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원전 수천평 산업폐기물매립의혹(2)

울진원전(본부장 천추영) 내 수천평의 부지에 산업폐기물을 불법매립했다는 보도에 대해 울진원전 측은 공사중이라고 강변하는 해명서를 내었다.

어제(25일) 일간신문 주재기자들이 참관한 가운데 20여 지점을 발굴해보았으나 매립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  약 1.5m 깊이로 파 헤치자 그 속에서 폐콘크리트 덩어리와 그 잔존물이  드러났다

 

그러나 본사 특별취재팀이 현장 취재에 나선 바, 발굴된 지점 등에는 본사에 제보된 내용과 같이 폐철근 덩어리 등의 각종폐기물을 매립한 흔적이 역력히 드러났다.

 

 

 ▲ 본지 1차 보도이후 폐유(?) 또는 폐아스콘을 긁어 낸 흔적

 

24일 밤 본지의 인터넷 판에 불법매립의 뉴스특보가 나가자, 제보되었을 때의 정지작업이 완료된 현장 상황과 달라 25일 새벽 장비를 동원 표면상에 보이던 폐콘등의 일부 폐기물은  이미 수거한 것으로 보인다.

 

▲ 아직 미처 처리하지 못하고 정지작업한 표면에 노출된 폐콘 덩어리 들

 

그러나 육안으로 보이는 매립장 표면에는 장비로 긁어 모은 폐아스콘, 폐콘크리트 등의 폐기물이 곳곳에 무더기로 쌓여 있었고, 발굴하기 위해 파 헤쳐진 곳에서는 폐콘크리트 잔존물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었다.

 

▲ 발굴한 곳에 드러난 폐콘 잔해와 기타 산업폐기물 들

 

그리고 정지작업 이전인 공사 중의 상황으로 위장하기 위해 동아건설 사무실 부근에서부터 매립현장까지의 곳곳을 파 혜쳐두고 있었다.

 

▲위 사진과 같은 경우

 

그러나 폐콘과 폐철근 등이 불거져 나와 있어 폐기물 처리업체를 통해 정상적으로 처리하지 않은 상황을 증언하고 있었고, 발굴된 한 지점의 폐소화전이 그대로 묻혀 있는 것으로 볼 때 통신선 등 지하매설물도 발굴되지 않고 매몰된 상태로 방치되었을 가능성도 엿보인다. .

 

▲보도이후 일부긁어 모아놓은 산폐물.그 앞 쪽 정지된 표면에는 역시 폐콘덩어리가 노   출.

 

이곳은 울진원전 5, 6호기 건설공사에 참여했던 두산중공업이 공사를 완료하고, 철수하기 위해 사무실, 식당, 자재창고 등의 건물을 철거한 지점으로 약 1m이상 매립된 것으로 보인다.

 

▲ 폐콘 덩어리와 잔해 그리고 1차 보도이후 긁어 모아 놓은 폐아스콘

 

두산측의 관계자는 금년도 사무실철거 등에서 발생할 1만여t의 폐콘 등의 산업폐기물 처리비용은 수억원이라며 정확한 액수는 밝히지 않았다.

 

▲ 역시 각종 산폐물이 뒤섞여 있고, 폐소화전 머리부분이 보여 이에 따른 폐관의 정상적인 처리여부도 궁금

 

한수원은 두산 등에 건설공사를 발주할 때, 건설업체가 필요한 건물은 해당업체에서 건축토록하고, 철수할 때는 이의 철거 및 원상회복을 조건으로 하였다 한다.

 

 ▲ 보도이후 표면에 깔려있던 폐 아스콘 잔해물을 긁어 모아 놓은 장면

 

그런데 한수원의 관련업무 담당자는 1일 2~3차례 철거현장을 방문 적법하게 처리토록 감시감독하였다고 하나, 두산 측의 책임자는 단 한번도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진술하여 일치하지 않았다.

 

▲이 사진을 보면 기가막혀 할 말을 잊어버린다.

 

이에 대해 울진원전 측은 5, 6호기의 발주공사의 마무리 단계에서 관리감독을 허술히 하여 산업폐기물의 혼용 또는 매립을 방치한 데 대한 책임은 어떤 식으로 든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하나를 보면 열을 알고, 겉을 보면 속을 짐작할 수도...

 

한편 불법사실이 명백하게 드러났음에도 울진군의회나 울진의 시민단체등에서 활동이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울진군청 관계자는 울진원전 측의 입장과 같이 공사중이라며, 한수원측의 입장을 옹호하고 있어 감사원 등으로부터 책임을 추궁받을 것으로 보인다.

 

 

 ▲ 관계공무원, 일간신문기자들 입회하에 20개 구덩이, 깊이 8m를 굴착해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는 여론 호도가 있어 본사 특별취재팀이 출동 확인한 바, 10여개의 구덩이에 굴착 깊이도  최고가 약  1.5m로 형식적인 발굴에 불과한 사실을 확인.

 

/노성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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