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변 봉평 해안도로 옹벽유실 현장
대형트럭으로 폐콘, 폐블럭 실어부어


지난달 25일 제15호 태풍 ‘고니’ 의 북상 때 큰 피해를 입은 죽변 해안도로 옹벽과 토사의 유실을 응급복구하면서, 울진군 재난 대책반에서 수차례 대형트럭으로 산업폐기물을 실어다 채운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울진군 관계자는 울진에서 죽변간 상수도관을 보호하기 위한 응급조치였다는 변명을 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적법절차를 거쳐 폐기물로서 처리돼야 할 폐콘덩어리나, 폐 보도블럭재로 채웠다는 것은 상식이하라는 주장이다.

주민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관내 석산이나, 적치된 석재들이 없는 것도 아닐텐데. 아무리 급하기로서니, 지도단속을 해야 될 공무원들이 안이하게 이와 같은 일을 벌이고서야, 어찌 적법행정을 펴 나갈 수 있겠느냐?“ 하는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이곳은 봉평해수욕장과 소하천을 경계로 인접하여 있고, 죽변의 상징인 대나무 조형물과 꽃밭을 조성하여 둔 곳으로  울진을 찾는 관광객들이 죽변의 바다와 첫 대면하여 기념촬영을 하는 곳이다.

그런데 여기 하천 바닥에 언제 버려진 지도 알 수 없는 폐콘크리트 덩어리와 녹슬은 철판 구조물이 드러나  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어 이번 산업폐기물 투기와 잘 어울리고 있다. 
 
이 곳 현장은 7번국도 4차선 봉평교차로에서 빠져나와 바다를 우측으로 바라보며, 죽변으로 들어가는 해안도로이다.

지난 태풍으로 L=240m, H=5m의 옹벽과 많은 량의 토사가 유실되어 추정 피해액은 4억6천만원이다. 울진군은 향후 약 42억원의 예산을 투입, 옹벽을 복구 후 TTP 875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한편 울진군은 관내 산업현장의 불법행위들에 대해 매우 안이하게 대처하거나, 사업자들에게 특혜를 베푼 것 같은 사례들이 연이어 터지고 있어 주민들에게 불신을 쌓고 있다.

평해 비료공장 뒷산 소나무 집단고사 현장조사 늑장대처를 비롯해서, 기성 모 석산개발의 의무시설 설치 미비 및 주민 피해 외면과 아예 막무가네식으로 공사를 진행시킨 울진읍 체육공원조성 공사장 등이 그 사례로서 울진군 행정력의 수준을 보여주는 듯하다

                                               임진각 프리랜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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