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사 하천 유입 무방비, 공사 부산물도 방치


장마철이 시작된 지금 36번국도 소천~삼근 제2공구 다분재~ 새점 동부건설 구간 공사장에 토사가 왕피천 상류 하천 오염의 우려가 있고, 공사 부산물을 수개월이 지나도록 도로변에 방치하고 있어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울진군대형굴삭기연합회(회장 전대진) 총무, 최모씨는 동부건설 공사구간 두 개의 토사 야적장에 토사유실 방지시설을 갖추지 않아 상수원 상류 하천오염이 우려되고, 공사를 하기 위해 벌채한 수목 부산물을 수개월째 도로변에 방치하고 있어 불법 매립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22일 본사 취재팀이 현장을 취재한 바, 야적장뿐만 아니라 터널공사장과 교각 빔 설치 공사 현장에 일부 방지시설을 갖추었으나, 공사현장 곳곳에 전반적으로 거의 방치하여 모든 곳에 토사가 하천에 흘러내렸고, 우천시 하천으로의 토사유입은 말할 것도 없었다.

그리고 군 관계자에 따르면, 5개소에 하천 오탁 방지시설을 갖추었다고 하지만, 2개 밖에 발견할 수 없었는데, 이것 또한 하나마나한 눈가림 시설이었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 공사장에는 교각설치 공사를 하면서도 시멘트 콘크리트 물이 흘러 내려 물고기를 다 죽이는 등 하천 생태계를 파괴했다는 제보도 있었다.

이에 대해 울진군 관계자는 공사업체로 하여금 토사 야적장의 규모, 유실 방지시설 등에 대해 보강토록 하여 하천내 토사 유입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가장 책임이 큰 환경 파트 관련 공무원은 어제 현장을 확인 한 바, 동부건설 구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공사업체를 비호 하는 듯한 발언을 해 매우 의아스러웠다.

동부건설 측의 공사과장은 현장의 환경오염 방지시설이 완벽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점차 보완하겠다는 느긋한 입장을 보여 주민들의 원성에는 아랑 곳 없었다.

이날 울진대형굴삭기연합회 회원 등 주민 약 60여명은 동부건설 현장을 찾아 동부 측의 위법, 환경오염 문제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이들은 또 중기노동자들의 8시간 노동을 요청하고, 울진중기 사용을 요청했다. 현재 이 현장에는 울진장비를 전혀 이용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전국적으로 건설현장에 8시간 노동이 정착 단계에 와 있는데, 울진과 영덕 일부현장에서 아직 중노동을 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공무원들을 비롯 주 5일 8시간 근무제가 보편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건설 노동자들만 새벽 별 보고 일을 나가, 저녁 늦게까지 혹사당하는 것은 개선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동부건설 하청 경동건설 책임자는 자신도 현장 직원에 불과하여 이에 대해 확답을 하지 못한다고 밝혀, 울진중기협회 측의 입장만 전달했다.


 

                                                  /울진신문 특별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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