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암주민들 70년대 후반 르네상스 꿈꾼다


                연간 2백만명 관광객 50만명으로 줄어 격세지감 

                폐열 활용방안, 탁월한 약효 홍보 위해 주민 단합
 


◆백암온천의 연원 및 개발

온천법상󰡒온천이라 함은 지하로부터 용출되는 섭씨 25℃ 이상의 온수로서 그 성분이 인체에 해롭지 않아야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백암온천은 대한민국 최고의 천연 53℃ 알카리성 유황온천이다. 역사적으로는 약1천년전에 白巖寺 신미선사 석조욕장 설치로부터, 조선시대 서거정과 성현의 湯沐井, 이산해의 溫湯井, 白巖寺가는 길등의 백암온천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다.

일제시대 일본인들이 백암온천을 상업적으로 운영을 시작으로 명맥을 이어오다 1970년대 본격적으로 개발됐다. 1979년 국민관광지 1997년 온천특구로 지정되면서, 당시 연간 200만명이 즐겨 찾았던 국민관광 온천휴양지 백암온천은 30여년간의 온천특수를 누린 때도 있었다.

그러나 무분별한 온천공과 온천수의 과도한 사용으로 유황성분은 감소하고, 매년 20여개의 대도시 근교 온천개발 붐을 타고 전국에 난립된 500여개의 크고 작은 온천 르네상스 시대를 맞았지만, 그래도 아직 백암온천에는 연간 50만명 정도의 온천 관광매니아들이 찾아들고 있는 동해안 주요 관광지이다.

백암온천은 용존 수소이온 농도가 전국에서 제일 풍부한 천연 53℃ 알카리성(ph9.6)의 피부 노화방지와 보습효과가 탁월한 실리카 성분이 많은 수소水 온천으로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 시비 - 온탕정(아계 이산해)
◆백암 온천수의 의료적 효능

그동안 물좋고 공기좋은 온천으로 국민의 사랑을 받은 백암온천의 수질과 의료적인 치료효능을 입증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기 위해,

울진군과 온천학회는 약 7년간의 학술대회와 연구용역을 통하여, 백암온천수의 성분과 특성을 밝히고, 백암온천의 피부과적, 재활의학과적, 순환기내과적인 의료적 효능을 입증했다.

카톨릭 의대에서 백암온천수를 활용하여 동물실험을 통해 피부 진피층 조직염증과 면역체계의 개선을 검증하였고, 아토피 피부염 및 건선의 치료효과적 유용성을 입증했다. 건국대 의대에서는 재활의학과의 트레스밀 운동기구의 쥐 실험으로 관절염 치료의 우수성과 개선효과를 확인하였다.


연세대 원주의대는 온천수 음용으로 인한 생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소량의 음용으로 위 점막손상 및 위염 예방효과와 소화기능 개선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비화산성 잔류마그마의 지열에 의한 심부지하수에 포함된 황화수소와 암반의 자연방사능 붕괴로 온천수와 함께 올라오는 천연라돈 가스는 지표로 용출시, 대기에 확산 휘발하는 불활성 기체로 온천수의 흡입치료에󰡒좋은가스󰡓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경희대 한의대와 울진해양바이오 연구센터는 온천수의 아토피 피부염, 접촉성 피부염증 개선효과와 실리카 성분과 한방추출물을 이용하여 화장품과 입욕제 개발을 통하여 온천수의 효능과 성분을 기능성 상품개발에 응용하고 있다.


▲ 온천수화장품 - 수애진(해양바이오센터)
◆국내 온천 및 백암온천 운영실태

최근 국내 유명온천들은 과도한 온천수 취수로 인한 수위가 내려가고, 노후화 시설 재투자 미흡 등의 원인으로 온천관광 차원이 아니라, 오직 온천욕장 정도로 쇠퇴하고 있다.

이에 온천법의 개정으로 관할 시장,도지사가 나서 진흥시키도록 했다. 여기서 나온 것이 보양온천제도다. 시장·도지사는 온천 중 온도, 성분이 우수하고 주변환경이 양호하며, 건강증진 및 심신요양에 적합한 시설을 갖춘 온천에 대해 보양온천으로 지정하여 육성하는 제도다. 현재 덕구온천을 포함한 국내 총9개 온천이 지정됐다.


온천학계에서는 보양온천 지구지정 기준을 좀더 과학적인 분 석과 의료적인 효능 입증을 통해서 시설기준보다는 수질기준을 강화하고, 온열치료와 재활,물리치료 개념을 적용해 의료보험 수가적용 도입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 백암온천지구 내에는 호텔 5개와 한화콘도, 엘지, 포스코, 농협연수원과 모텔등 2,000개 이상의 객실과 펜션 민박을 보유하여 1일 10,000명 관광객들을 수용할 수 있다. 백암온천 지난날 동해안 관광 숙박거점이었다. 주민들은 관광객들의 숙식, 온천욕, 농수임산물 판매 등을 통해 예전과 같은 백암온천 상권 부활을 상상하고 있다.

그러나 백암온천도 다른 유명 온천의 상황과 비슷하다. 온천 폐수의 피해와 도시화의 유흥위락 관광특수의 뒤안길로 10여년 쇠락의 길을 이어오면서, 인구감소와 시설노후로 이제는 그동안의 과도한 운영의 후유증을 회복하고 치유하는 과정을 거치며, 재도약을 위한 정비의 고통을 감내하는 중이다. 

최근에는 울진군의 온천단지 주변경관 개선사업과 다목적 체육시설을 조성하고, 편의시설을 보완하여 관광객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또 온천의 의료적 효능입증을 통해 온천수를 이용한 제품개발과 의료적 효능을 주변관광지와 연계하여 홍보하면서, 다양한 동계 스포츠 전지훈련 및 온천수질 체험 관광객 유치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백암온천 재 부흥 방안 모색

온정면발전협의회(이용억회장)과 백암온천관광협회(서성호회장)을 중심의 지역주민들은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하여 백암온천의 르네상스를 꿈꾸고 있다. 주민들은 온천폐열 활용방안 모색, 야외 스파시설 설치, 대기업 연수원과 지역주민 상생 방안 마련, 관광객 안전을 위한 치안 활동 강화 사업들이다.

이들 사업들을 통해 백암온천을 휴양, 관광단지로 재부상시켜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지역주민들의  소득을 증대시켜 살기좋은 고장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구상이다.

그 하나로 온천폐열(35~40℃)을 이용한 농작물 재배와 장어 양식장등 온수활용 기술적 가능성을 조사하고, 온천지구내 국,공유지를 야외 온천 SPA시설과 온천수 치료를 겸한 놀이시설 조성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제2의 도약을 준비중이다.

두 번째는 객실가동률이 높은 대기업 연수원과 사업장의 단체식당 운영을 지역상권 보호와 활성화를 위한 온천사업자와 지역상권의 상생과 소통을 위한 협조와 공조를 모색하고 있으며, 관광객과 주민의 안전을 위한 온정면 파출소의 운영을 주변지역 야간 치안수요 형평성을 고려하여 24시간 상시운영 인력 확보를 관련기관에 요청하였다.

◆맺는 말

백암온천 이용시설의 지속적인 개선과 재원확보를 위한 온천사업주의 노력과 울진군의 지속적인 온천효능과 의료적인 치료입증을 통하여 보양온천의 기반을 확보해야 한다. 울진군은 또 바이오 첨단기업과 온천수를 이용한 상품의 개발을 통해 다양한 온천수 활용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그리고 울진군민 모두는 지속적인 홍보와 매년 찾는 관광객을 인근 후포항 해산물과 주변관광지를 연계하도록 힘을 합해야 한다. 새롭게 도약하는 생태문화 관광울진의 삼림욕, 해수욕, 온천욕, 식욕등 오감만족을 통하여󰡒몸속 세포까지 행복한 천년역사의 백암온천󰡓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

                                                                /이태환 프리랜서 기자
 

저작권자 © 울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