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관 (투모로우 울진지국장)


일반적으로 종교는 인간의 삶을 선(善), 윤리(倫理), 도덕(道德)이 강조된 환경으로 가르치고 배우는 교훈적 세계이다. 부단히 자기를 단련시키는 수양의 길이 종교이다.

교훈적 가르침이란 인성을 바르게 유도하는 길이지만, 교훈적 요소는 강제성이 없기에 따르지 않아도 되고 판단은 자기가 하고 자기가 책임지는 세계이다. 결국은 내가 해야 하는 자기가 주인일 수밖에 없다. ​

그렇지만 인간에게는 자기가 자기를 제어하지 못하는 한계성이 있음을 일반적으로 느껴 알고 있으면서도 수긍하거나 인정하지 않는다. 시대에 따라 변하는 가치관이나 윤리관도 동, 서양의 문화의 차이 등 나라에 따라 기준이 다르다. 그런 점에서 세상에는 절대 진리가 없다.

그러나 영원히 변하지 않는 진리의 세계인 성경(말씀)이 있다. 기독교는 성경으로 시작되고, 일반적인 사회통념으로 가르침의 범주인 종교적 교훈의 세계가 아닌 자기가 부인되어야 하는 세계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르침에 따라 도덕적 기준으로 자기 노력으로 이루려는 종교라는 이름을 기독교가 가진다면 벌써 생명력을 잃어버린다.​

여기에서 신앙과 종교를 구분하는 잣대를 놓아본다. 성경은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이란 절대적인 유일신으로 시작된다. 에덴동산에서 하나님이 따 먹지 말라는 선, 악과를 따 먹음으로 범죄를 한 아담이란 인류 최초 사람의 후손인 우리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악하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다.

사람이 자라면서 배워서 악한 것이 아니라, 근본이 악하여 주위환경에 따라 언제든지 겉으로 나타날 수 있는 범죄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창세기 4장에 가인이 친동생 아벨을 시기하여 죽이는 것을 서술) 일반적으로 인간이 태어나고 자라면서 교육 등 여러 모로의 가르침으로 인격체를 만들어 갈 수는 있지만, 인간의 힘으로 악이 제거 된 완전한 인간으로 변모 하게 할 수 없다는 점이다.

근본악이 제거 될 수 없는 인간임을 자백하고 하나님만을 의지해야 함을 성경은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는데, 하나님만을 의지한다는 것은 내가 부인되고 말씀(성경)이 주인이 되는 세계가 기독교신앙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면, 종교는 한계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을 인간답게 도덕적, 교훈적 굴레 안에서 그래도 통념상 불완전의 인간을 인간답게 가르치는 세상이 말하는 인간다운 인간을 만들어 가는 길이다.​

사람들은 때에 따라 타인과의 상대적 비교로 그래도 나는 괜찮은 자, 조금만 더 노력하면 고칠 수 있는 자(者), 할 수 있는 자(者)라는 착각의 삶인데 결론은 인간은 어느 누구든지 모두(성경의 10계명 정도까지도)를 지킬 수 없다는 절대 불가(不可)를 깨닫지 못하고 불완전한 상태에서도 이 정도면 하는 자기 기준에 속아서 스스로의 노력으로 선을 이루려 한다는 점이다. 자신이 주인이고 자기의 잣대이다.

근본적으로 자신 속에서 나오는 것이 외부에 표현되지 않았을 뿐 마음속에는 악함이 숨겨진 상태에서도 선(善)할 수 있는 자, 반복하여 할 수 있는 자라는 생각(판단)으로 궁극적으로 지킬 수 없는 한계를 깨닫지 못한다는 점이다.

기독교는 자신이 하는 것이 아닌 은혜를 입어야 하는 위치에 있어야 함을 성경 곳곳에 정확하게 기록되어 있음을 발견한다. 내가 할 수 있고 내가 하는 것은 결단코 기독교 신앙이 아니다. 내가 부인되는 내가 할 수 없는, 은혜를 입어야 하는 그래서 절대자가 이루어 놓은 것을 믿고 자기가 거기에 속하는 삶의 신앙이다.

성경은 우리가 회개할 때 비로소 용서하는 것이 아니라 용서는 예수 안에서 벌써 베풀어 놓았는데, 사람이 회개하는 것은 그 용서를 자신에게 적용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용서가 인간의 회개보다 훨씬 먼저 있었다는 것이다. 회개란 인간이 하나님께로 돌이킨다는 것이다. 아무리 용서를 빈다고 할지라도 용서하여 줄 사람이 용서할 마음이 없다면 용서받을 길이 없다.​

그래서 성경은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너희를 이끌어 회개하게 한다고 (롬2;4)하였다. 회개와 용서의 주권은 하나님 편에 있는 것이다.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 (요한복음1;29) 말씀(성경)을 실상으로 믿는 것이 기독교 신앙이다.

성경은 진리임으로 인간의 생각, 인간적인 판단의 기준이 포함된다면 종교가 되고 형식적인 기독교인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결국 신앙인이라고 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기독교 신앙은 말씀(성경)만이 주인이다.

영원히 변치 않는 진리임이 수천 년이 지나도 변치 않은 성경(말씀)이 증명하고 있다. 인간적인 판단의 기준이 아닌 말씀만이 진리로 받아들이는 믿음으로 이끌림을 받는 신앙이다. 

끝으로 신앙은 타협하면서 타락하고 타협은 영적인 죽음에 이르게 한다. 내가 부인되는, 자기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 은혜를 입어야 하는 위치에 있는 자만이 기독교신앙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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