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미터 앞 5층 빌라 보다 높게 성토
울진읍체육공원 조성 공사 일방적 추진


 

울진군이 울진읍 체육공원을 조성하면서, 인근 빌라 주민들의 조망권을 심각히 침해하여 주민들이 들고 일어났다.

울진군은 예산 약 150억원을 들여 연호정 인근에 수영장과 다목적 운동장 등을 건설하는 기반조성공사를 하고 있는데, 5층 건물인 연호하이츠 빌라 19세대의 조망권을 30미터이내에서 완전히 가로 막는다는 것이다.

5층 건물인 연호하이츠는 지상에서 높이가 21미터인데, 체육공원 성토 높이는 22미터에 달해 하이츠 빌라를 완전히 넘어 선다는 것이다. 울진군에 대한 주민들의 원성이 커진 것은 이런 대규모 공사를 하면서, 인근 주민들의 의견을 단 한 번도 수렴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읍체육공원계획보다 먼저 자리를 잡고 살아온 연호하이츠빌라 주민들에 따르면, 군으로부터 이 공사와 관련하여 주민설명회에 대한 어떤 안내문도, 설명도 들은 적이 없다며, 군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했다 한다.
 

주민 박모씨는 “소통을 중시하고 주민들을 어버이처럼 모시겠다던 울진군이 단 한번이라도 사업장 인근 주민들에게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의견을 들으려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함으로서 이런 기막힌 일이 벌어진 것.” 이라며 격앙했다.

주민 김모씨는 “울진읍 연호정 앞에 살고 있는 연호하이츠 주민 19가구는 울진읍 체육공원 건설을 위해서 먼지와 소음 발생에도 민원한번 제기하지 않고 온갖 불편을 감수하며, 적극적인 협조를 하였는데, 돌아 온 것은 배신감과 주민 생존권에 대한 침해.” 라고 주장했다.

주민 남모씨는 “ 현재 시공되고 있는 운동장 지면 높이가 연호하이츠 빌라 5층 보다 더 높다는 사실을 얼마 전에 확인하고, 억장이 무너지는 참담한 심정이다. 전 재산이 지금 살고 있는 빌라 한 채 인데, 군민의 삶을 돌봐야 할 울진군이 우리의 재산권을 침해하고 있다.” 며, 주먹을 불끈 쥐고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를 내보였다.

한편 울진군 관계자는 당초에는 울진읍사무소에서 읍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여 주민 여론을 수렴하였으므로 공사 진행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었으나, 현재 주민들의 반발이 심각하니 다시한번 신중히 방안을 강구해 보겠다며 한발 물러서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남제동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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