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획/ 울진의 미래... ‘산수유 꽃 축제’


울진은 기상 등 자연생태조건 봄꽃 축제 최적지

울진대게축제와 연계, 관광과 주민소득 증대 기대

            봉화사람  우부구
지난 3월 15일부터 3월 24일까지 9일간 열린 이번 9회 “울진산수유축제” 에 전국에서 20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이번에는 특히 울진대게축제와 연계하여 더욱 성황리에 마쳤다. 

후포리에서 대게를 파는 김 후포씨는 이번 축제기간 작년 대비 두 배인 2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산수유를 대량으로 심어서, 관광객을 많이 오게 한 울진군의 장기 정책 때문이라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울진 산수유 축제는 이제 진해 벚꽃 축제와 더불어 전국의 대표적인 봄꽃 축제로 자리매김을 하였으며, 굴뚝없는 산업으로 지역 소득의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되었다.

특히 산수유는 가을에 ‘울진산수유열매축제’ 를 다시 한 번 열 수가 있으며, 열매 또한 소득을 창출하기 때문에 일석 삼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울진신문 임울진 기자, 2030년 3월 27일자 기사> 

위의 가상 기사는 미래의 울진 모습을 예측한 기사다. 터무니없는 이야기로 들릴 수 있겠으나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울진은 겨울 날씨가 따뜻하여 꽃이 다른 지역에 비하여 빨리 핀다. 산수유 축제가 열리는 구례보다는 1주일에서 열흘정도 빨리 핀다. 또한 울진의 토질이 산수유가 자라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 산수유는 매화보다 빨리 꽃망울을 터뜨리는 봄의 전령사이다. 산수유 축제가 성공적으로 되는 이유는 가장 빨리 꽃을 피우기 때문이기도 하다. 

산수유 꽃이 무리를 지어서 장관을 이루도록 하려면, 체계적으로 차근차근 준비를 하여야 할 것이다. 이에 대하여  몇 가지 단계로 나누어 설명을 하려고 한다.

1. 울진의 날씨... 울진의 위치를 대한민국 지도를 펼쳐놓고 살펴보면, 상당히 위쪽에 있음을 알 수가 있다. 대략 북위 37도에 위치하고 있다. 남쪽 지방에 있는 구례보다는 위도상으로 한참 위에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울진의 날씨는 바다의 영향으로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특징을 보이고 있다. 기상청 자료에 의하면, 겨울 평균기온이 영상 4.6도로, 부산의 겨울 평균 온도인 영상 4.7도와 불과 0.1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봄이 부산과 비슷한 시기에 오며, 봄꽃도 비슷한 시기에 핀다. 실지로 산수유 개화시기를 보면, 부산과  2-3일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2015년 3월 12일 조사를 한 바, 비슷한 위도상에 있는 봉화와, 조금 위도가 아래에 있는 의성과 비교하였을 때, 울진에는 산수유가 완전히 피어 있었는데, 봉화나 의성의 경우 아직 꽃 몽우리 상태에 있었다.

구례 또한 2015년 3월 13일 답사를 통하여 살펴 본 바, 이제 겨우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 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이는 사진자료를 통하여 더욱 명확하게 알 수 있다. 

2. 산수유 나무 특징... 산수유 나무는 층층나무과의 나무이다. 키는 5~10m쯤 되며, 한국 전역에서 자란다. 이른 봄 잎도 나기 전에 노랗고 향기로운 꽃을 피운다. 가을이면 가지마다 새빨간 열매가 주렁주렁 열린다.
지리산 기슭에 있는 구례 산동면과 산내면이 산수유 산지로 유명하다. 열매는 날로 먹지 않고 말렸다가 약으로 쓰거나 차로 끓여 마시고 술로 담가서 먹는다. 생강나무와 비슷하여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키나, 생강나무는 꽃이나 줄기에서 생강냄새가 나며, 열매 또한 검은색을 나타낸다. 

산수유 나무는 이른 봄 가장 빨리 꽃을 피우고 꽃이 오래가며, 은은하기 때문에 집 담장이나, 마을 주변에 경관 조경수로 많이 심는다. 산수유 나무는 꿀을 생산하기 때문에 농가의 소득이 되며, 열매는 약재로 소득을 올릴 수 있다. 특히 농사철이 다 끝나고, 겨울에 수확을 하기 때문에 바쁜 농사철 일손과 부딪히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3. 전국의 꽃 축제... 생활이 윤택해지면서 꽃과 관련된 산업이 발전을 더욱하게 되었다.   꽃으로 집안을 장식을 하고, 사무실을 꾸미며, 선물을 하거나 행사를 할 때, 꽃은 필수품이 되었다. 꽃을 생산하고, 가공 포장을 하는 산업 이외에 꽃을 보여 주는 축제를 관광 상품화 하는 곳도 많아지게 되었다.

봄이면, 구례 산수유축제를 비롯하여, 광양 매화축제, 진해 벚꽃축제, 영취산 진달래축제, 부산 낙동강 유채꽃 축제, 소백 철죽제와 그 외 사소한 축제까지 합하면, 전국적으로 참으로 다양한 꽃 축제가 펼쳐진다.

특히 진해 벚꽃 축제와 구례 산수유 축제는 대표적인 전국적 규모의 축제로, 지역의 브랜드 강화는 물론, 지역 소득에도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꽃 축제는 다른 축제와는 달라서,  자연환경이 때가 되면 꽃을 선물하여 주기 때문에, 준비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든다. 각 지방자치단체가 공을 들이는 이유도 이러한 이유도 있다. 울진에 산수유 축제를 준비를 하면 경상북도 최고의 축제가 될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대표 축제가 가능하다.

4. 울진 산수유 축제의 가능성 ... 울진의 자연 환경은 그 자체로 좋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왕피천과 불영계곡이 바다와 어우러져서 이루어지는 풍광은 관광객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한 조건이 된다. 

축제가 성공을 하려면 풍부한 볼거리와, 접근성이 좋아야 하며,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여건 등 인프라가 갖추어져야 한다. 접근성은 늘상 울진의 골치아픈 문제로 남아 있었으나, 7번 국도의 완성과 36번 국도마저 개통이 되면 상황이 훨씬 좋아질 것이다.

서울에서 강릉을 거처 동해안을 따라 울진으로 오거나, 서울에서 영주를 거처 울진으로 올 수도 있다. 어느 경우든 울진 계곡과 바다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는 길이다. 

울진의 숙박 및 관광 인프라는 다른 시 군에 비하여 잘 준비가 되어 있다. 부족한 점은 점차 보완하여 나가면 될 것이다. 결국 관광객이 많이 오기 시작을 하게 되면, 자연히 민간에서 스스로 숙박업 및 음식까지 다양하게 갖추어져 나갈 것이다. 
 
5 산수유 심기... 울진에는 현재 산수유 나무가 많지는 않다. 불영계곡을 따라 내려 오다보면 약 100여 그루가 길가를 따라 군데군데 있다, 매화리에 몇 그루 있고, 시내 가정에 조경수로 심겨져 있다. 모두 생육을 잘하고 있으며, 꽃도 만발하게 피었다.

산수유 꽃은 바람에도 강하며, 해풍에도 상관없이 잘 자란다. 꽃을 볼 수 있는 기간도 벚꽃과는 다르게 약 1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볼 수 있다. 산수유 축제와 소득이 가능하려면, 산수유 나무가 많아야 한다. 

산수유 심기는 주민 자발적인 운동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집집마다 정원이나 집 주변에  산수유를 심게 되면, 마을 전체가 산수유 군락을 이루어 마을과 마을이 산수유 마을이 되고, 결국 전국 최고의 산수유 고장이 될 것이다.

산수유 마을은 한그루의 산수유나무 심기에서 출발한다. 한그루 한그루 심어나가면 결국에는 수십만 그루가 되어 울진의 큰 자산이 될 것이다. 주민들이 공동으로 심어서 가꾸게 되면, 50년 100년 후, 산수유는 주민 공동의 사업이 되고 마을을 단합시키며, 마을의 소득도 가져 오게 될 것이다.

민간 주도와 더불어 체계적인 식재와 관리 그리고 향후 축제까지 고려한다면, 울진군청 차원의 참여와 지도가 필요하다. 지역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를 하고, 주변 문화재와 관광자원과 잘 연결하려면 더 더욱 관의 역할이 필요하다. 

6 축제를 제안하며... 산수유 한그루를 생각하면 별것이 아닐 수도 있다. 울진에 대게가  한 마리만 잡힌다면 아무것도 아닐 수 있다. 대게가 많이  잡히기 때문에 울진의 특산물이 되었듯이, 산수유 또한 한그루 한그루 모여서 수십만 그루가 된다면, 분명히 울진의 특산물이 될 것이다.

당연히 축제도 가능하고, 열매수확과 가공까지도 가능하여, 지역 고소득 작물로 자리매김도 가능할 것이다. 울진하면 대게와 함께 산수유가 지역의 대표 브랜드 상품도 가능할 것이다.

꽃나무가 한그루가 있으면 한그루 만큼의 벌이 날아온다. 10그루가 있으면, 10그루 만큼의 벌들이 날아온다. 산수유 축제도 어느 날 갑자기 관광객이 100만명, 200만명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산수유 꽃이 몇 군데 작은 군락을 이룰 때는 거기에 합당한 수 만큼의 관광객이 올 것이다.

산수유꽃이 큰 군락을 이룰 때는 또 거기에 맞는 관광객이 올 것이다. 왕피천 하구로부터 불영계곡, 왕피계곡에 이르는 전체 구간이 산수유로 뒤덮히면, 울진은 해마다 봄만 되면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대거 물려 올 것이다.

가장 빨리 축제효과를 보려면 다음과 같은 방법이 있다. “키가 사람보다 큰 10년생 산수유 나무를 3천그루씩 망양정 주변 및 성류굴, 남사고 유적지에 전략적으로 심었다. 이들이 작은 군락을 이루어 전국에서 가장 빨리 산수유 꽃을 피웠다.” 

“지나가는 관광객이 깜짝 놀라서 휴대폰으로 사진을 마구 찍어댄다. 카톡이나 SNS에 사진이 올려지게 되고, 순식간에 전국에 알려져서, 사람들이 구경하려고 몰려든다. 처음에는 적은 수의 사람들이 오고, 점차 소문이 더해져서 몇 해 안가서 10만명, 20만명이 찾기 시작한다.”

“자연스럽게 미니 산수유 축제가 형성이 되고, 구경꾼 장사꾼이 몰려 든다. 산나물을 파는 할머니도 오시고, 시내 음식점에 손님이 눈에 띄게 많아지기 시작한다. 숙박업도 방이 가득차게 되고, 시장에 생선들도 잘 팔리기 시작한다. 농산물 또한 직거래로 잘 팔리기 시작한다.” 이렇게 점차 규모도 커지고, 방문객도 많아지게 되는 것이다.

이 모든 상황들이 한그루 나무 심기에서 출발을 한다는 점이다. 이 모든 것들이 마음 먹기에 달려 있다. 울진은 보배로운 땅이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사람들의 노력이 더해진다면, 미래 울진의 훌륭한 먹거리, 산수유는 울진경제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것이다.

지혜롭게 준비를 해 나간다면, 울진이 자랑하고, 경북이 자랑하는 대한민국 대표 꽃 축제로  될 수 있음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봉화사람 우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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