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십이령 등금쟁이 축제’ 개최

4/30~5/1일 북면 삼당권역주민들 자체 기획

북면의 십이령마을 주민들은 지난 4월 30일~ 5월 1일 사이 이틀간 ‘제1회 십이령 등금쟁이 축제’를 개최하여, 관람객 5백여명과 함께했다.

첫 날 임광원 군수, 전찬걸 도의원를 비롯 200여명의 내빈들과 권역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부구초등 삼당분교 전교생(15명)이 연주하는 ‘풍물한마당’을 시작으로 강성국 십이령마을 축제 추진위원장의 개막을 알렸다.

“십이령바지게놀이 공연”을 위해 강성국 추진위원장을 비롯한 권역주민들은 10여일간 십이령커뮤니티센터에 모여 늦은 밤까지 머리를 맞대고 직접 쓴 대본으로 연습하고 준비하여 무대에 올렸다.

특히 요즘 아이들에겐 낯선 ‘삼굿구이 체험’과 직접 뜯은 향긋한 쑥을 듬뿍 넣은,‘쑥 떡메치기’, ‘팝콘만들기’,‘전통놀이 체험’, ‘트랙터마차 타고 마을구경하기’, 울진자연사랑연합회가 운영하는 ‘가리비에 소망담기’ ‘버들피리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모두 무료로 제공했다.

울진교육지원청이 후원하고, 십이령마을이 주최한 ‘십이령어린이사생대회’ 에서는 총 30여명이 참가했다. 울진초등학교 6년 박혜정 최우수상 외 9명이 수상했으며, 참가자 전원에게는 예쁜 머그컵세트가 제공되었다.

마지막 날에 십이령대장군과 등금쟁이여장군을 현장에서 직접 깎아 세워 십이령마을의 발전을 기원함으로써 2일간의 축제가 막을 내렸다. 장승제작 및 글씨는 쟁이마을 조희조 장인과 신상구 울진문화원사무국장이 협찬했다.

관람객 전원에게 무료로 점심을 제공했다. 먹거리 장터와 친환경농산물판매장도 직접 운영했지만, 장사속을 배제하여 호객행위나 바가지 요금은 없었다. 이 행사를 위해 십이령마을 부녀회에서는 십이령마을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최대한 활용하여 각 리별 메뉴선정/타지역 축제 견학/ 시식 행사를 통하여 방문객 맞을 준비를 했다.

크고 작은 지역축제가 범람하는 요즘, 십이령등금쟁이축제는 삼당권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기획/ 준비/ 개최 하였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삼당권역 십이령마을은 농수산식품부 사업인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에 선정되어 개발되고 있다. 마을 이름마저 주민투표에 부쳐 삼당권역의 새이름 십이령마을로 명명했다.

등금쟁이란? 울진과 봉화를 잇는 십이령을 넘나들며 장사를 했던 보부상이다. 이들을 등금쟁이라고 부른 이유는 물건을 지고 다니며 판다고 하여 등금쟁이라 하였다고 한다.(디지털울진문화대전) 이들을 선질꾼, 바지게꾼이라 부른다. 선질꾼이 지나가면 마을 아이들이 ‘등금쟁이 간다’, ‘날아간다 날아간다 등금쟁이 날아간다’ 라고 했다 한다.
 

                                   /십이령마을  이현미 사무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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