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2층 연면적 2,393㎡ 사업비 180억원 들여

  울진봉평신라비
울진군은 국내 최대의 비석전시관인 ‘울진봉평리신라비 전시관’이 10여년 만에 오늘(23일) 기관단체장, 학계전문가 및 지역 군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거행했지만 틀린 ‘울진봉평신라비’ 명칭을 사용한 간판, 현수막을 그대로 사용했다.

전시관은 실내전시관과 야외비석공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실내전시관은 지상 2층 연면적 2,393㎡ 규모로, 각 전시실에는 울진 봉평리 신라비 실물을 비롯하여 중원고구려비, 임신서기석 등 삼국시대의 주요 비석 모형 10점과 금석학의 계보, 시대별 비의 양식변화, 한자 서체와 한글창제 등을 전시되었다.

야외비석공원에는 한반도 모양을 조성하여 출토위치에 광개토왕릉비를 비롯하여 삼국~조선시대 국보`보물급 모형비 25점을 세웠으며, 비석거리에는 울진지역 송덕비 45점을 전시하여 국내 최고의 비석전시관으로서의 면모를 자랑해왔다.

울진봉평리신라비는 지역주민인 권대선(죽변 봉평리 70번지)씨가 1988년 3월 발견하여 그해 11월 국보 제242호로 지정됐다.

이 비는 신라 법흥왕 11년(524년)에 건립된 것으로 노인법을 비롯하여 법흥왕대 율령내용, 신라6부의 존재, 17관등의 명칭, 울진지역 촌이름, 지방관명, 얼룩소를 잡아 하늘에 제사지내는 의식 등 문헌기록에 보이지 않는 당시의 역사적 상황을 알려주는 귀중한 정보가 들어 있으며, 크기는 높이 204cm로 화강암으로 만들었으며, 글자는 모두 399자가 새겨져 있다.

한편 전국적으로 문화재 명칭이 특별한 규정 없이 지어지는 등 문제점이 많아 고유명사를 사용하지 못하는 문화재에 대해서는 행정 명칭을 사용해야 하는 규정에 따라 문화재청으로부터 작년 12월27일 ‘울진봉평리신라비’로 개정되었다.

행사에 참석한 신라비 최초 발견자인 권대선씨는 당시 개천가에 있던 돌이 그림이 그려져 있어 죽변면에 신고했으며, 오늘 같은 날 이 자리 참석한 내 이름 정도는 소개해 주어야 하는 것 마땅한데 너무 섭섭하다며 울분을 토했다.

오늘 개관된 전시관의 운영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어 더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전문팀을 구성하여 운영되어야 하지만 아직 문화해설사 2명과 청소원 1명으로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 대책방안을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유교문화권 사업으로 약 180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된 이번 전시관이 자칫 예산만 허비하는 곳이 되지 않도록 군이 빠른 시일 내 운영계획을 세워서 지역뿐 아니라 전국적인 명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주철우 편집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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