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 전역 총 78기의 고인돌 산재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학술연구 필요

북면 나곡3리 일명 나실 마을에서 개석식(蓋石式) 고인돌(支石墓) 1기가 발견되어 향토사가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 고인돌은 기존에 발견된 나곡2리(골말) 황모씨 담벼락 옆의 밭둑에 있는 고인돌에서 북동쪽으로 약 1km 떨어진 곳에 위치하여, 현재까지 울진군 관내에서 발견된 고인돌 가운데 가장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북면 나곡 해수욕장에서 남서쪽으로 1km, 7번국도변에서 약 19m 떨어진 곳의 나지막한 산 구릉의 하부 밭둑에 위치하고 있는 이 고인돌은 동~서향을 장축으로 하여 원형에 가까운 타원형으로 상석의 길이 145cm, 너비 115cm, 두께 70cm의 크기로써, 상석의 북쪽 윗면에는 6cm×2cm 크기로 1개의 성혈(星穴)이 세밀하게 파여 있다. 나곡3리의 개석식 고인돌을 최초로 발견한 지역 출신 심현용 강원문화재연구소 연구원은 “선사시대 중 청동기시대를 대표하는 유적인 고인돌은 울진군 전역에 산재하고 있고, 특히 북면지역에서는 부구리, 나곡리, 고목리 등지에서 이미 28기의 고인돌이 발견된 만큼 고인돌에 대한 보다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연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진 지역의 고인돌에 관한 조사는 1990~1991년 경북대학교와 안동대학교의 문화재 지표조사와 1997년 국립 경주문화재연구소의 문화유적 지표조사를 통해 각각 13기와 32기의 고인돌에 대한 약식 조사가 이루어진 이래, 심현용씨가 북면, 죽변면, 울진읍, 근남면, 원남면, 기성면 지역에서 발견한 총 77기의 고인돌에 관한 조사 보고서를 2002년 울진문화(蔚珍文化)지 제16호에 기고한 바 있다. /이명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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