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이 좋아요! 김주령 부군수
가족 전원 이주, 주민등록도 옮겨와


                            김주령 부군수
어떤 인연인지 도청 직원들 중에 울진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또 특별히 친하게 지냈습니다. 그래서인지 울진은 자주오게 되더라고요. 금년 1월에 울진군부군수로 발령이 났는데, 지난해 여름 피서도 울진에서 보냈습니다. 
 
“전 가족이 이사를 와 불편한 것은 없고 오히려 즐겁고 행복합니다.” “이제 초등학교 2학년 아들과 울진시장을 누비고, 낚시대를 들고, 강으로 산으로 바다로 자연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가보고 싶은 곳도 너무 많습니다.”

“덕구온천과 원탕, 소광리 금강송, 왕피천·굴구지 계곡, 동해바다는 아무리 자주 봐도 또 보고 싶습니다.”

최근 울진군 공무원 사이에서 김주령 부군수의 지역생활과 업무처리가 화제로 떠 올랐다. 지난 1월 취임 이후 군 슬로건 ‘군민을 가족같이 군정을 내 일같이’ 현장중심 행정, 행동하는 행정’ 을 실천하여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제15호 태풍 ‘고니’ 내습 때는 재해 현장에 먼저 나가 주민과 공무원을 격려․위로하고 응급복구에 앞장서는 솔선수범의 리더십으로 군민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서부전선 북한 포격’ 사건 때는 휴일마저 반납하고 자진 비상근무에 들어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는 국가관도 뚜렷하다.

그는 고향마을에 75년도에 전기가 들어오고, 면소재지까지 6Km나 떨어져 60여호가 살고 있는 깡촌(?)인 경산시 용성면 용성리 출신이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경북대학교 농학과를 나온 95년도 제1회 지방고시 출신으로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공무원이 되었다고. 현재 서기관 직급의 김 부군수는 관선시대 같으면, 부군수가 아니라 군수이다.  

첫 발령이 경산시이고, 99년도에 전입하여 주로 농정국에서 일했다. 그는 약 20년 경북도청 공직생활 동안 많은 일을 했지만, 세가지 일에 특히 자부심을 갖고 있다는 것. 2004년 당시 주무계장으로서 대만에 경북사과 수출 재개를 성사시킨 일.

농산물 시장 개방 FTA 발효이후 경북도 제1호 대책이었던 농민사관학교 기획·개설과 관광진흥과장 당시 선도과제에만 3천5백억원이 투입될 경북의 관광지도를 바꿀 3대문화권 사업의 기틀을 마련한 일 등이라고.

중국과 수교를 하면서 한국사과의 대만 수출길이 막혀 버렸던 것. 고품질의 일본사과와 저품질의 미국사과의 중간에서 ‘데일리’ 사과로 상표를 통일하고, 포장재를 바꾸고, 타이빼이 시내버스에 광고를 하는 독특한 발상이 먹혀들어 갔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농민들이 세계시장의 선진농민들과 경쟁하려면, 기술력과 경영능력 향상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아래 경북농민사관학교를 만들었다. 대학이나 기관에 품목별 아웃소싱을 주어 1주일 한번이나, 2주일에 한번 1년과정의 교육을 시켰다. 이후 경북농민들의 농업소득이 전국 1위 지속을 농민사관학교 운영의 결과라고 평가되었고, 지금은 타·시도에서 벤치마킹에 열심이라는 것이다. 

울진군에서 추진중인 5백억원이 투입될 금강송면 ‘금강송에코리움센터’ 건립 사업도 경북도 3대 문화권사업의 일환사업이다. 예비타당성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도에서 그가 담당했던 일이었다는 것.

울진군의 현안이나, 발전구상에 대해서는 “군수님이 8개 대안사업비로 울진군의 미래 먹거리와 관광자원을 만들어 내기 위해  큰 그림을 많이 그리고 있다. 죽변 해양과학체험관 건립사업, 후포 마리나항 설치사업, 금강송 에코리움센터 건립 사업이 차질없이 잘 마무리되어야 한다거 밝혔다.

그리고 울진군은 이제 곧 36번국도와 동해안 철도 개통 등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좋아 질 것이므로 이에 미리미리 대비하여 관광, 교통, 음식, 숙박, 판매업 등에 손님 맞을 준비를 해야 한다.

울진사람들은 속정이 넘치는 사람들이지만, 낯선 타향인들에 대해서는 무둑뚝한 점이 있다. 심각하게 받아들여 개선되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종사자들에 대한 교육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정순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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