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자력본부 협찬 부상금 7천만원 받아


후포출신의 김명인 시인은 지난 5일 오후 6시 경주보문단지 The-K 경주호텔에서 제7회 ‘목월문학상’을 수상했다.

목월문학상은 경상북도(도지사 김관용) 경주시(시장 최양식)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조석)이 주최하고 동리목월상운영위원회 주관, 동아일보사가 후원한다. 동리목월상운영위원회는 '2014 '목월문학상' 에 김명인 시인의 시집 '여행자 나무' 를 수상작으로 선정하고, 동리문학상에는 복거일 소설가의 장편소설 '한가로운 걱정들을 직업적으로 하는 사내의 하루' 를 선정했다.

수상작은 등단 10년 이상의 시인과 소설가를 대상으로 2012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출간된 장편소설과 시집을 선정, 예심을 거쳐 지난 14일 본심에 의해 최종 수상작이 결정한다.

‘동리목월문학상’은 경주 출신으로 우리나라 문학계의 거대한 발자취를 남긴 소설가 김동리와 시인 박목월의 문학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월성원자력본부에서 매년 1억4000만원(시, 소설 각 7000만원)의 시상금을 지원한다.

이번 목월문학상 심사위원은 신달자, 문효치, 신규호, 정호승, 이태수 시인이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김명인 시인의 시는 중후하면서도 섬세하며 우울한 기억과 상처, 소멸의 어둠마저 궁극적으로는 그리움과 사랑으로 아우르는 사유의 깊이와 무게, 짙게 묻어나는 휴머니티, 일관된 균형감각, 개성적인 시각과 어법들을 선정이유로 들었다.

지난해 등단 40년을 맞으면서 펴낸 열번째 시집 '여행자 나무'는 삶을 담담한 시선으로 성찰하면서 오랜 연륜이 안겨준 원숙한 깨달음의 경지, 죽음(소멸)마저도 너그럽게 끌어안는 순응과 달관의 미학을 보여준다.

김명인 시인은 지난 1946년 후포 출신으로 고려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197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 '출항제' 로 당선돼 '반시' 동인을 결성하고, 1980년대 초까지 활동했다. 경기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미국 Utah주 Brigham Young 대학교에서 1년간 한국현대문학을 강의 했으며, 이후 고려대학교 인문대학장 겸 인문정보대학원장을 역임했다. '동서문학상', '현대문학상', '대산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정순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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