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사람 우부구


음지가 양지가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자갈밭이 금싸라기 밭으로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오랫동안 울진은 소외를 받는 곳이었습니다. 서울 나들이도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고, 타지 사람들이 울진에 한번 가려면 큰 맘을 먹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그것이 울진을 지켰고, 더욱 값지게 만들었습니다.  

울진이 보배의 땅인지 아닌지는, 산과 강과 바다가 잘 어울린 것에서 알 수 있습니다. 백암산, 통고산, 응봉산을 비롯한 여러 산들이 차가운 북서풍을 온 몸으로 막아 줍니다.

또한 불영계곡, 구수곡계곡, 덕구계곡 신선계곡 같은 아름다운 계곡을 만들고, 강을 만들었습니다. 산과 계곡은 바다를 만나서 아름다운 해수욕장을 만들었습니다. 바다와 만나는 왕피천 하구는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습니다. 그 아름다움을 즐기기 위해 선조들은 망양정을 세워놓고 관동 8경 중에서 으뜸이라 불렀습니다. 

울진은 삼림욕 자연온천욕 해수욕이 모두 가능한, 천혜의 선물을 간직한 고장입니다.  이들 모두 건강과 관련이 있습니다. 요즘은 건강을 빼 놓고는 관광을 이야기하기 어려울 정도가 되었습니다. 보는 관광에서 체험하는 관광으로 트랜드가 바뀌었고, 이제는 보고 체험하며  건강까지 아우르는 관광시대가 되었습니다.

울진으로 오게 되면, “생태 문화 관광도시 울진” 이라는 문구가 여기저기 눈에 띄입니다. 울진이니까 가능한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생태가 돈이 되고, 문화가 돈이 되는 시대가 분명히 왔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변화에 발 맞추어 울진군과 군민들은 다양한 준비를 하였습니다. 자연생태와, 특산물, 그리고 유적지 및 문화재를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권역별 코스를 개발하여 북부권, 서부권, 남부권으로 나누고, 일정별 코스를 개발하여 성류굴, 망양정, 친환경 엑스포공원, 백암온천 등으로 나누어 1일코스, 2일코스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가볼 곳이 너무 많아서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이 들 정도입니다.

그러나 위에서도 언급을 하였듯이 이제는 관광의 트랜드가 바뀌였습니다. 즉, 많이 보고, 많이 체험하려는 경향에서 심신의 건강을 먼저 생각하고, 나머지 시간을 할애하여 보고 체험하는 위주로 바뀌였습니다.  

도시생활과 직장생활로 몸과 마음이 지쳐서 찾아 오는 고객이라면, 이들은 하나라도 더 보려고 분주하게 이리저리 다니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금강송 숲에서 조용히 삼림욕을 하거나, 온천에서 온 몸의 피로를 풀려고 할 것입니다.

저녁 시간에  죽변 항에서 바다를 즐기고, 맛있는 회집에서 식사를 하고, 편안한 잠자리와 아침을 맞이하고 싶을 것입니다.  이들은 요란한 치장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내실 있는 편안함과
휴식을 원할 것입니다. 이것이  건강을 추구하는 웰빙관광의 기본 형태가 아닌가 합니다.

웰빙관광과 관련하여 울진은 참으로 여건이 좋습니다. 온천욕과 삼림욕, 해수욕을 한 지역에서 즐길 수 있는 전국 유일한 지역이 울진입니다. 농산물, 임산물, 수산물이 모두 공급 가능한 곳이 울진입니다.

여름이 시원하고 겨울이 따뜻한 건강하게 살아가기 좋은 울진입니다. 이들 모두가 생태 문화 관광도시 울진으로 손색이 없는 자산들입니다. 녹색 편안함을 간직한 곳 울진! 울진의 산과 강 바다는 보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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