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출신 전고운 대표 광화문씨네마가 제작사

우문기 감독, 13년도 부산국제영화제 수상작

 

 

울진 출신 전고운 (여, 29세. 광화문씨네마 대표) 씨가 장편 독립영화 "족구왕"을 제작 지난 8월 21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됐다. 우문기 감독니 지휘봉을 잡은 ‘족구왕’ (15세 관람 가) 은 2012년도 작품 ‘1999면회’ 에 이어, 2013년도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하여 수상했던 작품이다.

족구왕은 '족구하는' 청춘 영화다. '88만원 세대'가 등장한 이후, 청춘 영화는 이 세대의 슬픔과 아픔을 이야기했다. 거기엔 기성세대에 대한 원망, 분노나 자조가 섞여있었고, 그중에는 신세 한탄이나 어리광에 그치는 것들도 있었다.

청춘 영화이되 청춘다운 것은 없었다. 그에 비하면 '족구왕'은 순도 100%의 청춘 영화다. '청춘 영화'의 새로운 전범(典範)이 될 만하지만, 이런 타이틀에 갇히기는 아까운 영화다. 웃겨서 코미디, 가슴이 떨려서 멜로이고, 운동 경기 장면이 영화의 절반이라 스포츠 영화이며 시공을 초월한 캐릭터 설정 때문에 SF이기도 하다.

중국어과 학생들이 무술하듯 족구를 하는 것이나, 공을 바닥에 내리꽂으면 불꽃이 튀는 만화적인 설정은 주성치의 영화 '소림축구'나 미노루 후루야의 만화 '이나중 탁구부'를 연상시킨다.

우문기 감독은 "학교에서 다들 좋아하는 영화 감독으로 장 뤽 고다르 같은 거장을 꼽을 때 난 주성치와 벤 스틸러를 말하기가 부끄러웠다. 흑백영화는 아직 본 적도 없고, '포레스트 검프'나 '나 홀로 집에' 처럼 코미디가 묻어있는 드라마를 좋아한다" 고 했다.

'족구왕'은 20대의 현실에서 시작한다. 이렇게 탄탄한 시작이 있기에 만섭과 친구들이 과장된 몸짓과 표정으로 웃음을 유발해도 유치하지 않다. 시종일관 웃기는 와중에 '족구왕'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변화구가 아닌 직구로 내리꽂는다.
"남들이 싫어한다고 자기가 좋아하는 걸 숨기고 사는 것도 바보 같다고 생각해요."(만섭이 짝사랑하는 안나에게 하는 말)
 

<전고운 감독 프로필>

29세, 울진 초. 중. 포항여고 졸, 건국대학교 영화연출 전공/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학부 예술 전문사 <작품 경력> ▲내게사랑은 너무써... 2009. 4.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우수상, 한·불영화제 관객상, 인도영화제 수상 ▲1999면회... 2013. 2 독립장편 부산국제영화제 주연상, 극장 개봉 상영 ▲Bad Scene... 2012년 제13회, 제1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단편 초청 상영작, 미장센 단편 초청 상영작 ▲연극 마마택시... 2014. 6  연극 대본 집필. 제작 공연 중 ▲족구왕... 2013. 부산국제영화제 선정 수상, 2014. 8. 21 전국 극장 개봉

                                                         /황승국 서울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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