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발협 “사실이면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울진원전 보수업체인 한전기공이 지난 연말 삼척시내에다 아파트 1백세대 구입을 검토했다는 설이 나돌아 그 진위여부를 두고 여론이 분분하다. 임동술 북발협회장은 이것이 사실이라면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향후 울진원전의 모든 사업추진에 강력한 제동을 걸 것이라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한전기공 관계자에 따르면, 신규 울진원전 5호기가 가동되고 있고, 6호기 가동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직원들이 속속 충원되고 있으나, 적당한 주택을 구하지 못해 현재 15평의 아파트에 직원 7명이 함께 거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울진 아파트업체 등에 1백세대 정도의 아파트 매입을 수소문하였으나, 단기간 내에 공급할 수 있는 업체가 없어 삼척시 지역에 한번 알아 보았을 뿐 확정된 계획을 가지고 추진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주택확보가 급했던 한전기공 측은 지난해 동해시 천곡동에 20세대를 임대하여 현재 사용하고 있는데, 예산의 범위내에서 적정한 크기의 평수와 임대가격, 그리고 임대조건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향후는 여러조건이 잘 맞지 않더라도 가급적이면 울진지역에서 임대하거나 구입할 것이라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한편 울진원전에서는 삼척시내에 02년도에 23평형 40세대, 지난해 20세대를 추가하여 임대 직원들의 숙소로 쓰고 있지만, 울진원전 측의 본의가 아니라는 것이다. 원전측 담당자에 따르면, 02년 삼척시내에 임대하기 전 울진군에 자신들의 계획을 밝혔으나, 군 측은 마땅한 아파트가 없어 추천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담당자에 따르면 출퇴근 시간, 교통사고 위험성 등을 따져 볼 때 삼척시내에 사원아파트를 구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삼척일원에다 주택을 구하는 것은 여러 조건이 맞지 않고, 단지 울진의 아파트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주민 김모씨(46세)에 따르면, 94~95년 경 한전기공 이모 관리처장은 사원아파트를 근남, 울진에다 구입한 후 죽변번영회 측의 요구로 이후 사원주택은 죽변을 벗어나지 않겠다고 약속을 하였다 한다. 그리고 또 97년 경에는 삼척시 호산리 지역에 삼척시의 시유지 무상제공의 조건으로 300세대의 사원아파트 건설계획을 세웠다가 김광원국회의원의 항의로 무산된 적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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