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새천년 둥지 이달 중 입주 마무리, 집무
신도청 이전 추진과정부터 비젼까지 집중분석



 ▶도청이전의 의미

2016년 병신년(丙申年)은 경상북도에 있어 특별한 해다. 35년간 이어진 대구 더부살이를 청산하고, 2월 안동 예천 신도시 안에 마련된 신청사에서 새롭게 둥지를 틀고 새천년을 기약하기 때문이다.

도청이전은 무엇보다 경북도청이 제자리를 찾아간다는데 큰 의미를 둘 수 있다.

지방자치 시대에 부합하는 행정 관할구역과 도청소재지가 일치하게 되는 것으로 지방자치제 이념과 논리에 견주어 볼 때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관할구역과 사무소의 일치에 따른 시간적․물질적 그리고 포괄적인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고 주민들의 맞춤형 서비스를 증대시키면서 행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신도청시대는 참으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또한, 그동안 중남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북부지역 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청이전 신도시 건설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생산유발 21조 1천 799억원, 부가가치 유발 7조 7천 768억원, 전체적인 고용유발은 13만 6천여명으로 추정된다. 사회․문화적 측면에서도 역시 도청이전은 경북도의 중심이 더 이상 대구가 아니라는 공간적 자부심과 공동체 의식을 고취시키는 등 도민들의 정체성을 확고히 한다는 중대한 의미를 가진다.

신청사는 신도시 동쪽에 위치해 있다. 25만 5천㎡의 부지에 총 사업비 3천 875억 원을 투입해 지난해 상반기에 완공했다. 신청사는 본청과 도의회, 주민복지관, 다목적공연장 등 건물 4개로 구성됐다.

동쪽에는 지난 7월 완공된 경북도교육청이 자리하고 있다. 서쪽으로는 2017년 4월 완공을 목표로 경북지방경찰청이 세워지고 있다.

한국의 전통문화를 담은 한옥의 멋스러움과 현대의 첨단 건축기술이 어우러진 독특한 건축미로 소문이 나면서 이미 관광객으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도청이 상대적으로 낙후된 경북 북부지역으로 옮겨가면서 도 전체의 균형발전을 위한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며, 국가적으로도 같은 위도상의 세종시와 동서발전축을 형성해 국토의 균형발전에도 상당히 기여할 것이라 기대되고 있다.

도는 오는 2027년까지 3조원을 들여 도청신도시를 행정ㆍ교육ㆍ산업이 어우러진 인구 10만 명 규모의 명품 행정 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 시도청의 특징과 주요시설

도 본청 및 의회 신청사는 2011년 10월 6일 착공해 2015년 4월 30 준공됐고, 부지 245,000㎡, 연면적 143,747㎡, 4개동 지하2층 지상 7층 규모로 건립됐다.

총 사업비는 3,875억원이며, 경북의 역사․문화․ 전통과 현대가 어울어진 차별화된 청사다.

주요 특징으로 녹색성장과 유비쿼터스가 접목된 실용적 녹색친환경 공공청사로서 친환경건축물 최우수, 지능형 건축물 1등급, 신재생에너지 도입 에너지효율 1등급, 초고속정보통신 1등급,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우수 등 신재생 등 5대 예비인증을 획득한 신도시 랜드마크며, 청사 내․외부공간을 도민들에게 개방한 열린 청사다.

특히, 최근 신축한 세종시, 서울시, 전남도, 충남도 보다 평당 건축단가가 가장 낮으며 효율적으로 건립했다.

주요시설로는 본청(지사실, 업무시설, 민원실, 회의실, 종합상황실, 소방본부), 의회청사(의장실, 위원회실, 본회의장, 의원실, 의정전시홀), 주민복지관(도민지원센터, 어린이집, 금융, 문서고, 헬스장), 대공연장(다목적공연장900석, 전시관, 이벤트관)등이 배치돼 있다.

도교육청은 2012년 토지매입 및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2013월 7월 15일 착공해 2015년 7월 31일 준공했다.

총 사업비는 773억원(부지 203, 건축비 548, 기타 22)으로 도청건물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팔각지붕 형태에 한국건축의 전통미를 접목 시켰다.

▶ 구체적인 이사계획

본격적인 이사는 설 명절을 대구 산격동 청사에서 보낸 후 2월 12일부터 시작해 2월 20일까지 마무리 할 계획이다.

신도시의 정주여건과 직원들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하고 설연휴, 북부지역의 기상여건 등 종합적으로 고려했고, 이사로 인해 야기될 수 있는 도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휴일을 포함 이사기간을 최대한 단축했으며,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단계별로 진행 중이다.

지난해 10월 도정의 중추신경이라 할 수 있는 종합정보센터와 11만 여권의 문서 중 5만 5천권을 1차로 이전을 완료했고, 올해 1월 7일부터 이틀 동안 도민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소방본부와 문서고, 기타 부대시설들이 이전했다.

▶ 유관기관․단체 유치로 신도시 조기정착

경북도는 신도시내 유관기관․단체 유치를 통한 개발 초기에 인구유입을 촉진해 문화와 생태 행정도시기능을 갖춘 행정중심 복합 신도시를 조기에 정착 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도청신도시 이전 대상기관에 대한 기초자료 등을 통해 총 130개 기관을 유치대상 목표로 정하고 해당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현재 유치목표인 130개 대비 105개(81%) 기관이 이전을 희망하고 있으며 32개소가 부지매입을 완료 했다. 올해 2월에 도청, 교육청 등 중추기관의 이전에 따라 11개기관이 동시이전을 희망하고 있으며, 하반기 19개 기관이 신도시로 이전하게 되는 등 앞으로 유치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도록 한층 박차를 기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유관기관 임직원, 공무원 등 관계자를 대상으로 합동설명회, 워크숍 등을 통해 신도시 개발계획, 토지분양 상황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이전을 유도하고 있으며, 도, 안동시, 예천군, 경북개발공사 등 기관간 상호협력체제를 구축해 기관 유치에 모든 힘을 쏟고 있다.

또한 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중앙정부 산하 특별지방행정기관들이 한 공간에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정부지방합동청사 유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 입주기관 발굴과 합동청사건립 예산이 조기에 반영 될 수 있도록 관련 중앙부처와 협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이외에도 보훈회관, 여성가족플라자 등 유관기관 합동청사 건립추진에도 박차를 기하고 있다.

특히 유관기관 이전확대를 위해 안정적인 정주여건(아파트, 학교, 문화공간)을 조성하고 주택구입 알선 및 건축신고 등 원스톱민원서비스제공과 함께 유관기관단체 직원들에게 아파트 특별분양, 주택구입자에 대한 취득세를 감면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안동시, 예천군과 협력햐 사옥이전에 따른 각종 인허가 등 행정지원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 인구 10만명의 행정중심 복합 자족도시 건설

경북 북부권의 성장 거점이 될 경북도청 신도시는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대 10.96㎢부지에 2027년까지 인구 10만명의 행정중심 복합형 자족도시로 건설된다.
 
공사는 행정타운 조성과 도시활성화, 신도시 완성 등 3단계로 추진된다.

태동기인 1단계는 올 연말까지 4.73㎢부지에 도청, 도의회, 도교육청, 그리고 경북경찰청이 들어설 인구 2만 5,000명 수용 가능한 행정타운과 유관기관 용지, 주거용지 등이 선보인다.

성장기인 2단계 사업은 3.39㎢에 인구 4만 4천명 규모로 신도시 형성을 위한 배후기능인 주거, 편익기능이 유치되도록 2015년부터 2020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며,

마지막, 확산기인 3단계 사업은 2027년까지 2.80㎢에 호텔, R&D시설, 특성화 대학, 테마파크 등 도시 자족시설을 갖춰 경북의 중심으로서 신성장을 이끌어 나갈 인구 10만명의 도청이전 신도시가 완성될 계획이다.

도청이전신도시의 활성화를 위해 총면적 10,96㎢ 부지중에서 주거용지는 2.85㎢(26%), 상업업무용지 0.81㎢(7.4%), 지원시설 0.15㎢(1.3%), 기반시설용지 6.86㎢(62.6%) 등으로 단독주택은 2,092가구, 공동주택은 3만7,908가구가 공급 계획하고 있다.

주요 도입시설로는 명품행정지식산업, 문화, 생태 등 도시 목표에 맞춰 경상북도 청사 및 도청 유관기관 이전, 호민지와 송평천을 활용한 친수공간, 신재생 에너지시스템, U-city 시설 등이 있다.

▶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문화도시

신도시는 유교문화를 토대로 전통적 가치관과 고유문화를 존중해 전통 한옥마을을 조성하고, 하회마을과 연계한 문화․관광․휴양레저기능을 가지도록 한옥호텔, 호민지 테마파크 등의 조성으로 관광네트워크를 구축, 관광·문화산업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 및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문화도시로 조성한다.

그리고 낙동강 물을 끌어들인 폭 50m의 송평천을 도시의 동서를 가로지르게 계획해 물 순환형 수변도시를 조성하고, 남북을 잇는 문수지맥을 복원, 도시민들에게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탄소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압축형 토지이용계획과 대중교통,보행 및 자전거 중심의 편리한 교통망을 구축해 전원형 생태도시를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도청이전신도시의 경쟁력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건설․통신의 기술을 융합한 지능화된 유비쿼터스도시‘U-City’를 건설해 도로, 교량, 학교, 병원 등 도시기반시설에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행정, 교통, 보건의료복지 등 각종 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나 제공하는 도시로 만든다.

신도시는 대중교통 정보제공, 실시간 교통제어, 공공지역 안전감시, U-자전거, 상수도시설관리, 공동구 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첨단 IT기술을 응용한 스마트도시가 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옥호텔, 한옥촌, 호민지 테마파크를 조성해 북부권에 산재한 관광자원과 연계된 관광․문화산업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추진한다.

▶ 신도시 명품화 3대 개발전략

도는 신도시 명품화를 위한 3대 개발전략을 추진한다. ① 명품행정 지식산업도시로서 행정타운, R&D센터 등을 건립하고, ② 전원형 생태도시로서 녹지비율 30.7%의 자연친화적 도시, ③오랜 역사적, 문화적 전통도시에 접목한 역사․문화도시로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도청이전 신도시 조성에 따른 파급효과는 건설단계에서 전체 생산유발 21조 1,799억원, 부가가치유발 7조 7,758억원 등 28조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유발되고, 고용유발은 136,613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용역의뢰『경북도청 이전신도시 기본계획보고서(2010)』

또한 공공기관이전, 교육기능 및 지식산업, 레저․비즈니스 등에 의한 총 고용 및 인구 유발효과는 신도시의 목표인구인 10만 명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직접적 효과보다는 도청이 도민의 품안으로 이전함으로써 도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경북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계기가 됐고,

특히, 그동안 대구와 구미 포항 등 도내 남부지역에 편중된 경북권역의 발전축에 도청이전신도시 조성으로 북부지역에 새로운 발전축이 형성돼 중심핵이 생기면 전체로 파급되는 효과로 지역간 균형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 도청이전 파급효과 극대화 방안 추진

도청이전과 발맞춰 안동과 영주, 문경, 의성, 예천, 봉화, 청송 등 북부의 지자체들은 도청이전을 지역발전의 호기로 삼고 있다.

안동시는 일직면 일대에‘남부권 신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고, 영주시는 교육과 주거환경을 자랑하며 도청의 베드타운을 자처하고 있다. 세계군인체육대회를 개최한 문경시는 스포츠 및 문화관광에 열과 성을 기울이고 있고, 의성군은 경북 농업의 중심축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도청신도시 내 민간 아파트들이 대거 건립중인 예천군은 도 산하유관기관 유치에 나서고 있으며, 봉화군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등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청송군은 슬로시티의 문화콘텐츠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도시 인근 지역에는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해 바이오, 의료기기, 신소재, 정보기술(IT)융합 첨단미래산업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안동과 예천의 유교문화 등 전통문화와 풍부한 관광자원을 활용해 지역발전의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국토의 새로운 성장거점 축 형성과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며, 북부지역은 도청이전을 계기로 국토의 새로운 성장거점 형성과 균형발전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 1시간 거리로 수도권의 수많은 기업들 이전이 예상되며, 특히 정부의 행정타운인 세종시와 같은 36도 위도선상과 고속도로개설로 국가의 양대 행정타운으로 육성이 기대된다.

▶ 동남부권 행정 불편 해소방안

경북도는 도청 이전으로 포항, 경주 등에서 신도청까지 이동 시간이 2~3시간 정도 소요되는 등 도민불편이 예상됨에 따라 동남권 주민불편 해소대책을 추진한다.

김관용 도지사는 환동해 바다시대를 열고 동남부권 주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환동해발전본부’ 를 동해안 현장에 설치할 것임을 민선 6기 공약사업으로 채택했다.

현재 환동해발전본부 이전지 선정을 위한 평가지표를 확정하기 위해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 중에 있으며, 향후 동해안에 설치예정인 ‘환동해발전본부’ 는 해양, 수산, 원자력, SOC, 생활민원 처리 기능 등 동해안 현장의 행정 수요를 반영하고 경남 서부청사, 전남 동부지역본부 등 타시도 운영사례를 참고해 경북의 행정환경에 적합한 기구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경북 동남권은 우리 경북의 미래이자 대한민국 4만불 시대를 견인할 국가적 엔진이다.
도청 이전과 함께 동해안 바다시대, 환동해권 경제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북방진출의 핵심 인프라인‘동해안 고속도로’와‘동해남부선 철도’건설에 속도를 내고‘영일만항’의 물동량 확보와 국제여객선 부두 건설에 집중해 나가면서, 울진 후포와 포항 두호를 잇는‘마리나 루트’ 개발 등 동남권이 환동해 해양경제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적 뒷받침을 다 해 나갈 계획이다

▶ 균형발전을 위한 사업 추진

도는 도청이전을 계기로 균형발전과 도민화합의 기반을 다져 균형발전을 경북 백년대계 초석으로 삼고 도정을 추진한다.

도는 균형발전을 위해 권역별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북부권은 신도청거점으로 백신클러스트(안동), 바이오 그린밸리 등 생명산업 육성과 아울러 고택종택, 실경뮤지컬, 백두대간 협곡열차등 전통과 자연에 기반한 문화관광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한다.

동해안권은 원자력클러스트, 가속기클러스트, 국가자원개발클러스트 등 첨단과학 에너지 벨트 조성과 영일항만, 북극항로 개척으로 유라시아를 대비하는 ‘항만물류 거점’을 육성해 해양 신산업벨트로 조성해 나간다.

서부권은 탄소성형 클러스트, 3D 융합산업, 웨어러블디바이스 등 ICT 융합신산업벨트 조성과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삼성과 협력하여 제조업의 혁신을 불러오는 등 스마트 융복합 벨트 육성을 가속화 시킨다.

남부권은 경산에 지식산업밸리, 기계부품단지를 조성하고 영천에는 항공산업특화단지(보잉사 MRO 아시아 전진기지) 등 창의지식 서비스 벨트로 조성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도는 지역발전과 낙후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으로‘지역개발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고,

도내 각 시군의 발전수준을 조사·분석해 지역 균형발전 지표를 구축하고 낙후지역의 재정적 지원을 위해‘낙후지역발전 특별회계‘를 설치·운영하며 도비 540억원을 확보 한 상태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드디어 경북도청이 신청사로 이전한다. 새로운 역사가 펼쳐지는 것이다”라며,“경북의 저력, 에너지를 한데 모아 새로운 경북시대! 도약의 원년이 되도록 최선을 힘차게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정화 대구사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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