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형 로컬푸드는 어디쯤 가고 있나?

 

로컬푸드는 가까운지역(울진지역)에서 생산한 얼굴있는 먹거리로 거리를 축소한다. 먹거리의 이동거리 축소는 신선함을 유지하고, 이동비 절감으로 판매가격을 낮출 수 있으며, 화석연료 사용을 감소시켜 환경에 도움된다.

로컬푸드는 얼굴있는 먹거리로 생산지역과 생산자 확인이 가능하기에 먹거리에 대한 신뢰를 확산한다. 생산자는 정당한 가격을 받을 수 있으며, 지속가능한 생산과 판매, 소득창출이 가능해진다.

소비자는 상대적으로 착한 가격에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구매할 수 있으며, 가치있는 소비를 할 수 있다.

로컬푸드는 지역내 자원순환을 통해 자급을 촉진하며, 저비용으로 고품질의 농산물 공급이 가능하고, 주민건강이 증진되며, 식문화와 지역문화를 복원하고, 공동체 회복에 기여하며, 고용을 창출한다.

2년전부터 민간주도로 시작된 울진군 로컬푸드는 어디쯤 가고 있는가? 2년 전에는 사업을 추진할 사람을 준비하고, 사업계획을 세우고, 견학과 교육을 하였다. 주요 사업계획으로는 직거래장터, 직매장 운영, 꾸러미사업, 마을농장 등이다.

지난해는 직거래장터를 7회에 걸쳐 시범운영을 하였으며, 평가회를 통해 올 해는 4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매주 직거래장터를 운영하기로 하였다.

올 해는 지난 4월말부터 울진군 로컬푸드직거래 ‘우리진장터’를 진행하고 있다.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도 매주 화요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우리진장터는 열리지만 판매자는 30여 농가로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으며, 소비자 또한 지난해 시범사업과 비슷한 규모다.

원인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농산물이 장터에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이며, 가격과 상품의 질에서 소비자의 마음을 끌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매출액이 작아도 매주 장터를 꿋꿋이 지키는 생산자와 함께 깊이 고민해볼 문제다.

타지역에 비해 울진군로컬푸드의 특징은 민간주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비록 초기는 더디게 가고 있지만 생산자와 소비자의 자발성을 핵심자원으로 하기에 어느 지역보다도 더 탄탄하게 자리잡으리라 믿는다.

비록 상품이 다양하지 못하지만 울진군민이 우리진장터를 지켜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특히, 지역의 젊은 공무원들이 지역공동체 활성화와 농업농민의 희망을 위해 우리진장터를 많이 찾아주길 기대해 본다.

로컬푸드는 시대적 흐름이며, 지역 농업농민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울진군 관광두레 PD / 이 규 봉 / 010-4532-3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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