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 ‘제1호’ 향토문화유산
비용 1억8천만원 한울원전 지원


지난달 20일 구장정사 龜藏精舍 보존회(회장 전광순 - 민선 울진군 초대 군수) 는 약 6개월간 공사 끝에, 북면 신화리 140-1의 구장정사 개축 준공식을 가졌다.

구장정사 보존회원들을 비롯해서 지역 출신 한학자인 전광홍(여주, 76세) 선생과 구장정사 배향 후손들 약 1백여명이 참석했다. 기존 정사를 완전 철거하고, 정면 3칸, 측면 2칸의 전통 한식 목구조, 팔작지붕, 홑처마, 민도리집 41.58㎡(12.58평)으로 재건했다.

또 정사 뒤쪽에 위치하고 있던 유허비각은 정사 좌측 인접한 곳으로 이축했다. 구장정사는 2009년 10월 1일 제정된「울진군 향토문화유산보호 조례」에 따라, 2012년 10월 ‘울진군 향토 문화유산 제1호’로 지정됐다.

구장정사의 역사적 유래는 1650년 경 우와(愚窩) 전구원(田九畹)이 진사시에 합격하고도 관직에 나가지 않고, 형, 동생 3형제가 향중 인사들과 함께 이곳에 모여 학문 토론을 한데서 비롯됐다. 이후 제자들을 길러내는 서당으로 발전했다.

특히 한때 중앙권력에 서 밀려났던 대학자 서파(西坡) 오도일(吳道一)이 울진 현령으로 와서 그를 훈장(訓長)으로, 삼아 향사음례(鄕射飮禮)를 주관케 하여 그의 학문적 깊이를 짐작케 했으며, 오도일이 그의 원고를 베껴 경중(京中)의 여러 문사들에게 그의 유풍(儒風)을 알렸다.

전구원의 사후 1713년에 향중 인사들이 사우(祠宇)를 건립하여 춘추로 향사(享祀)했다. 1863년에는 만은 전선이 합사(合祀)됐고, 1868년 서원 철폐령 이후에는 동향 선비들이 유허비를 세워 추모하였다.『우와 문집(愚窩 文集)』상·하권이 전한다.

                                                                              전병식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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