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소나무, 누가 그 이름 처음으로 불렀을까! 아주 딱 맞게.
아마 금강송 숲 백병산이나, 응봉산 정상에 올라 1천년 정도 시적 언어 함축을 공부한 도인이 짓지 않았을까!

지난 2일 임광원 울진군수는 대왕님을 배알했다. 직접 스마트폰에 찍어서 군민들에게 대왕님의 등장을 알렸다. 대왕소나무! 울진을 금강송의 고장, 5백년송의 고장이라고 불러왔지만, 이 대왕송을  보는 순간 더 이상의 말은 불필요하다.

대왕송은 금강송 숲 만산 천하를 다스린다. 안일왕 산성의 나무, 풀, 토끼, 바람이 엎드려 받들고 있다. 어떤 이는 “대왕송의 상단부가 금관처럼 벗겨져 햇볕 아래 광채를 뿜어내어  주변의 나무들은 감히 고개를 들 수조차 없을 정도다” 라고 했다.

서면 소광리와 북면 두천리 사이의 안일왕 산성에서 남동쪽으로 약 5백여미터 떨어진 곳이 대왕송의 도읍이다. 키는 10m 정도, 밑둥치는 성인 세 사람이 안아야 할 정도이며, 수령은 750년∼1천년 정도로 추정한다.

안일왕성만이 대왕의 관할이 아니다. 그 신령스런 기운으로 말래, 홈다리 사람들을 지켰을 것이고, 12령 보부상들의 무사 안녕을 돌보았을 것이다. 대왕송은 이렇게 울진을 만들어 사랑하고 있다. 울진사람들은 대왕을 만나고 싶다. 그 품에 안겨 신명처럼 소망을 빌고 싶다.

본사 운영위원회(위원장 공명식, 부위원장 김종한) 는 창간 21주년 기념사업으로 군민들과 함께 안일왕 산성과 대왕소나무 답사계획을 검토중이다.

                                                        전병식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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