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울진여성예술인연합회 골목예술제
뒤이어 페이스페인팅과 플라워아트 시연회가 있었다. 몸에 색칠을 하고 용무늬를 그려 넣고 무대 위에 서고, 꽃과 함께 요정처럼 아름답게 꾸며서 나온다. 이 둘은 울진에서도 보기 드문 파격적인 공연인지라 사람들에게 낯설면서도 호응이 높았다.
그와 동시에 시장 안 월변교 에이스마트 골목에서는 문화예술제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었다. 골목 입구부터 시화와 그림이 전시되었고, 고전머리 전시·체험, 천연화장품, 천연염색섬유로 만든 공예품이 전시되었다. 그리고 가양주(쌀막걸리·연지향:상표등재준비중) 시음회 등이 있었다. 어르신들은 가양주와 천연염색 제품에, 젊은이들은 천연화장품 및 풍선아트와 고전머리에 눈길을 주었다.
이날 전시된 제품은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도 했다. 점심 즈음에는 공연을 마친 민요팀이 골목길로 출동해 다시 민요 한 가락을 맛깔나게 뽑아주었다. 사람들의 입에서는 미소가 떠나질 않았고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즐겁고 흥겨운 시간이 아닐 수 없었다. 민요 가사대로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니나노”하고 즐기며, 예술이라는 것이 먼발치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또한 우리네 어머니들, 그리고 여인네들이 숨겨놓은 인내의 아리따움과 섬세함이 그 얼마나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화합하게 만드는가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토록 빼어난 재능들을 갈고 닦아 울진시민에게 대가없이 보여주고 내어준다는 것에 대하여 찬사를 표한다. 앞으로도 울진여성예술인연합회원들이 여성이라는 자존과 자긍을 가지고 무한가능성을 계발하고 연합해가길 기원한다.
/배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