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경북도지사 경선에 나섰던 권오을·박승호 예비후보가 9일 경선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권오을·박승호 예비후보는 9일 오전 10시 30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의 결정을 겸허히 수용한다”며 “지금 이 시간부터 (새누리당 경북도지사)경선 후보직을 내려 놓는다”고 밝혔다.

이들 후보는 도덕성 검증에 대한 자신들의 주장은 박근혜 정부의 성공과 새누리당의 발전을 위해서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들은 “검은 것을 검다 해도 회색이라 하고 흰 것을 희다해도 회색이라 하는 현실에서 자신들이 설 자리는 없었다”며, 자신들이 제기했던 김 지사와 관련된 의혹에 대한 주장은 굽히지 않았다.

권오을 예비후보는 “경북도지사 후보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경선이 파행으로 흐르게 된 점에 대해 300만 경북도민과 새누리당 당원들에게 대단히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사죄의 말을 전했다.

이어 “클린공천감시단이 지난 8일 ‘도덕성에 문제가 있지만, 후보 자격을 박탈할 정도는 아니다. 다만 검증 등에 시간이 소요된 점을 감안, 경선 일정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조사결과를 내놨으나, 공천관리위는 ‘문제없다’는 식으로 발표하고 경선연기 요구는 묵살해 버렸다”며 사퇴 이유를 전했다.

한편 이들 두 후보는 최근 김관용 지사의 아들 병역문제를 비롯한 측근비리, 논문표절 등 김 예비후보의 도덕성 검증과 이에 따른 경선연기를 줄기차게 요구하며, 합동연설회 불참 등 경선진행을 보이콧 해왔다.
김구동 기자 ga7799@gailbo.com 

                                                                           /경안일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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