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신문 창간 23주년 기념사> 김정자 운영위원장


지난 5월 중순 나 자신 여러가지 부족한 점이 많은 데도 오늘날은 ‘여성리더십의 시대’ 라는 강권에 의해 임기 2년의 제4대 울진신문사 운영위원장 직을 맡았다.

처음에는 내가 하나의 언론사를 어떻게 이끌어 갈까, 여성인 본인의 결정에 다른 위원들이 잘 협조해 줄까? 하는, 여러가지 고민 아닌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은 기우였다. 우려와는 달리 위원들은 기꺼이 울진신문사의 일에 협조할 마음의 자세가 되어 있었다.

전임위원장들이 울진사회 신문사의 역할과 위상을 많이 올려놓은 상황이라 시스템에 의해 잘 운영되고 있었다. 특별히 새로운 발상으로 개인의 역량을 발휘하기보다 전례대로 위원들과 직원들의 의견을 취합하고, 조율하면 되었다.

오랫동안의 공직과 조직생활을 하다가 도의회 의원직을 수행한 적도 있어 사람들을 상대하고, 그들을 안내해 같은 목표를 달성해 가는 방법을 찾아내고 리더하는 일이라면, 어찌보면 익숙한 일일 수도 있다. 몇 개월이 지난 지금은 재미있고 보람도 느낀다.

본래 울진신문사와의 첫 관계는 “제1회 울진사람 인명록편찬위원”으로 참여한 것이 계기였다. 편찬사업이 끝나고 운영위원으로 편입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영향(?)으로 엉겁결에 울진신문사 운영위원장의 자리에 오른 것이다.

운영위원회는 신문사의 각종 사업에 인적, 물적 지원을 하며 깊이 관여하고 있다. 특히 현재 시행되고 있는 신문사 주최 ‘길따라 맛따라 1일 테마기행’ 을 비롯하여 울진문학대상 공모와 시상, 디지털 카메라 사진공모와 시상, 대왕금강송 탐방 등의 행사를 운영위원회가 주관하고 있다.

또 지난해 개최된 ‘제1회 울진사람인명록 편찬사업과 울진사람교류회 사업’ 을 몇 년을 주기로 계속할 지 결정되지 않았지만 계속되어야 할 사업인데, 이 사업도 사실상 운영위원회가 주관했다.

이 12명의 편찬위원들은 사업기간이 종료되고 난 후 신문사에서 위원회 해체의 입장을 밝혔으나, 울진의 역사에 의미있는 일을 한 주역들로서 그냥 헤어지기는 싫다하여 울진의 ‘진’자를 따고, 인명록의 ‘명’ 자를 따서 ‘진명회’ 라는 친목회를 만들어 만나고 있다.

울진신문이 적지 않은 23년의 울진의 역사를 기록해 오고 있다. 오로지 지역발전에 대한 사명감과 군민들의 권익보호를 위한 파수군의 역할로서. 그리고 여러가지 사업들에서 알 수 있듯이 군민힐링과 예술문화, 다양한 부문의 길잡이 역할까지 해 오고 있다.

울진신문은 지면신문 발간주기는 격주간 정도이지만, 인터넷 홈페이지는 매우 활성화되어 있다. 울진의 여론과 동향, 그리고 군민생활소식을 빠르고 충실히 잘 전달해 주고 있다. 만일 울진신문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
공기나 물처럼 평소에는 그 중요성을 모른다. 만일 울진신문이 문을 닫거나 페쇄한다면, 그때서야 울진사람들은 정말 크고 많은 것을 잃어버린 상실감에 후회할 것이다. 그래서 울진사람들은 울진신문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놓쳐서는 안된다.

울진신문은 그동안 권력과 금력에 휘둘리지 않고 ‘옳은 것을 옳다하고, 그른 것을 그르다.’ 고 써 왔다. 그리고 울진에 많은 것을 발굴하고 소개하고, 안내해 왔다. 울진신문 운영위원회는 곧 울진신문 발전위원회다.

나는 운영위원장으로서 임기동안 내가 할 수 있는, 지역을 위해서 헌신할 수 있는 일을 울진신문을 통해서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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