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D&D’ 사 원남, 기성 주민설명회 개최
2천억원 투입, 울진주민 사용량 85% 생산
특별지원 25억원, 기본지원, 추가지원 협의


대규모 산불피해를 입은 현종산 일대의 원남면과 기성면 일원에 풍력발전단지 개발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3월 19일 현종산 일원의 기성면, 원남면에서 각각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주민 설명회에는 기성면, 원남면 주민 총 200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하여 높은 관심을 보였다.

사업 시행자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 그룹인 선경그룹 산하 ‘SK D&D’ 사로 믿을 만하다. 총사업비 2,000억원을 투입해 울진군 주민 85%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한다. 2.7~3.3 MW급 풍력발전기 17기~23기를 설치하여 2007년 상업운전을 계획하고 있는데, 총 60MW급 풍력발전단지에서 생산되는 전기는 연간 130,000 GWh에 달한다.

경상북도와 울진군이 현종산 일원 산불 피해지에 풍력발전단지 개발사업을 유치하고자 하는 데는 산림훼손의 최소화 등 환경적인 잇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산불 피해지역으로서, 복구작업시 만든 기존의 도로를 활용하면 풍력발전단지의 설치를 위한 기자재의 운반, 설치공사, 사후관리를 위한 도로 개설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 D&D사는 지난 2012년 5월 경상북도, 울진군과 울진군내 풍력개발사업에 대한 투자양해각서(MOU)을 체결하고 1년간 풍력의 세기 등 사업타당성을 조사한 후, 경제성이 검증되되자 이번에 1단계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풍력발전사업을 지역에 유치하게 되면 경제적 이익이 따른다.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방안에 관한 법률’ 에 따라 원자력발전소의 반경 5Km 이내 주변지역 지원과 같은 혜택을 받게 된다. 울진군에 약 25억원의 특별지원사업비 지원되고, 원남면과 기성면에는 기본지원사업비로서 매년 약 3천만원씩 20년간 지원된다.

그리고 풍력발전사업의 특성상 발전소 운영 중 고용창출효과는 10명 미만으로 미미한 것으로 보이지만, 단지 건설·공사기간 레미콘 등 건설자재의 납품, 건설인력 고용 등의 부수적 지역 경제활성화의 잇점도 있다.

또 풍력발전 단지가 준공되면, 울진군에 또 하나의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SK D&D사는 주변지역 지원법률에 의한 지원 뿐만아니라, 이와는 별도로 발전단지내의 자연친화적인 산책로를 만들고, 단지내에 철쭉군락 등의 꽃공원을 조성한다는 추가 지원계획을 세우고 있다.

주민설명회시 제기된 소음문제에 대해 사업자 측은 제주 ‘가시리 풍력발전소’ 를 예로 들었다. 현재 소와 말을 방목하여 키우고 있지만, 가축에 대한 발전기 운영에 따른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예상되는 소음의 피해에 대하여는 저소음 발전기를 설치하거나, 좀 더 과학적인 분석과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울진은 그린에너지를 생산하고 사용하는 명실상부한 신재생에너지의 메카이다. 원자력발전은 대한민국에서 사용하는 전기의 약 40% 이상을 공급하고 있는데, 울진군이 가장 크게 기여하고 있고, 현종산 풍력발전은 울진군에서 사용하는 전기의 약 85%를 공급할 것이다.원자력발전소의 최대 집적 고장으로서 울진은, 이번 신재생에너지인 풍력발전소의 설치에 군민들의 관심이 특별히 뜨겁다. 

 

 

 

 

 

 

이 사업의 지역주민 관계자 J모씨는 “산불피해지 현종산 일대를 그대로 두는 것보다, 자연훼손이 적은 풍력발전단지를 유치·개발함으로써, 지역의 관광과 소득에 도움이 될 공약수를 찾아야 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라며, 군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 전병식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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