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과 개소식 동시에 열려

본지 193·194호에 소개됐던 청지회(회장 전종건)의 청지노인학교가 드디어 따뜻한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올초 교실을 구하지 못해 입학식도 구수곡휴양림에서 치르며 힘들게 수업했던 청지노인학교는 지난 12월17일 울진읍 읍내리에 위치한 정우퍼펙트아파트 1층 한켠에 포근한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졸업식과 개소식을 함께 가졌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용수 군수와 주광진 의장, 이재완 교육장, 김덕용 울진읍장, 주동근 한나라당국장, 황명기 재향군인회장, 남중수 한국자유총연맹 지부장 등 많은 내빈들이 참석해 축하했다. 울진중앙교회 오광성 목사는 이번 개소식에 수건 300장을 마련해 청지회에 전달하고, 힘든 여건 가운데서도 무사히 졸업하게 된 노인분들을 격려했다. 그동안 교실이 없어 여름엔 연호정에서 야회수업을 실시했고, 날씨가 쌀쌀해지자 내부공사도 하지 않은 지금의 건물 맨바닥에서 수업하며 마음 고생한 116명의 노인들은 이번 졸업식이 남다를 수 밖에 없다. “모든 노인을 내 부모와 같이”라는 청지회의 슬로건처럼 앞으로도 울진인 모두가 지역 노인들을 공경하고 사랑으로 감싸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추운 연말 청지노인학교에 도움주실분은 783-3329로 연락하면 된다. /홍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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