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총리 울진방문에 따른 핵으로부터 안전하게 살고 싶은 울진사람들 성명서


정홍원 총리는 정부를 대신하여 울진군민에게 사과부터 먼저하라!

정부는 1999년 울진군 북면 덕천리 일대에 핵발전소 4기를 추가로 건설하게 해주면 14개 선결안 [1. 울진군내 원전시설 종식 보장(핵폐기장 핵발전소 추가건설 포기), 특수대학 설립, 종합병원운영 등 14개항]을 먼저 이행하고 울진핵발전소 7, 8, 9, 10호기를 건설하겠다고 산자부 장관 명의로 울진군과 공문으로 약속했다. 14개 선결조항은 15년째인 오늘까지도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으며, 울진핵발전소 7, 8호기(신한울 1, 2호기)는 울진군민의 동의 없이 강압적으로 수년째 건설을 강행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울진군을 방문한 정홍원 국무총리는 그 동안 정부의 약속 불이행에 대해 울진군민에게 사과부터 먼저하라.

울진군민은 행복하게 살고 싶다. 울진에 핵종식 약속을 지켜라!

울진군은 생태, 문화, 관광 지역이다. 울진군민은 천혜의 자연생태 자원과 인심으로 생태, 문화, 관광도시로 행복하게 살고 싶다. 핵발전소는 생태문화관광과 양립할 수 없음은 이미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울진은 대한민국에서 모두 싫다는 핵발전소가 26년 전에 강제적으로 들어옴으로써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지역 경계로부터 60km이내 철도와 고속도로가 전혀 없는 오지로 남게 되었다. 인구는 줄고, 지역경제는 엉망이며, 젊은이들은 일자리가 없어 외지로 밀려나갔다. 관광객은 원전지역이라 기피하고 있으며, 지역농어민이 피땀으로 생산한 농수산물은 천대받고 있다. 더 이상 핵시설은 반대한다. 울진핵발전소 7, 8호기(신한울 1, 2호기) 건설을 즉각 중단하라. 핵폐기물 압축 유리화 시설을 즉각 철거하라. 폐증기발생기를 울진에 보관하지 말라. 울진군에 더 이상 핵시설은 결사반대 한다.

후쿠시마 교훈을 잊지 말자. 핵발전 중심 정책을 즉각 중단하라!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로 후쿠시마 주민들은 30년~100년 동안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는 신세가 되었다. 농수산물 등 먹거리가 오염되어서 큰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은 남의 일이 아니다. 한수원은 그 동안 밝혀진 비리만 보아도 비리공화국이고, 핵발전소로 인한 지역의 수혜세력은 비리백화점이었다. 최근 전국 핵발전소 지역의 세슘검출은 지역주민들에게 핵폭탄과 같은 충격이다. 핵발전소와 핵시설로 인해 관광객은 울진을 기피하고, 지역의 농수산물은 판로가 막힌다면 울진군과 울진군민은 어찌 살아갈 것인가.
이제 핵발전소는 설 자리가 없다. 이번 정홍원 총리의 울진방문은 정부에서 1999년 울진군에 공문서로 약속한 울진군 원전시설종식을 확정하는 역사적인 날이 되어야 한다. 정부가 계속 핵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핵에너지 정책을 확대하는 것은 대한민국을 죽음의 땅으로 만들고 국민과 지역민의 생명을 도박의 늪으로 빠뜨리는 행위이기에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14.  11.  21.
핵으로부터 안전하게 살고 싶은 울진사람들
(대표 이 규 봉, 017-532-3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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