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변출신 37년 봉직, 고향에서 마무리

 

죽변면 화성리 출신의 김수룡 전 울진경찰서장이 지난 7월8일 오후 2시 37년간의 경찰 봉직을 마무리하는 퇴임식을 가지고, 올 연말까지 공로연수에 들어갔다.

김 전 서장은 순경시험에 공채돼 총경까지 승진하여 지난해 울진의 경찰서장으로 귀향해 약 1년간 재임했다. 경찰서 대강당에서 있은 이날 퇴임식에는 동료, 가족, 친구들 등 약 120명이 참석하여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고, 퇴임후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했다.

김 서장은 79년 순경으로 시작하여 2014년 1월 총경으로 진급하여 충북 괴산서장, 경기청 정보화장비과장을 역임하다 지난해 7월 울진서장에 부임했다.


                                                   /남제동 프리랜서 기자


<김수룡 서장의 프로필>

▲출생 등- 1956년 죽변 화성리 출생, 1974년 울진고, 1991년 방송통신대학교 법학과 졸, 2000년 동국대 행정대학원 석사, 본관- 김해, 부인 박수영 (56세, 공무원) 여사와 1남 1녀, 취미- 등산
▲약력- 1979년 순경(공채), 1982년 경장, 1986년 경사, 1990 경위, 1998년 경감, 2005 년 경정, 2014년 총경,
▲경력-1998년 경기청 706 전경대장(경감), 1999년 경기청 광주서 정보보안과장, 2000년 경찰대학 학생과, 2005년 경북청 영주서 생활안전과장(경정), 2006년 경기청 군포서 경비교통과장, 2007년 경기청 군포서 경무과장, 2008년 경기청 안양서 정보보안과장, 2009년 경기청 군포서 정보보안과장, 2010년 경기청 생활안전과 생활질서계장, 2014년 1월 21일 충북청 괴산경찰서장, 2015년 1월 16일 경기청 정보화장비과장, 2015년 7월 17일 경북청 울진경찰서장



                 <김수룡 전 서장 퇴임사- 전문>

 



존경하는 울진군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동료경찰관 및 의경 여러분!
또한 저와 맺은 인연으로 오늘 이 자리를 찾아주신 반가운 손님 여러분!
저는 이제 지난 37년간 몸담았던 경찰관 생활을 마무리하고, 지나온 숱한 사연들을 가슴에 담고 떠나고자 합니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고 하였는데,
이 보배로운 땅 울진에서 성장하여 스물셋 나이에 경기도에서 시작하여 일선 곳곳을 옮겨가며 좌절과 영광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저에게 부여된 책임과 의무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동료경찰관 여러분!
이제서야 경찰관으로서의 지나온 삶을 돌아보며 시간과 현실여건이 넉넉지 못하여 가정과 가족에게 부족했던 관심과 애정에 스스로를 반성해 봅니다.
특히 지금까지 이곳 고향을 지키면서 6남매를 키우시고 저의 오늘이 있게끔 가르쳐 주신 어머님과 오늘에 이르기까지 함께 해 온 저의 가족에게 깊은 감사와 고마움을 전합니다.
또한 지금은 유명을 달리 하셨지만,
유년시절부터 孔·孟의 가르침으로 올바른 길을 가도록 강조 하셨고, 어려운 경찰 초년시절에는 삶의 지혜와 용기를 주셨던 스승과 같았던 아버님께 삼가 절 올리옵니다.

저의 지나온 과정을 돌아보면,
특히 80년 초임시절엔 남다른 신체적 아픔을 겪으면서 왜 경찰관을 선택했는지 마음의 갈등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국가가 발전하고 시대가 요구하는 오늘의 경찰조직은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위한 경찰관 한 사람 한 사람의 책임과 의무는 국민생활의 안전에 직결된다는 점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습니다.
저의 지난 여정이 어렵고 힘든 과정이 있었지만, 국민생활 중심에서 떳떳하고 보람 있게 국민과 함께한 경찰관이었다고 생각해 봅니다.

저의 시작은 고향을 떠나 생활했지만,
태어난 고향을 향한 애틋한 마음은 감출 수 없어 다시 고향에서 여러분과 함께 마무리함에 있어서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고 기쁩니다.
지난 1년간 저와 함께 현장중심에서 우리군민과 함께 소통하며, 더 안전한 울진치안 역량을 위해 노력해온 동료여러분께 거듭 고마움을 전합니다.
아울러 성과지표면에서도 지금까지 경북도내에서 안정되고 향상된 성과 평가에 오늘 이 자리에 선 저의 마음은 편안합니다.

太古의 왕피천을 따라 흐르는 푸른 물은 쉼 없이 흘러 흘러 태평양 대해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도 태어나서 끝날 때 까지 인생의 무거운 등짐을 짊어지고, 쉼 없이 수많은 좌절과 기쁨을 경험하며 더 넓은 세상으로 갑니다.
저는 오늘 정든 직장과 때 묻은 제복을 벗지만, 저의 인생 등짐 또한 벗을 수 없고 쉼 없이 더 넓은 세상을 향해 가야하며, 주어진 소명이 있다면 최선을 다 하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울진경찰 동료 여러분!
이 세상 넓은 人生의 露營에서 쫓기는 짐승보다는 싸워 이기는 영웅이 자랑스럽지 않습니까?
우리 모두 주어진 운명을 거부할 수 없듯이 우리 앞에 놓인 소명을 위해 최선을 다함으로서 국민으로부터 평가받는 경찰관이 됩시다. 우리 모두는 공동운명체이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저의 후임으로 오시는 김진욱 서장님은 평소 훌륭한 인품과 덕망을 갖추신 분으로 저보다 더 깊은 사랑과 격려로 군민과 함께 하는 안전한 울진치안을 이끌어 주시기를 당부하고 싶습니다.

다시한번 이 자리에 함께 하신 울진군민과 저를 위해 먼 길을 방문해 주신 반가운 손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태어난 고향에서 공직생활을 마감할 수 있도록 함께 했던 울진경찰 동료 여러분, 의경 모두에게도 감사드리며, 앞날의 건승과 영광이 함께 하기를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울진경찰서장 김 수 룡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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