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 울진사람 인명록편찬위 간사

김진수 울진사람 인명록편찬위 간사
새봄은 졸업과 입학의 시즌이다. 청운의 뜻을 품고 상급 학교에 입학을 하고, 3-4년 동안 열심히 배우고 닦아 졸업장과 학위를 받아 교문을 나서게 된다.
우리나라는 교육에 있어서 세계 모범국가로 인정받기도 할 만큼 교육과 학위 취득에 열중하고 있다. 

그 결과로 국가 경쟁력이 앞서가고 국민 교육수준이 세계 일류가 되었다. 하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고시에 여러 번 실패하여 사회로 복귀할 기회조차 놓친 사람과, 박사 실업자가 넘쳐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고, 가짜 박사와 논문 표절 등 범죄 행위로 이어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는 것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세사통명개학문, 인정연달즉문장(世事通明皆學問, 人情練達卽文章)” 이란 말이 있듯이, 세상 일에 바르게 통달하는 것이 모두 학문이고, 인간의 정리를 연달하면 그것이 문학이 아닐까?
꼭 정규 교육을 받고, 학위를 취득해야만 대우받는 사회가 되다 보니 무리를 해서 상급학교 진학을 하게 되고, 여의치 않으면 표절이나 가짜 학위 등이 생겨나지 않을까?

우리 사회는 참으로 다원화 되었고, 특별한 교육을 받거나 학위를 취득하지 않았지만, 각 분야에서 평생을 바쳐 연구하고, 그 분야에 파묻혀 살며, 그 나름대로 그 분야에서 독보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소위 무학위 전문가 그룹이다. 또한, 평생을 가사에 종사하며 된장, 고추장 담그기, 김치 담그기 등 가사 일에 있어서 자기 나름대로 비법을 가지고 있는 주부들도 많다. 

이제 우리는 무학위 전문가를 인정해야 할 시기가 왔다. 각 분야의 전문가를 진심에서 제대로 인정하게 되면, 교육 과열로 인한 문제와 사회적 갈등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각 분야에서 평생을 최선을 다해 일하고 연구한 모든 전문가들께 정중히 박사 학위를 드릴 때다. 김치 박사, 된장 박사, 딸기 박사, 오이 박사, 수박 박사...
모든 전문가들께 사회적 박사학위를 수여하여 우리나라가 세계 제일의 박사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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