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쁜 손글씨와 풍선아트 강사 곽명선씨

 
‘울진이 좋아요’ 남편과 함께 울진 순토종


곽명선
무엇인가 집중하는 모습은 보기에 좋다. 잘하고 못하고가 문제될 게 없다. 불건전하지만 않다면, 우리는 어디엔가 골몰하는데서 자신의 건전한 삶을 가꾸고, 무엇인가를 완성함으로서 성취감을 얻게 되고 삶의 보람을 찾게 될 것이다.

곽명선(37세)씨는 울진읍내 월변에서 회사원인 남편과 두 딸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 아이들이 어릴 때 이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풍선으로 꽃, 새와 강아지 등 동물, 나무들을 만들어 주다가 자연스럽게 풍선아트에 관심을 가져 포항지부에서 전문적인 교육을 받아 풍선아티스트가 되었다.

이제는 큰 행사에 자원봉사자로서 풍선아트 전시도 하고, 다문화가정, 학교, 여성복지회관, 청소년방과후 아카데미 같은 데는 풍선아트 강사로 활동한다. 그녀는 현재 전국 풍선아트 울진군지부 회장이다. 울진에는 약 20여명 동호인들이 있다.

풍선아트에도 여러 장르가 있다. 각종 형상을 만들어내는 요술풍선, 각종 잔치의 아취와 무대를 꾸미는 풍선장식, 바람을 불어 넣지 않고 맨풍선으로 인형, 꽃, 실내 장식품을 만들어 내는 풍선공예가 있다.
곽명선씨는 “풍선아트를 배우면, 육아에도 도움이 되고, 정서안정으로 성격교정, 색체감도 키울 수 있다.” “특히 초등생들이 풍선아트 시간에 자신이 완성한 작품을 보면서 즐거워하고, 자신감을 키워 정서 발육에 도움을 주는 것 같다.” 말한다.

그녀는 또 울진군 여성복지회관에서 ‘예쁜 손글씨(POP)’ 강사로 출강하고 있다. 그는 이것도 울진에서는 생소한 분야이지만, 꽤 많은 분들이 열심히 배우고 있다고 한다. 자신뿐만 아니라, 사람들은 여가 선용을 위해 무엇인가 배우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

그녀는 울진 토박이다. 근남 잘미에서 태어나 처녀시절 잠깐 대구에 나갔다가 울진토박이 남편을 만나 울진에서 살고 있는 순토종 울진토박이 가정이다. “울진이 좋아요. 도시에서는 숨막혀 못살 것 같아요. ”울진은 경치가 좋고, 물 맑고 공기가 좋아요.“ 울진 사람에 대해서도 처음에는 무뚝뚝해 정나미 떨어지지만, 이해심도 있고, 사랑도 많아 좋다는 것이다.

소망이 있다면 남편 건강하고 아이들 잘 키우는 것이고, 자신은 지금 사이버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하고 있는데, 나중에 사회복지사로서 고향사람들을 보살필 수 있었으면.하는 것.

그런데 미안한 것은 자신이 가정주부인데도 바깥 활동이 많다보니, 남편과 아이들의 뒷바라지를 잘못하는 게 아닌가 하는 것이란다. 그리고 요즈음 일본 원자력사태를 보면서 울진에 사는 것이 약간 불안감도 느끼지만, 울진에 사는 것, 그리고 지금 생활, 이 모든 것에 만족하고 행복하다고...


                                                  /장자중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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