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핵발전소 건설을 중지하라!


             울진은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지난 5일 울산 동구 동쪽 해역 52킬로미터 지점에서 규모 5.0의 강진이 발생하였다. 이로 인해 진앙으로부터 50㎞ ~ 60㎞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월성 핵발전소와 고리·신고리 핵발전소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와 함께 경주와 부산·울산·경남 지역민들의 핵발전소 폐쇄 주장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 울진 또한 결코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2004년 울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5.2 의 지진은 우리나라 기상관측 이래 역대 2위의 규모였고, 당시 언론들은 울진이 결코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님을 강조하였다.

지질학계에서는 울진 앞바다에 ‘후포 단층’이 존재한다고 주장하면서, 울진 부근 지층의 안전성에 우려를 나타냈다. 울진 지역 주민들은 핵발전소의 안전에 대해 심각한 불안감을 느꼈으며, 울진의 시민·사회단체들은 기존 핵발전소의 지진에 대한 안전성 강화와 함께 추가 핵발전소 건설 반대를 강하게 주장하였다.

최근의 지질학계 주장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발생 가능한 최대 지진은 규모7.5 이다. 그런데 울진 핵발전소의 내진 설계는 대략 규모 6.5 ~ 6.9 정도이다. 최대 지진 규모 7.5 보다 지진 크기로 20배 ~ 30배 낮은 규모이다. 최대 지진 발생 시 후쿠시마처럼 원자로 폭파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러면 울진은 최소 몇 만년 동안은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 된다. 우리 후손들에게서 그들의 고향을 영원히 빼앗는 죄를 짓는 것이다.

울진은 6기의 핵발전소가 가동 중이고, 4기의 신규 핵발전소가 건설 중이다.
그런데 지금은 전력예비율이 30%에 이르며 전력이 남아도는 상황이다. 더욱이 서울시가 시행중인 ‘원전 하나 줄이기 사업’이 2년여 만에 핵발전소 1기가 생산하는 에너지량, 약 200만 TOE(석유환산량,톤)을 신재생 에너지로 줄이거나 대체하는 데에 성공한 것처럼, 정부가 의지만 있다면 몇 기의 핵발전소에 해당하는 전력 수요를 줄일 수 있다. 신규 핵발전소 건설이 필요 없다는 의미이다.

우리는 울진이 결코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님을 2004년 규모 5.2 의 지진을 통해서 몸으로 직접 느꼈고, 알게 되었다. 울진에도 규모 7.5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고, 제2의 후쿠시마가 될 수 있다. 우리 자식들이 살아갈 터를 죽음의 땅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제 자식들에게 죄를 짓는 행동은 멈추어야 한다. 더 이상 필요하지도 않는 신규 핵발전소 건설은 즉시 멈추어야 한다.

 

이 땅은 우리가 후손들로부터 잠시 동안 빌려 쓰는 것일 뿐이다.
추가 핵발전소 건설을 당장 중지하라!

 

우리 자식들에게 죽음의 땅을 물려 줄 수는 없다.
울진 신규 핵발전소 7, 8, 9, 10호기 건설을 당장 중지하라!

 

                  핵으로부터 안전하게 살고 싶은 울진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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