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법산 스님의 선문선답 (2)


세월이 흘러 갈수록 우리들에게 소중한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우리들이 삶을 살아가면서 어디론가 훌훌 털고 봇짐하나 달랑 매고 자연이 있는 강과 산을 향해 가고 싶은 적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들의 인생이란 흘러가는 강물과 산에 나무들의 잎새처럼 돌고 돌아 가는 것과 같은 이치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흘러가는 강물을 유심히 보게 되면, 그것이 바로 우리들의 인생길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나 둘씩 인생 보따리를 풀어 놓으면, 어느덧 흘러가는 우리들의 강물처럼 세월의 제일 큰 짐을 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우리들의 삶을 생각해보면, 그리 바쁘지도 않았는데 불어오는 바람을 넣은 세월은 우리들의 삶의 많은 사연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우리들이 원하지도 돈을 주고 사지도 않았고, 입으로 배불리 먹지도 않았는데, 배부르지 않은 나이는 자꾸 늘어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은 혼자가 되는 우리들의 삶과 인생은 혼자라 외치는 우리들의 인생길입니다.
가깝게 손잡을 친구가 있어 좋겠건만, 일년 중 한 계절마다 무거운 마음이 내 안에 무겁게 내려앉아 이내 육신을 유지하게 합니다.

우리들 인생의 이야기를 담은 세월의 봇짐에서, 우리들이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가슴 속에 간직합니다.
우리들은 결코 혼자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소승은 생각합니다.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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