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만의 5월 폭염의 기세가 6월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여름과 같은 때이른 더위에 벌써부터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TV를 보면 계곡에서 수난사고를 당하는 안타까운 뉴스를 접하게 된다.

소방서에서는 여름철 물놀이 사망사고를 대비하기 위하여 해마다 119시민수상구조대를 운영한다. 물놀이 장소의 인명구조, 사전 위험제거 활동을 주임무로 하며, 응급환자의 응급처치와 이용객 편의제공, 미아찾기, 물놀이 사고 예방교육, 심폐소생술 교육 등 안전에 관련된 전반적인 사항을 지원한다.

올해도 울진소방서는 관내 해수욕장 5개소, 계곡 2개소의 물놀이장소에 소방공무원과 자원봉사자로 이루어진 119시민수상구조대를 배치한다.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62일간 운영되는 시민수상구조대의 모집이 오는 6월 6일까지 이루어진다. 모집 첫날부터 관내 수난구조자격을 가진 단체와 민간 자원봉사자들의 접수 열기가 때이른 폭염처럼 뜨거웠다.

올해 울진소방서는 작년 112명에서 줄어든 92명의 민간인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인원은 줄었지만, 자격 심사를 강화하여 수난관련 자격자를 우선으로 선발하였으며, 일일 근무인원은 작년과 동일한 50명을 유지하기로 하였다.

최근 3년동안 울진소방서 119시민수상구조대는 7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조하고, 634건의 응급처치와 안전조치 활동을 하였었다.

119시민수상구조대의 임무 중 기상상황이나 해파리 출몰 등이 있을 경우, 혹은 구명조끼등 안전장구를 착용하지 않고 위험한 물놀이를 즐기거나 통제지역 외의 깊은 물에 접근하는 경우 입수통제를 시키거나 안전계도 활동을 하기도 한다. 이 경우 일부 이용객이 지시에 따르지 않는 경우가 있다.

동해안에는 이안류라고 불리는 해안에서 바다 쪽으로 흐르는 폭이 좁고 유속이 빠른 해류가 급격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안류에 휩쓸리면 갑자기 먼바다로 떠내려가거나 인명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내수면의 계곡은 바깥에서 보기보다 물이 깊은 경우가 많고 물살이 거세기 때문에 급류에 휩쓸려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 본인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119시민수상구조대의 지시에 적극 따라주기를 당부드린다.

이안류에 휩쓸리게 되는 경우 그 흐름에 대항하지 말고 몸을 자연스럽게 맡기고 있다가 이안류가 끝나는 시기에 해안으로 헤엄을 치거나 구조요청을 하여야 한다. 무리하게 대항하는 경우 체력이 소모되어 위험한 사황에 처할 수 있다.

또한 계곡에서는 인명사고가 해안보다 더 많이 발생하니 최대한 안전한 곳에서 물놀이를 하고 구명조끼는 필히 착용하여야 한다. 급류에 휩쓸리는 경우 머리는 상류방향, 다리는 하류방향으로 하고 작은 대(大)자 모양으로 하여야 머리손상을 줄일 수 있다.

주변사람이 사고를 당한 경우 급류에서는 개인보호장비 없이는 3미터 이상 거리를 가지 않아야 한다. 물놀이 장소 인근에 구명환이나 구명장대가 있는 경우 장비를 우선으로 하여 구조를 하여야 하며, 직접 물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이 경우 보트나 구명환을 사용하여 접근해야 한다.

개인의 안전은 우선적으로 본인이 직접 확보해야 하며,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지 말고 안전한 물놀이를 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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