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째 사업비 집행 못해 향후 예산확보 불투명
군의 느린 업무추진이 문제를 크게 해
김광원 의원, 군의 발빠른 사업준비 촉구

약 1천억원이 투자될 죽변 후정리 경북해양과학연구단지 조성사업이 지난해와 금년도 사업비 약 20억원을 집행하지 못함으로서 향후 예산확보가 불투명해 최악의 경우 사업자체가 무산되거나 타지역으로 옮겨 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국해양연구원 측에 따르면 지난해 실시설계 예산 11억 3천만원을 내년 2월 지나야 집행하게 될 뿐만아니라, 금년도 예산 8억6천만원의 토목공사비도 한푼도 사용하지 못해 내년으로 이월하게 되어 05년 예산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이다. 해양연구원 측은 당초 기획예산처에 내년도 사업비 18억6천만원을 요청하였으나,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예산처의 불신으로 8억6천만원 밖에 배정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해양연구원 측은 이러한 상황은 울진군의 느린 업무추진에 따른 것으로 울진사업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울진에 근무할 해양연구원의 직원들의 입장에서 보면, 울진출신이 아닌 타지인들로서 유치경쟁했던 다른 지자체들과 비교, 생활환경이 최악인 울진을 좋아하지 않아 울진군의 협조가 적극적이고 원활하지 않을 경우 다른 지역으로 옮길 것을 검토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동해연구기지는 울진군이 지난 2001년 부산 강릉 등의 지자체와 경쟁하여 유치하고, 죽변면 후정리 일대 군유지 등 약 3만여평을 20년간 무상임대하기로 해양연구원 측과 약정을 체결하였다. 이 사업은 당초 국비 약 190억원으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완료할 계획이었다. 한편 경북도는 이 사업과 연관 울진군과 협력하여 인접 부지 1만여 평에 약 180억원의 예산을 들여 경북해양생명산업지원센터를 04년부터 07년까지 건설할 계획이었다. 또 경북도는 1만여 평의 인접부지에 민자 등 약 5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하여 해양과학관과 해양체험관 등을 05년부터 09년까지 조성할 계획을 세워 동해연구기지는 울진개발의 획기적인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김광원국회의원 측은 03년도와 04년도의 예산도 집행하지 못한 상황에서 정부의 06년도 예산편성의 착수시기인 내년 2월, 동해기지의 본격적인 사업비가 들어가는 06년도의 68억원의 예산확보가 불투명하다며, 울진군의 발빠른 사업준비를 촉구했다. 한편 울진군 측에서는 부지내 군부대 이전, 진입로 확보, 사유지 매입 등의 어려운 문제들이 아직 해결되지 못하고 있지만, 그로 인해 사업자체의 무산이나 타지역 이전 등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현재 군부대 이전 건은 이의근지사가 직접 나서 군 책임자와 만나 해결할 수도 있으며, 진입로 예산은 도와 군에서 10억원씩 부담하기로 결정되었으며, 1인 소유 사유지는 턱없이 높은 가격을 계속 요구할 경우, 수용령을 발동 공사를 강제집행할 계획으로 사업완공시기는 1년정도 늦어지지만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7일 울진군은 군청소회의실에서 국회의원 보좌관 정연학씨와 해양연구원 관계자, 경북도관계자등 22명이 모여 이 사업관련 협의를 하였다.
저작권자 © 울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