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등학교(교장 이유경)는 유난히 따스한 봄햇살이 비치던 지난 5월 11일, 학교가 소재한 지역의 향토사랑 마음과 더불어 마이스터인에 대한 자긍심 고취와 극기를 통한 인성함양, 학생들의 학업스트레스와 취업에 대한 부담을 조금이나마 해소시키고자 사제동행 금강송숲길 걷기 체험 행사를 실시했다.

두 번의 발구름과 헛기침으로 시작된 산행은 숲 해설사의 안내를 받아 바릿재를 지나 산새가 가파르고 높아 새들도 쉬어간다는 샛재(조령)를 힘겹게 넘으니 김주영의 장편소설‘객주’에서 보부상들이 봇짐을 지고 지나다녔던 보부상길을 걸을 수 있었다.

그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것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학생들에게 좋은 볼 거리를 제공해 주었다. 금강송숲길의 하이라이트인 530년된 금강송은 당당한 자태를 뽐내며 학생들을 맞이해 주었고, 학생들은 그 기운을 한 아름 품고서 학업정진에 대한 다짐과 호연지기를 느끼며 하산했다.

이유경 교장선생님은 “일제 강점기 때 많은 금강송들이 일본으로 반출되어 지금은 50년 정도 되는 금강송들이 대다수임에도 불구하고 530년된 금강송이 아직까지 자리를 지키게 된 것은 금강송으로서의 가치가 없어서이기 때문이다. ‘못생긴 나무가 자리를 지킨다.’라는 말처럼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 학생들도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본분을 다하는 사람이 되길 바라본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등학교 (☎054-789-8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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