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넷 주. 이상철 사장(현 재경울진군민회장)

 VDSL 개발 6년만에 1천억원 매출 

 인터넷통신장비 개발 국내 최고기업

 

지금 울진출신이 경영하는 기업 중에 하늘을 찌를 듯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 있으니... 현 이상철 재경울진군민회장의 인터넷 전송장비전문업체 <미리넷>이다.

 

 

한 때 로또 복권이 사람들을 열광시켰지만, 미리넷의 성장에 비할바는 못된다. 99년 신제품을 개발한 지 불과 5~6년만에 1천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제품출시 첫 해 무려 3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다음 해 600억원, 금년에는 1천억원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어 그 성장속도가 눈이 부실 정도다.

 

이 회사의 주력제품은 인터넷 관련 최첨단 장비라고 불리우는 VDSL(초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 Very High Speed Digital Subscriber Line)장비로서, 인터넷을 이용함에 있어 최고의 전송속도를 낼 수 있는 고도의 기술이라고 간단히 설명할 수 있다.

 

이회장이 경영하는 미리넷은 초고속 인터넷 관련장비를 개발/설치하는 회사로서, 이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기술력을 지녔으며, 국내시장 점유율 절반을 넘으며, 내년에는 매출 2천억원에 도전하는 성장 가능성이 무한한 IT벤처기업이다.

 

한국통신의 메가패스를 비롯 국방부, 내무부, 신한은행 등에는 최신 전송장비를 설치하고 관리를 대행해주고 있으며, 일본에 수출도 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시스코社는 정보통신전송분야 세계 최대, 최고의 기술력을 지닌 기업으로 년간 매출액이 우리나라 1년 예산액 약 140조원과 맞먹는 글로벌 기업인데, 미리넷의 기술력을 인정하여 광전송장비의 판매와 A/S를 대행하는 한국총판권을 주었다.

 

미리넷 사무실은 정보통신부가 서울 송파구 가락본동에 건립한 25층 IT벤처타워 건물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중 4개층을 사용하고 있는데 2개층은 얼마전 약 1백억원을 들여 매입하였으며 2개층은 임대사용하고 있다.

 

여기에는 연구개발, 영업과 사무관리 등에 120명의 직원들이 일하는데, 컴퓨터공학, 전자공학도 출신 석/박사만도 50여명에 이른다고. 그리고 인천 생산라인에 80명의 직원들이 있어 미리넷의 전직원은 2백여명이 넘는다.

 

이 회사를 창업한 이상철회장은 울진 온정출신으로 사업을 하던 아버지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가 중학교에 들어 갈 무렵 아버지의 사업이 부진하여 정규교육을 받지 못할 만큼의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나 사회 첫 발은 울진우체국의 기술직 공무원으로 출발하였다고.

 

그러나 자신의 꿈을 이루기에는 너무나 장애가 많다는 것을 느껴, 79년 동아건설에 입사, 사우디 현장에 통신기술자로 나가 통신관련 기술을 축척한 후, 93년 처음으로 <리 엔지니어링>이라는 회사를 창립하였다.

 

설립 초기에는 컴퓨터 통신 모뎀이었던 ISDN제품을 미국에서 수입하여, 인터넷 가입자에게 설치해 주는 회사로, 구로동 친구사무실에다 전화기 한 대를 놓고 친구회사의 여직원이 전화를 받아 주는 등 매우 어렵게 시작하였다.

 

“시작은 미약하나 나중은 창대하리라!”라는 말처럼 꿈을 현실로 실현한 의지의 기업가의 탄생이었다.

 

인터넷 수요가 증가하고 통신장비도 발전하여 ADSL을 보급하면서 회사가 어느 정도 기틀을 다져 나가던 중이던 98년, 대기업의 판매망에 밀려 약 50억원이란 손실을 보게 되어 도산의 위기를 맞아 그의 꿈이 좌절될 뻔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행운의 여신은 이회장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ADSL보다 속도는 10배나 빠르고, 가격은 반값으로 공급할 수 있는 세계 최초, 최고기술의 VDSL을 개발하자 미국기업에서 수십억원을 투자했다. 그 해에 매출액 3백억원을 올려 일약 인터넷 통신장비 분야 시장을 압도하며 회사의 이름도 미리넷으로 바꾸었다.

 

“사업의 성공은 무엇보다도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여러 가지 종합적인 여건을 파악하여 타이밍을 정확히 맞춰 나갈 때 성공할 수 있습니다. 너무 앞서가거나 뒤떨어지지 말고, 긴장상태를 유지하다가 적절한 타이밍을 노려 혁신을 하거나, 과감히 대쉬하는 것이야말로 사업가로서의 가장 중요한 자질로서 성공여부를 결정할 것입니다.

 

고향울진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생각합니다. 울진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을까. 얼마전에는 울진군의 초청으로 군민 약 1천여명이 참석한자리에서 강연을 하고 돌아 왔습니다. 울진은 세계엑스포를 통해서 한 단계 의식수준이 높아 질 것이고, 새로운 기회가 만들어 질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울진출신 경제인연합회를 추진중 입니다. 서로간의 사업 아이템이나 협력을 통해서 힘을 모으면, 아마 울진사람들은 하나의 <울진공단>을 갖게되는 효과를 가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울진 온정에서 태어나 중견 벤처기업가로서 거듭난 이상철 회장.

인터넷 통신분야 최첨단 기술로서 울진사람들의 기대와 희망을 키워내고 있는 사람, 대기업가 탄생이 예고되고 있다.

 

/전병식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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