입니다.”고 밝혔다.
 

                                                   /주철우 편집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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