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특산물 순례...8편

 ‘신선골 취나물 농장’ 외 5농가 작목반 20년째

청정환경, 유기농 퇴비로 무농약재배 인증받아

이번호 울진특산물 순례 편에는 온정면 선구리 신선골에서 생산되는 ‘취나물’을 소개한다.
‘신선골 취나물 농장’ 대표는 이재호씨다. 〃신선이 머물던 곳“이라고 해서 신선골이다.

신선골 농장으로 내려오는 물의 발원지는 독곡이라는 곳으로 (신돌석 장군이 의병활동을 한 곳으로 전해짐), 독곡에서 농장까지의 계곡길이는 약 8km 정도이며, 냇가의 바닥은 거의 암반으로 이루어져있다.
양쪽으로 절벽과 기암괴석 원시림이 둘러져있으며 농장까지 오는 동안 마을은 전혀 없어서 오염되지 않은 발원지의 물 그대로가 농장으로 전해진다. 오염되지 않은 물과 산에서 가져온 낙엽과 우분을 혼합해 2년간 발효시켜 만든 유기농 퇴비를 먹고 신선골 취나물은 자란다.

취나물은 성질이 따뜻하여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근육관절이 좋지 않거나 요통, 두통이 있을 때 효과가 있으며 기관지나 인후염, 편도선염이 있을 때도 효과가 좋다. 또 섬유질이 많아 변비예방에도 좋다. 종자는 자연채취하여 자가번식시키고 있다.

다년생식물로서 2월초에 비닐하우스 안 흙에 씨앗을 뿌린 다음 물조리개로 물을 준 뒤 흰 비닐을 덮고 약 일주일정도 있으면, 취나물모종이 올라오며 4월 말경 노지밭에 옮겨 심는다. 2년생 취나물의 수확은 1년에 4~5회 정도 한다.

1차는 4월말 5월 초, 2차는 6월 10일경, 3차는 7월 20일경, 마지막 수확은 8월 말경이다. 상품성, 맛으로 평가하자면 4월말 5월초에 수확하는 게 가장 으뜸이라고 한다. 건채의 경우 생산한 취나물을 끓는 물에 15분 정도 삶은 후 찬물에 세척한 뒤 탈수기로 물기를 뺀 다음 건조기에 넣어서 말린다.

30년 전 주상호씨 등 몇 분이 울릉도에서 취나물 종자를 가져와 울진읍 호월리, 온정면 일대에 보급하여 25년 전부터 선구리에서 재배됐다. 20년 전 지금의 신선골 취나물 작목반 16농가가 구성되어 취나물 농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다. 무농약농산물 인증 8년째인데 질소가 없으면 취나물 잎이 노래져 색상 때문에 질소만 넣는다고 한다.

농가 전체 취나물 재배면적은 2만 5천평으로 생취는 160톤, 건취는 20톤을 생산하고 있다. 수익은 보통 평당 2~3만원 수준이다. 이렇게 생산된 취나물은 전국 30개 매장에 유통되고 있는데 LG연수원, 포철연수원, 한화콘도, 덕구매장, 인천 동남청과, 부산 유기농풍년마을, 미국?일본 교포, 직거래 등 1,000군데 정도이다.

이재호씨는 밭 3,000평에 취나물을 재배하는데, 연간매출은 1억 3천만원 정도이다. 이재호외에도 5농가가 계약재배를 하고 있다.
4~5년 전만 해도 중간 상인들의 농간이 심했는데, 이제는 포장을 하여 직거래를 시작하자, 중간상인들이 선불을 주고 계약을 한다고 한다. 이마트에 가면 취나물 100g에 5,900원씩 판매를 하는데 이런 곳에는 납품을 하지 않는다.

유통마진을 줄여서 소비자와 생산자가 이익을 더 많이 얻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 몇몇 단골고객은 신선골 취나물 아니면 안 먹는다고 하는데 고정고객은 대량 500명 정도이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무농약재배 인증(인증번호 제16-22-3-127호)을 받았다. 울진군농업기술센터(소장 신규환)에서는 신선골 취나물 작목반에 기술지원을 꾸준히 하면서 작년에는 작목환경에 맞게 개량한 동력운반차 6종 20대도 지원하였다.

신선골 작목반은 이름 그대로 ‘신선골 취나물’ 이미지를 살려 울진의 대표 특산물로 인정받기 위해 정성을 다하고 청정 생산에 땀을 흘리고 있다.

                                      문의전화 054) 788-4266/ h.p 010-9580-4266 

                                                 울진군농업기술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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