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유공자회 권상재 옹 - 경기도 이천 김덕경 옹
팔공산 전투때 부상으로 헤어진 후 소식 끊겨

한 내무반에서 생활하다 6.25 전쟁이 터져 부상을 당해 서로 헤어진 후 약 55년만에 우연히 생사가 확인된 참전전우가 10여일 전 울진 읍내리에 있는 6.25 참전유공자회 사무실에서 조우했다. 이들은 울진유공자회 사무국장 권상재(75세)옹과 경기도 이천에 살고 있는 김덕경(76세)옹으로 김 할아버지가 울진지회에 다른 전우를 찾기위해 전화를 걸었다가 단번에 목소리를 알아 낸 권 할아버지에 의해 “너 누구야?”라는 반가운 목소리를 듣고 서로 살아 있음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두 할아버지는 49년 2월 입대. 삼척에 있던 육군 제8사단 10연대 1대대 1중대에서 이등병 중대본부요원으로 만나 한 내무반에서 지내다, 6.25가 발발 50년 8월 대구 팔공산 전투에 투입되었다가 김할아버지는 얼굴에, 권할아버지는 어깨 관통 총상을 입고 후송된 이후 소식이 끊어졌다고 한다. 김할아버지는 본래 강원도 평창 출신으로 입대 후 중대서무계를 보아 지금도 전우들의 본적과 한자 이름을 기억하고 있는데, 울진의 전우 황재성(생사불명?)옹을 찾기 위해 전화를 했었다가 권옹을 확인하고 당장 달려와 상봉하게 되었다고, 생사를 같이 한 전우를 만나게 되어 너무 반갑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권할아버지는 부상치료 후 다시 전선에 투입되었다가 53년 9월 이등중사로서 전역하여 울진읍 연지리에서 수산업으로 생계를 꾸려 왔다는 것이다. 김할아버지도 부상치료 후 다른 부대에 편입되어 다시 전선에 복귀했다가 김할아버지와 비슷한 시기 전역을 하고, 미 3사단 사령부에서 문관으로 근무하다 나중에는 건설업으로 생활해 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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