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근 울진인삼 팝니다. 시식해 보고 사세요!
온양리 농장주 설택환씨 울진 인삼재배 적지 확인

인삼이라면 풍기 강화 금산 지역을 든다.
그런데 울진에도 첫 시험재배에 성공하여 앞으로 울진이 인삼 고장으로 부상할 것 같은 예감이다.

적당한 통풍과 볕, 적정한 수분을 함유한 토질을 잘 선택하면, 울진도 인삼재배가 가능한 지역으로 확인됐다.

울진읍 온양리 설택환(70)씨는 덕구온천 일대와 온양리에서의 시험재배를 거처 온양리 시내버스 터미털 뒤에다가 4년근 4백평, 2년근 7백평 인삼 농사를 짓고 있다. 재배가 잘 되어 올 가을에는 약 5백평에 더 파종하여 인삼밭을 늘일 계획이다.

설 옹에 따르면, 울진 삼은 크기는 작지만 색깔과 뿌리내림이 좋고 깨끗하며, 쓴 맛이 특히 진하여 품질이 최상급이라고 한다.

울진사람들은 인삼의 품질에 대해 잘못된 상식을 갖고 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삼이 크고, 특히 붉은 반점이 있으면 약효가 더 뛰어난 줄 알고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달리 인삼시장에서는 하품으로 취급받는다고 한다.

충남 금산의 인삼재배 농가에서 자라나 40세까지 인삼농사를 짓다가 인삼 값이 폭락하여 두 형제가 울진으로 이주하여 덕구광산에 취직했다가 울진에 정착, 약 30년간 농사를 지어왔다는 것.

설 옹은 금산 고향을 떠나던 약 30년전에는 가격이 폭락하여 인삼씨 한 말과 보리쌀 한말을 바꿀 정도였다는 데, 고향에 남아 지금까지 인삼농사를 지은 사람들은 다 돈을 벌었다고 한다.

당시 금산 인삼의 가격은 요즈음 금 값을 받고 있는 울진산 송이와 같은 취급을 받았다고 한다. 약 30년전에도 사람들이 인삼의 효능은 알고 있었으나, 수요가 적어 제 값을 받을 수 없었다는 것.

                                                  <온양리 농장>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 수요는 크게 늘어나고 인삼 농사꾼은 줄어들고, 그리고 인삼은 10년 단위 연작을 할 수 없어 한번 농사를 지은 밭에는 10년 넘어야 재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유명 산지에는 지을 땅도 없다는 것이다.

인삼은 20냥 한 채를 기준으로 가격을 정하는데, 울진삼 4년근은 15~20뿌리 정도가 한 채가 될 것이란다. 설 옹은 울진삼 정도의 품질이라면 상급에 들어갈 수 있는데, 현 시세 도매가로 한 채에 3만5천원 이상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인삼씨 한 말에 40만원이 넘어가고, 4년만에 평당 약 15만원 정도의 소득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울진에서의 인삼재배는 고소득 작목이다. 이 작목이 육성된다면 자신의 인삼농법 기술을 전파해 줄 수 있다는 것.

그는 울진이 새로운 인삼재배 적지로 부상되어 울진의 이름도 알리고, 농민들의 소득도 올려주는 고장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병식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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