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출신 최초 중앙단위 회장 취임
박회장, 울진을 대한 요트 메카 만들어


     박경조 대한요트협회 회장
울진 출신으로서 첫 번째 중앙단위 단체 수장에 오른 인물이 배출됐다.

후포 출신으로 울진민주평통 회장인 박경조(63세) 경북요트협회 회장이 대한요트협회 회장에 취임한다. 지난달 30일 서울 올림픽 총회에서 있은 전국 17개 시·도 대의원 총회에서 신임투표 결과, 만장일치 전원 찬성으로 대한요트협회 제16대 회장에 선임됐다.

박회장은 17년전부터 경북요트협회 이사, 부회장으로 봉사해 오다, 약 10년째 회장직을 맡아 경북 요트협회를 이끌어 오면서 경북요트협회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특히 후포 마리나항 유치, 후포 코리아컵 국제대회 유치, 울진요트학교 설치 등은 그의 업적이다. 요트와 관련 그의 마지막 숙원은 후포에 요트조정면허시험장을 유치하는 것이라고.

후포 마리나항은 약 5백억원을 투입하여 3백대의 요트를 정박시킬 수 있는 시설로 건설된다. 내년부터 예산이 투입될 예정인데, 개발 면적은 바다와 땅을 합쳐 모두 16만8천㎡(5만평)다. 요트에 기름을 주유하는 시설도 설치된다.

현재 대한민국의 1인당 국민소득 약 2만8천 달러 수준이다. 내년말이면 3만 달러를 상회할 전망이다. 레져산업 전문가들은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에는 테니스, 2만달러 시대에는 골프, 3만달러 시대가 되면 승마, 4만불 이상의 시대가 되면 요트레저가 대중화 될 것이라고 한다.

박회장의 안목과 노력 덕분에 어떻게 보면 울진은 10년 앞을 먼저 나아가고 있다. 세계 수상레저 장비시장은 46조원 규모로 추정되어 반도체 48조원 시장과 거의 맞먹는다. 요트 레저는 수상레저 산업의 중심에 있는데, 요트 산업의 핵심에는 ‘마리나 항만’ 사업이 있다. 축구장이 있어야 전지훈련 축구팀을 유치할 수 있듯이...

박회장은 세계 요트인들을 후포 앞 바다로 불러들이고 있다. 지난 여름 8회째 코리아컵 국제요트대회를 치렀다. 대회 때마다 약 1천명에서~ 1천5백명의 선수와 임원 등이 약 20일간 체류한다.  다른 경기와 달라 예선 탈락이 없다. 10여일간의 총 대회기간이 모두 끝나봐야 등위가 가려지는 경기 특성 때문이다. 그리고 임원 선수단은 대회기간 전 10일에서 보름정도 먼저와 적응 훈련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 무렵 후포 음식, 숙박업을 필두로 지역상권에 큰 도움을 준다.

특히 박회장은 대회기간 외국인 참가자들을 포함해 후포항을 출발, 울릉도경유, 독도에 먼저 도착하는 요트경기를 개최한다. 은영 중에 독도가 우리땅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세계만방에 알리고자하는 그의 저의가 깔려있다.

그의 세 번째 업적은 울진요트학교 설치다. 후포 경북요트협회 건물과 장비들을 이용하고, 6명의 강사들을 채용하여, 요트를 포함한 5~6가지 수상레져 교육과 체험을 병행한다. 지역 학생들은 무료체험이고, 울진군민은 1인당 1만5천원, 관광객은 3만원씩을 받는 6시간 동안의 체험이다.

2012년 문을 연 첫해는 약 3천명이 몰려들었고, 이듬해는 약 6천여명이 몰려들어 대성황이었다. 2014년 세월호 사건 때문에 주춤했고, 올해는 또 메르스 때문에 체험자들이 줄었지만, 아무 사건이 없었다면, 올해 쯤 체험자 수는 약 1만 2천여명을 상회했을 것이라는 것. 체험료 수입도 1억원을 넘어섰을 것이라며, 군 지원사업치고 이처럼 경제적 손실이 적으면서 지역경기활성화에 기여하는 사업은 드물 것이라고.

박 회장은 이제 한국 요트 부흥의 사명을 부여 받았다. 지금까지는 국가차원의 예산 등의 지원에서 밀려 선수 발굴과 경기 출전에 어려움이 많았다. 아세안 게임이나 올림픽에서 거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본래 요트가 귀족 레져 스포츠로서, 경제적 수준이 높은 선국국가의 전유물이었다. 그러나 이제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곧 4만달러에 육박할 것이므로 대중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그래야 선수도 발굴되고, 관련산업도 발전할 것이다.

박 회장은 이제 “대한민국의 요트를 책임진 사람으로서, 미래의 블루오션 산업이자, 수상레저스포츠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요트계의 발전을 위해, 장관이나 대통령이라도 만나야겠다.” 는 야무진 각오를 다졌다.       
     
                                                                   /전병식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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