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농어촌 환경을 극복하고 수능 대약진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2014학년도 수능을 본 일반고, 특목고, 자율고 재학생 44만959명의 성적 분석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경북 울진군이 영어A에서 전국 1위, 국어A에서 전국 17위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하였다. 이는 대도시와 읍면 지역 간의 성적 차이가 갈수록 심해지는 현상을 역행하는 것으로 도내 교육 전문가들로부터 상당한 이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울진군의 이러한 결과는 자율형 공립고인 울진고가 견인한 것으로 지역민들은 평가하고 있다. 2012년부터 자율형 공립고로 지정되어 운영되고 있는 울진고는 서정우 교장이 공모 교장으로 부임하면서 ‘창의력과 인성을 갖춘 글로벌 리더 육성’을 목표로 그 동안 학력 및 인성 함양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결과 2012, 2013년 연속 경상북도 학력 우수고, 학교평가 최우수교, 교육과정 운영 최우수교, 2013년 중앙언론사 일반계고교평가 경상북도 8위에 오르는 등 이미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수능에서 울진고 학생 중 영어A 영역에 응시한 학생은 38명인데 그 중에서 1~2등급 학생이 47%(1등급 11명, 2등급 7명)를 차지했다. 국어A 영역에는 응시생 97명 중 1~2등급 학생이 24%(1등급 4명, 2등급 19명)다. 농어촌 일반학교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현상이다.


변변한 학원 하나 없는 시골 오지에서 이러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사명감 넘치는 교사의 헌신적인 지도 결과라고 한다. 영어과 이현우교사는 EBS 연계 교재를 철저히 분석하여 수준별 맞춤형 심화보충학습을 한 것이 주효했으며, 특히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협동학습을 실시하여 수행평가에 반영하는 등 교실수업을 개선하고, 시골에서도 하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끊임없이 동기를 부여하고 용기를 북돋워준 것이 좋은 결과를 얻게 된 원동력이라고 했다.

서정우 교장은 “주거를 비롯해 문화적인 여건이 열악한 지역에서 늘 학교에 늦게까지 남아 학생들과 함께하는 교사의 헌신적인 자세와 열정적인 노력이 있어 지금과 같은 성과를 이를 수 있었다고 고마워하고 있다.” 또한 “도교육청과 울진군, 한울본부, 학부모님이 교사와 학생에게 신뢰를 보내주고 적극 지원해 주어서  감사하다.”는 말도 함께 했다.

                                                             울진고등학교 (☎054-783-8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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